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들 추석 쇠러 가셨나봐요...사이트가 너무 고적해요...저희 집도 고적하구요...
예전에 비하면, 명절에 부치는 전의 양의 절반으로 준 것 같아요.
녹두만 해도, 지난 설까지도 1㎏을 불려 갈아 녹두전을 부쳤는데, 이번에는 500g만 샀어요.
동그랑땡도 그랬고., 느타리버섯도 2㎏들이 한상자를 사서 거의 다 전부치곤 했는데, 이번에는 봉지에 담아왔어요.
전의 양도 많이 줄었고, 또 어제 밑손질 전부 해두고,
9시30분쯤 동서들이 도착하기 전에 이미 혼자서 녹두전을 부치기 시작한 탓인지,
오늘 일이 2시도 못되서 끝났어요.
음식을 적게하니까 설거지도 적고,
일이 적으니까....동서들간의 화기애애한 대화가 끊이질 않았구요.
사실, 송편을 집에서 조금 빚고 싶었어요.
집에 빚은 송편이 맛있잖아요.
그런데 동서들이 싫어할까봐, 추석 지나고 나서, 한번 해먹지 하고는 그냥 송편을 샀어요.
일이 거의 끝나갈 무렵,
농담삼아, "동서들, 일이 너무 일찍 끝났는데...송편 빚을껄 그랬다..호호"했더니,
"아이, 형님, 요새 집에서 누가 송편 빚어요.."하는 거에요.
그래요..명절인데, 맏동서가 전꺼리며 떡빚을 준비 잔뜩해놓고, 계속 부려먹기만 하면..뭐가 즐겁겠어요??
저희 어머니는 여전히 서운하신 것 같은데..(떡을 안빚어서...)..그냥 모른 척했어요.
어머니의 마음도 중요하지만, 동서들 마음도 편해야하잖아요...
이제 내일 추석명절입니다.
일 하시느라, 혹은 먼길 다녀오시느라, 몸도 힘들고, 마음이 복잡하지만....
그래도, 계절이 얼마나 좋습니까?? 그리고 이때 아니면 또 언제 형제들이 다 모여보겠습니까??
행 불행은 결국 내 마음 속에 있는거려니 믿으면서...우리 추석 명절 모두 즐겁게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