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올해가 ¼이 넘게 지나갔습니다.
이래 저래 마음이 바빠서...전 그 어느 때의 3개월보다 더 시간이 빨리 지난 것 같아요.
저녁 먹고 앉아서 잠시 정신을 가다듬으면서 올해 초 세웠던 계획, 잘 지키고 있나 살폈더니...
절반 정도의 성공입니다.
제가 세웠던 계획은
1, 가계부 매일 쓰기
2.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3. 일주일에 닷새 이상, 1시간 이상 운동하기
4. 체중 유지하기 였습니다.
가계부 매일쓰기는..솔직히 중간에 한 1주일 정도 빼먹었지만, 나머지는 거의 빼놓지 않고 썼습니다.
게다가 모네타 가계부까지 다운받아, 그저 돈이 나가고 들어가는 것만 기록했던 수준에서, 결산까지 보는 수준으로 발전했습니다만,
가계부 쓸 때 늘 헷갈리는 거..여러분들은 카드로 쓴 건 어떻게 기록하세요?
하나하나 쓸 때마다 기록하시나요? 아니면 카드 대금 결제할 때 한꺼번에 쓰시나요?
전, 그냥 결제할 때 결제대금만 기록하는데, 이렇게 하니까...항목별 결산이라는 게 의미가 없어지는 것 같아요.
어째야 좋을 지...
또 대형마트에서 이것저것 사가지고 오시면 하나하나 기록하시나요? 뭉뚱그려 총액만 적어놓으시나요??
이것도...참...그렇습니다...총액만 적어놓자니, 항목별 지출을 알 수 없고, 하나하나 쓰자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그리고 제 경우에는 참 애매한 것이 많아요.
집에서 먹으려고 산 식품이 아니라, 촬영때문에 산 재료라든가 주방용품 같은거..살림 가계부에 적자니 그렇고, 안적자니 그렇고,
가계부를 이중으로 작성해야하는 건 아닌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는...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패턴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늘 피곤한 것 같다는....해서, 요새 매실액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일찍 자려고 해도, 어쩌다보면 일찍 자기 어려운 것 같아요.
게다가 딸아이의 결산철이 돌아왔습니다. 일찍 자기는 영영 실천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제일 계획대로 실천하지 못한 것이 운동 입니다.
1주일에 닷새, 한번에 1시간 이상 운동하기가 이렇게 어려운 계획인지 몰랐어요.
1주일에 사흘도 시간내기 어렵다는...
시간이 없어서 운동하지 못한다는 건 그냥 핑계에 불과하다는데...어쨌든, 너무 시간 내기 어려워요.
며칠전 kimys가 은행 포인트로 신청한 스탭퍼가 도착했습니다.
좀 해보려고 하니까, 전 치명적으로 운동신경결함증 환자인 것 같아요.
그 스탭퍼 운동을 못하는 거 있죠?
허긴 얼마전 줄넘기를 한다고 나갔는데, 줄넘기를 두개도 하기 어려운 거에요.
가만히 kimys가 하는 걸 보니까, 발꿈치를 들고 줄을 넘는데, 저는 그냥 온 발바닥을 땅에 닿게 해서 꽝꽝 줄넘기를 한 거 있죠?
이 이야기를 들은 우리 아들, 저더러 운동신경이 꽝이래요. ^^;; 어떻게 발꿈치 드는 걸 모르냐고..ㅠㅠ...
체중유지는 살짝 찌려고 하는 걸 다시 눌러서...1월1일의 몸무게를 약간 하회하는 수준에서 유지중입니다.
그런데..이것 역시 언제 허물어질 지 몰라서, 여간 불안한게 아닙니다.
간혹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 안찌는 사람들(우리 남동생네 내외)이 있는데...이런 사람들..옳지 않아...
전 밥 한술만 더 먹어도 금방 찝니다. kimys도 그렇구요...
아직 4월이니까, 이렇게 중간점검까지 하면서, 실천의지를 다지고 있으니까...
다른건 몰라도 체중유지만큼 꼭 하려구 해요.
그래서 요새는 누룽지도 안 만듭니다.
누룽지가 결정적으로 살찌게 하는 원인 같더라구요.
누룽지 먹을 걸 감안해서 밥의 양을 줄여야하는데, 밥은 밥대로 다 먹고 누룽지는 또 따로 먹으니까 그대로 살로 가는 것 같아요.
오늘 저희 집 저녁 메뉴는 김치찌개와 조기찜이었습니다.
예전에 어느 한정식집에서 부세찜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오늘 참조기로 했는데...그 한정식집 맛, 발꿈치에도 못따라갔습니다.
그 집 부세찜은 까무잡잡한 것이 아주 먹음직한 색깔이었는데, 일단 색감에서 밀리구요, 맛도...확실히 떨어집니다.
그 집은 화학조미료를 넣어서 그렇게 맛있었을까요??
아님, 제가 하지 않은 음식이라 그렇게 맛있었을까요??
아님, 큰 부세가 쬐끄만 참조기보다 맛있는 재료였을까요??
아, 그 부세찜이 먹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