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학년(?)이 바뀌는 후배들과 저녁 먹고, 와인 딱 한잔 마셨는데...
어쩌다 제가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게 됐는지...ㅠㅠ...와인 딱 한잔 마셨는데, 집에 들어와보니,
마치 몇병쯤 마신 사람처럼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더라는...
정말 밤에 포도주 한잔 씩 마시면서 주량이 키우든지 해야지..원...
밤에 술집을 얼마만에 가본 건지..기억도 잘 안나는데..암튼..요새 와인이 대세는 대세인 모양이에요.
메뉴판에 와인이름만 잔뜩 있더라는...

오늘은 날씨가 너무너무 시원했죠?? 이런 날에는 그저 맛있는 김치에 뜨끈한 국이 최고!!
도가니탕에 김치만 썰어놓기 좀 그래서 연근을 조렸어요.
요즘..제가 너무 심해진 어깨와 목, 등쪽의 통증때문에 한의원에 다니는데...
한의사 선생님이 저더러 연근을 많이 먹어야 좋은 체질이라며 많이 먹으래요.
그런데..우리 집 식구들이 연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잘 하게되지 않는 반찬이에요.
그냥 저라도 먹으려고 조렸는데, 뜻밖에 식구들이 잘 먹네요..유자를 넣어서 그런가...
지난번에 유자차를 만들면서 유자 10개를 그냥 냉동해뒀어요. 요리에 쓰려구요.
며칠전 유자계란찜 하려고 유자 하나를 냉동실에서 꺼냈는데 어쩌다 보니, 유자계란찜은 못하고...
그 아까운 유자가 냉장실에서 새들새들해가고 있는 거에요.
그래서..연근 조림에 넣어봤더니, 유자향이 은근한 것이 괜찮았어요.

재료
연근 1개, 유자 1개, 맛간장 5큰술, 물 8큰술, 꿀 1작은술, 식초 1큰술, 끓는 물 1ℓ
만들기

1. 연근은 껍질을 벗긴 후 얄팍얄팍하게 썰어요.

2. 끓는 물 1ℓ를 식초 1큰술을 넣고, 연근을 넣어 7~10분간 삶아줘요. 연근의 두께, 연근의 살캉한 정도에 따라 삶는 시간을 조절하세요.

3. 연근이 삶아지면 체에 건져놓아요.
4. 유자를 얄팍얄팍하게 썰어요.

5. 웍에 물 8큰술에 맛간장 5큰술, 꿀 1작은술을 넣고 끓여요.
6. 조림장이 끓기 시작하면 연근과 유자를 넣어요.

7. 연근이 먹음직한 갈색이 될 때까지, 15분 정도 조려줘요. 이때 불은 중간불에서 10분 정도 졸이다가 약불로 줄여서 더 졸여줍니다.
8. 접시에는 연근만 담아요. 유자는 좀 지저분해보이니까 완성접시에는 담지 마세요.
그러면...설탕에 절이지 않은 유자가 없으면 어떡할까요??
설탕에 절인 유자차를 쓰세요. 건더기만 건져서 넣으시구요, 이때 꿀은 넣지 마세요. 꿀까지 넣으면 너무 달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