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살 좀 빼보겠다고..일주일에 2번 정도 한의원을 다니다 보니까..정말 시간이 없습니다.
치료시간은 두시간 정도지만, 오고 가는 시간에..
또 지름신을 한껏 달아오르게 하는 롯데백화점 옆에 있는 지라..
치료가 끝나면 곧장 귀가하지 않고, 롯데백화점에, 신세계백화점에, 남대문시장에...
다음달 카드대금 청구서가 날라오면...아주 볼만할 듯..^^;;
문제는...요즘 지른 것들이 가족들의 식생활과는 아주 무관한...뭐, 제 옷, 제 화장품, kimys 옷...뭐 이런거라는 거!!
(핑계는 입을 옷이 없다는 겁니다..살이 빠져서...ㅋㅋ..그렇지만..아무리 옷이 안맞을 정도겠어요??)
오늘 저녁, 국물이 없어서...뭔가 끓이려고 보니까...냉장고 안에 재료가 없더라는 거 아닙니까?? 허걱...
냉동고에 들어앉아있던 냉동꽃게 한마리 꺼내서...간신히 된장찌개 끓였습니다.
국물의 맛은 꽃게가 낸다 해도...집에 있는 채소도 부실해서..겨우 감자와 두부, 고추 파 마늘 밖에 못넣었답니다...
된장찌개에 해물을 고루 넣어 끓이면, 제주도의 명물, 해물뚝배기랑 비슷해지는데..
꽃게만 넣으니까..그냥 꽃게탕 맛이 나네요...맵지 않은 꽃게탕...대.략.난.감.
이제 집에 감자도 한 알 없고, 파도 없고, 풋고추도 없고, 호박도 없고, 양상추도 없고...없는 채소 투성이!
과일도 달랑 배 하나...
저야 뭐 과일 좋아하지 않으니까, 배가 하나뿐이든 하나도 없든, 뭐 아쉬울 것 없지만,
같이 사는 과일킬러에게는 아주 재미없는 일이죠.
시장을 보러 가야하긴 하는데..요즘 제가 먹는 데 뜻이 없는 지라, 그것도 좀 그렇네요.

오늘 낮에 딸아이 데리고 밖에 나갔다가 먹은 점심 입니다.
히레까스샐러드...물론 저거 제가 다 안먹었어요...저거 다 먹으면 무슨 다이어트가 되겠어요?
반도 안되게 먹었습니다. 탄수화물은 전혀 먹지않고...
그런데...이 샐러드의 드레싱...약간 핑크빛이 도는 크림색의 묽은 소스였는데..마늘맛이 났어요.
마늘 맛은 알겠는데..다른 건 잘 모르겠더라구요..요구르트였나? 암튼 맛이 괜찮았어요.
차마 뭐가 들어갔냐고 물어보지는 못했어요..너무 바쁜 것 같더라구요.
내일 시장에 가게되면 샐러드용 채소나 잔뜩 사서...희망수첩에서 며칠간 계속 샐러드와 샐러드 드레싱 특집이나 할까봐요.

요건 찍어놓은 사진이 아까워서 올립니다.
낮에 우리 딸이랑 kimys가 먹은 찹스테이크... 저도 예전에는 이런 거 좋아했는데..오늘은 안 땡기더라는..^^
이렇게 나가면 확실히 살 빠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