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저녁 밥상입니다...

냉장고 속 재료들을 가지고 감자샐러드 만들었습니다.
감자 한개 깍뚝썰기 해서 렌지에 넣고 익혔습니다.
요리에 쓰고 남아 랩에 감긴 채 냉장고 안을 돌아다니는 사과도 꺼내주고, 역시 같은 신세인 ⅓토막짜리 오이도 구제해주고,
연어구이에 쓰고 남은 방울토마토와 파인애플도 넣어주고..좀 특이하게 무화과 말린 것도 넣어 봤습니다.
어느 샐러드 바에서(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vips가 아니었는지??),
말린 살구랑 말린 무화과랑 넣고 한 샐러드를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나서 해봤는데...재료랑 드레싱이 다른 탓에 그맛은 아니네요.
요기서 무화과에 대해..
무화과..사실 솔직히, 전 무화과의 생과일은 먹어본 적이 없어요. 무화과 생과일을 받아들고, 하나 먹어보니..무슨 맛인지 모르겠는 거에요.
그래서 어제, 무화과를 모두 반으로 가른 다음 식품건조기로 말려줬어요.
꼬박 하루를 말렸는데, 먹어보니 쫀득쫀득하고, 너무 맛있는 거 있죠?
샐러드에 괜히 넣었나봐요..그냥 집어먹을 껄...^^;;

밥은 알밥이었어요.
찬밥이 주발로 두그릇이나 있고 해서..정리차원에서...
찬밥을 살짝 렌지에 돌려 따뜻하게 해준 다음, 참기름을 넣고 잘 비볐어요.
'밥이랑'도 뜯어 넣고 잘 섞어준 후, 그냥 큰 뚝배기에 담았습니다..앞앞이 하기 귀찮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에는 알밥용 작은 뚝배기에 하나하나 했었는데..날이 갈수록 게으름이 하늘을 찌릅니다.
뚝배기 뚜껑 덮어서, 불에 올려 따끈하게 한 다음 연어알을 넣어줬어요.
연어알을 살짝만 익히려고 했는데..샐러드 사진 찍다가 그만..시간을 놓쳤어요..
요 밥..1인분이 아니구요..3인분이랍니다...혹시, 제가 다이어트 포기하고 밥을 이렇게 많이 먹나 생각하실까봐...^^

밥이 알밥이라고 해서..메인 디시가 없을 수는 없잖아요?
도루묵을 구웠습니다.
우리 친정에서는 도루묵을 너무너무 좋아하는데..우리 집 식구들은 뭐 그다지...그 결정적인 이유가 너무 부스러지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어제 소금을 살짝 뿌려서 채반에 놓고 꾸득뚜득 말렸습니다.
그리곤 간장에 청주 좀 타고, 파 마늘 참기름 조금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서, 오븐의 그릴코스로 구웠어요.
10분 돌리고, 뒤집어 준 후 다시 10분 돌리고, 생선 살이 꼬들꼬들 맛있었어요...
근데 야들이..구워지면서 왜 저렇게 목이 돌아갔나 몰라요...반듯한 걸 넣었는데, 꺼내보니 이렇게 됐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