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대전엘 다녀왔습니다.
갈 때는 고속버스를 타고 가고, 올 때는 조달청 볼 일때문에 일주일 내내 대전에서 살다시피한 오빠차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남이 운전해주는 차 타고 다니는 편안한 신세라,
운전대 단 1분도 안 잡았는데..어찌나 피곤한지..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어깨 쇠뭉치가 하나씩은 달려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점심은 냄비째로 냉장고 속에 자리잡고 있던 총각무 지짐이랑 조기 찌개 꺼내서 먹고,
덕분에 냄비 2개 비웠습니다..^^
저녁엔...김치 냉장고 안에 얼음 상태로 있던 쇠꼬리곰탕 꺼내서 데우고,
그리고 냉장고를 마구 뒤졌습니다.
마침, 동부묵 남은 것도 나오고 단무지도 나오고, 또 상추도 나오고...
단무지 채썰어서 꼭 짠 다음 고춧가루와 올리고당으로 무쳐주고,
상추는 손을 찢은 후 풋고추 조금 썰어넣고, 양념장과 참기름으로 무쳤습니다.
동부묵은 가늘게 채썬 다음에 끓은 물에 투명해질 때까지 삶은 다음 찬물에 샤워시킨 후에 물기를 쪽 빼주고는,
일단 소금간하고 들기름을 발라주고, 들깨가루를 뿌렸습니다. 먹을 때 김 좀 올려주고...
그리고 꽁치를 일인당 두마리씩 돌아가도록 넉넉하게 구웠습니다.
등푸른 생선, 많이 먹으면 좋으니까 여러 마리를 구운건데...
저녁 먹으면서 뉴스를 들으니까 동해안에 꽁치가 풍년이라서 엄청 잡힌다고 하네요.
값도 너무 싸대요. 한마리에 120원 꼴이라나..
물론 산지 시세가 그렇고 서울에 올라오면 그것보다야 비싸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많이 잡힐 때, 많이 먹어줘야 합니다..^^
김이랑, 김치까지 올려놓으니까..뭐 남부럽지 않은 밥상이네요...
이만하면..뭐 중간은 한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