
차례나 제사 지내고 나면 한동안은 매일 똑같은 반찬들!!
먹다남은 나물에, 먹다남은 국에, 먹다남은 생선에, 먹다남은 전등...
이렇게 저렇게 변화를 줘가면서 버리지 않고 다 먹으려면 머리에서 쥐가 납니다.
올해는 다행히도 음식이 별로 남지않아서, 오늘 저녁 새 반찬 해먹었습니다.
스테이크용 안심이 몇조각 있어, 그걸로 찹스테이크 했어요.
찹스테이크는 '칭찬받은 쉬운 요리'에도 있는데, 적은양의 고기를 가지고도 해먹을 수 있는,
고기를 먹으면서도 채소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착한 요리입니다.
칭쉬에는 고기가 400g 기준으로 되어있어요. 그 정도면 3~4인분 정도. 오늘은 양을 더 줄였습니다.
칭쉬에는 소스의 양이 없으니까..환산하셔서 메모해두세요.
재료
스테이크용 쇠고기 안심부위 200~250g, 양파 ½개, 노랑 파프리카, 주황 파프리카 각 ½개, 다진 마늘 ½큰술,
스테이크 소스(A1소스 같은...) 2큰술
밑간용 소금 후추 조금
※ 저는 없어서 못넣었는데, 초록색 채소도 넣으세요. 피망 ½개 정도가 적당해요.
만들기
1. 안심은 먹기좋은 크기(가로 세로 1.5~2㎝ 정도의 주사위 모양)으로 썰어요.
2. 안심에 소금 후추를 뿌려서 20~30분 정도 재워요. 이때 허브솔트 같은걸 뿌려도 좋아요.
3. 양파 파프리카 피망 등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요.
4. 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쇠고기를 익혀요. 이때 식용유 대신 버터를 두르면 더욱 풍미가 살아납니다.
5. 쇠고기의 단면들이 모두 익었을 때 쯤 다진 마늘과 썰어준 채소들을 모두 넣고 볶아요.
6. 스테이크 소스를 넣어 간해요.
7. 철판을 달궈뒀다가 완성된 찹스테이크를 담아 내면 다 먹을 때 까지 따끈하게 먹을 수 있어요.
Tip!
※ 찹 스테이크의 부위는 안심이 가장 적당합니다.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씹힙니다.

맨날 똑같은 반찬들은 그릇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제가 아주 즐겨 쓰는 수법이죠..반찬 별거 없을 때 이쁜 그릇에 담는거..^^)
오늘은 똑같은 사각볼을 다섯개 꺼내서, 삼색나물과 김치, 나박김치를 담았습니다.
길다란 받침 접시에 올려놓으니...왠지 '있어보이는' 상차림!! ^^
아, 그리고 자랑 하나!!
이번 추석에 다른 음식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가장 사랑받은 것이 김치입니다.
작년에 담근 김장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다들 맛있다고 야단들이었습니다.
저희 집 김치냉장고 안에는 담은 후 아직 뚜껑 한번도 열어보지 않은 2005년 김장김치 큰통으로 하나와,
역시 아직 한번도 뚜껑을 열지않은 2006년 김장김치 2통이 남아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어찌나 든든한지..2005년 김치와 2006년 김치 1통은 모두 2008년 가을쯤 개봉하려고 해요..^^

어제 저녁은..이렇게 담았습니다.
빌레로이&보흐랑 kahla랑 covo랑 웨지우드랑 각기 다른 회사의 그릇을 마구 섞어서 썼습니다.
이렇게 써도 재밌던데요..^^

제가 발사믹식초 별로 안좋아했었는데..요즘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올리브오일과 발사믹식초 올리고당과 소금 후추를 넣어 만들 드레싱에 채소를 버무려 먹었어요.
좋아요..이렇게 먹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