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이상하게도, 자주 가지 않던 어떤 마트도 한번 가기 시작하면..자꾸만 가게 됩니다.
요즘 제가 자주 가는 마트는 연희동의 사러가 슈퍼와 연신내의 롯데 슈퍼.
사러가는..그 골목 일대가 항상 혼잡한데다가 주차도 어려워서, 아예 얼씬도 안하던 곳인데,
얼마전 슈퍼 뒤의 유치원을 사들여 건물을 없애고 주차장을 만들어서 아주 주차가 편해졌습니다.
특히 좋은 건 일요일이든 토요일이든 공휴일이든 그리 차가 많지 않아서 편안하게 장볼 수 있다는 거...
또 하나, 채소들의 포장단위가 아주 적어서, 피망도 한개씩 봉지에 들어있다는 거...
그래서 요즘 제일 빈번하게 가는 곳이랍니다.
연신내의 롯데 슈퍼는 우리집에서 친정집 가는 길에 가장 들르기 좋은 곳으로,
그동안은 통로가 너무 비좁고 정신이 없어서 잘 안가려고 했는데,
자꾸 가다 보니까 나름대로의 장점, 너무 정신없다보니까, 꼭 필요한 것만 사가지고 나올뿐 절대로 충동구매를 하지 않는다는...^^
사러가와 롯데슈퍼를 다니다보니까, 충동구매를 자제하고 딱 먹을만큼만 사서, 가정경제는 커다란 보탬이 됐으나,
대신 자주 가지 않으면...냉장고 속이 텅텅 비어버린다는 거...
내일은, 사러가나 롯데 슈퍼가 아닌 곳으로 가서, 뭔가 먹을 거를 좀 질러줘야할 것 같아요..^^

오징어볶음입니다.
채소는 양파와 홍고추 풋고추만 넣고 파 마늘에 매콤무침장만 넣고 볶았습니다.
단맛을 좀더 추가했으면 더 맛있을뻔 했지만..그런대로 먹을만 했습니다.

그 유명한 jasmine님의 어묵 마요네즈 무침입니다.
어묵을 새롭게 해석한 반찬으로 한동안 따라하기 열풍을 불러왔던 반찬입니다.
맛살은 없어서 넣지 않고 오이, 당근, 양파를 굵게 다져넣었습니다.
마요네즈에는 레몬청( 레몬에 설탕을 동량으로 섞어 거기에서 나온 달달한 국물)을 넣어서 단맛과 아울러 신맛을 냈어요.
jasmine님의 오리지널 레시피는 히트레시피에도 있습니다.

만만한 반찬 중 하나인 호박나물.
오늘은 팬을 불위에 올려놓고 딴짓하다가 팬이 너무 쎄게 예열이 되는 바람에 색이 이쁘게 안나왔어요.
이제 냉장고 속 재료로 해먹을 수 있는 건, 치킨샐러드뿐.
어제 먹다남은 닭다리 한쪽 살 발라내서 있는 채소에 곁들이면 되니까요..
토요일과 일요일을 잘 보내려면 내일 장좀 잘 봐야하는데..어디로 갈까 아직 맘을 못잡았어요.
VJ특공대를 보니까 요즘 숭어철이라는데, 마포 농수산물시장에 가서 숭어회나 떠다 먹을까?
개점한지 한참 됐다는데, 아직 못가본 불광동 킴스클럽을 쑤시고 다녀볼까?
kimys를 짐꾼 삼아 마장동시장으로 떠볼까?
궁리가 아주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