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저녁 늦게 잠자리에 든데다가, 자면서도 마음 편하게 못자고 자꾸 깬 탓인지..하루 종일 몸이 찌뿌둥했습니다.
아마 단순히 수면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 나쁜 사이트에서 노상 이렇게 나쁜 내용의 글을 올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 때문에... 컨디션이 바닥이었습니다.
82cook을 관리하는 사람이래봐야, 저를 포함해서 고작 4명.
아무리 4명이 눈에 불을 켜고 지켜도...즉시 막아내기가 참 어려운건데..
어제 밤만해도 2명씩 교대로 지켰는데도, 세번째 공격(?) 역시 그 요상한 글이 올라온 후 10분이 지난 후에야 대처할 수 있었다는..ㅠㅠ...
저희 관리자들이 열심히 지키기는 하겠지만...혹시라도 이상한 글이 뜨면 바로 위에 글 좀 달아주세요.
'아래 글 이상한 글이니까 클릭하지 마시라'고...

컨디션에 좋지않아 쌍화탕 한병 먹고 누웠다가 아주 달게 낮잠을 잤습니다.
낮잠은 잘때는 좋은데..일어나면 밥하기 싫은 단점이 있습니다..^^;;
또 잠에서 깨면 두뇌회전이 정지해서..뭘 해야 좋을 지 생각도 안나고...제 머릿속에도 지우개가 있는 듯...
냉장고 문 열고 한참 쳐다보다가 호박 반개랑 풋고추 두개를 꺼냈습니다.
튀김가루와 부침가루를 반반씩 섞어서 반죽, 호박전을 부쳤습니다. 그저 만만한 것이 호박전..^^;;
아..역시 스뎅 프라이팬의 세계는 멀고 험하기만 합니다.
모처럼 큰 맘 먹고 스텐리스 프라이팬으로 전을 부쳐봤는데..역시나 뒤집기 한판에 넉다운이 됐다는...
사진은 그럴싸해보이지만, 가운데 살짝 찢어진 부분이 있답니다..^^
그래도..스뎅 프라이팬 탓인지..아니면 튀김가루와 부침가루를 동량으로 섞은 탓인지..
맛은 예술이었습니다.
거죽이 파삭파삭...과자같았답니다...

호박전을 부쳐낸 스뎅 프라이팬에 두부도 부쳐줬습니다.
한번 부쳐낸 탓인지..두부는 잘 부쳐졌어요. 뒤집기도 쉬웠고..
부친 두부에 제가 잘 써먹는 수법..XO장을 살짝 얹어줬습니다.
이렇게 또 한 끼 때웠습니다.
여름에는 덥다고 국도 대충 냉국을 하거나, 곰국류를 사다먹었는데...날씨가 선선해지니까..그럴 수도 없고...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한번 끓이면..며칠간 국걱정 하지 않으려고..저는 지금 꼬리반골 고고 있습니다.
잔뜩 고아서...앞으로 1주일 꼬리곰탕만 먹으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