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전에...일어난 일 때문에...아직까지 가슴이 콩콩 뛰고, 진정이 안되네요...휴우~~
저녁밥을 절반도 채 먹지않았는데...핸드폰이 울려요.
받아보니, 우리 82cook 식구 ***님, " 지금 키톡에 음란물이 떴어요.."하시는 거에요.
알려줘서 고맙다 소리도 제대로 못하고, 젓가락 내던지고 곧장 컴퓨터 앞에 앉아보니...
어찌 인간의 탈을 쓰고 그런 글을 올릴 수 있답니까? 그것도 한두군데가 아니고...
예전에...82cook 초창기 때, 로그인 하지 않고도 글 쓸 수 있었을 때 이런 일이 왕왕 있어서, 밤새워 사이트를 지킨 적도 있었지만...
로그인을 해야만 글을 쓸 수 있게 한 후로는 이런 음란물의 공격이 수그러들었었어요.
그러다..한달쯤전...음란물이 올라와서, 모두 삭제한 적 있는데...
오늘 올라온 건...정말...해도해도 너무 심했습니다.
너무 놀라서...일단 문제의 글을 감춰진 게시판으로 옮기고(증거를 남겨야 하니까),
글쓴 사람, 글 쓸 수 없도록 레벨 다운 하고,
ip 차단하고,
그리고 그 음란사이트의 이름을 금지단어로 지정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조치는 모두 취하고,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나쁜 사람들이 있는지..
이런 음란물이나 아니면 전 게시판을 도배질 하는 다이어트 광고물들, 꼭 금요일 밤이나 토요일밤에 올라옵니다.
보통 사이트 관리자들이 퇴근하여 없거나, 주말이라 없는 틈을 타서 올리는 것 같아요.
그동안은 다이어트 광고의 경우, 그냥 삭제하고, 글 쓴 사람 레벨다운하고, 키워드는 금지단어로 지정하는 걸로 그쳤는데..
이제부터는 적극적으로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할 거에요. 절대로 그냥 안놔두려구요.
이러고 나니..밥 맛도 없어서..나머지 먹는 둥 마는 둥 했어요..오늘은 좀 먹을 만한 반찬이 있었는데...

냉동실에 있던 바닷송어를 꺼내서 조렸어요.
제가 생선조림을 하는 방법은 두가지인데..하나는 고춧가루 넣고 조리는 거, 또 하나는 간장으로 조리는 거에요.
'일하면서 밥해먹기'에 가자미를 간장을 조려 먹는다고 썼었는데..기억하시죠?
오늘 송어는 맛간장에 조렸어요.
송어 반마리에 맛간장 6큰술, 물 6큰술, 생강가루 1작은술, 그리고 꿀 1큰술을 넣었어요.
'맛간장도 단데, 거기에 또 꿀을??' 하고 의아하실 분도 계실 텐데요...
이 간장조림은 달착지근해야 제 맛이 나구요, 또 꿀이나 물엿을 넣으면 조림이 반질반질한 것이 더 먹음직해보여요.
단, 주의하실 점은 맛간장에 물을 타서 꼭 찍어드셔보라는 거..짜면 안됩니다..짜면..물을 조금 더 넣으세요.
맛간장, 물, 생강가루, 꿀을 탄 조림장을 바글바글 끓이다가 생선을 넣어 조려주세요.
생강가루가 없다면..생강즙이나 생강편을 넣어주세요.
그리고 가끔씩 국물을 끼얹어가며 조립니다.
아이들 밥반찬으로도 좋아요.

요건 토하젓이랍니다.
kimys가 예전에 한동안 토하젓을 달고 산 적 있어요. 그래서 늘 떨어지지 않게, 뜯지 않은 새병을 하나씩 준비해두곤 했는데..
어느날부터 토하젓을 안먹는 거에요.
뜯지 않은 새 병이 냉장고 안에서 울고 있었던 게..한 4,5년은 됩니다...
아무리 오래 됐어도 개봉하지 않은 것이니까 변질하지 않을 것이라 믿었죠.
며칠전 kimys가 토하젓을 찾길래..오늘 뜯어보니..역시...말짱한 채..아니 곰삭아 더 맛있는 상태로 자~~알 있는 거에요.
한수저 듬뿍 떠서 마늘 좀 넣고 참기름 조금 쳐서 상에 올렸어요..
너무 맛있어요, 이 토하젓 해서 밥 좀 제대로 먹어보려다 그 음란물 때문에...

며칠전..유기농 쌈채소를 사다놨는데..상추가 아니어선지...식구들이 잘 안먹어서..샐러드를 했어요.
쌉싸름한 쌈채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놓고, 그위에 페다치즈 조금 얹고..그리고 샐러드 드레싱을 얹었는데..
오늘 나름대로, 이 샐러드 드레싱이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어요...밥 먹다 기분 상하기 전까지는...
드레싱..이렇게 만들었어요.
우선..며칠전 '유명'복숭아로 만든 복숭아 당졸임을 한쪽 꺼내고, 거기에 마요네즈 3큰술, 역시 며칠전 만든 레몬식초 1큰술, 그리고 + α.
+ α라 함은...^^...여름에 빙수에 넣어 먹다 남은 연유 1작은술이에요.
이걸 한꺼번에 갈았는데..와우..훌륭합니다...그냥 풀로만 된 샐러드에 잘 어울리는 것같아요.
연유가 들어가서 많이 달 것 같지만..연유는 마요네즈의 맛을 부드럽게 해줬고, 오히려 레몬식초의 레몬맛이 강해서 상큼했어요.
일부러 사실 필요는 없지만 혹시 연유가 냉장고 안에서 울고있다면 마요네즈에 조금 섞어서 사용해보세요.
그나저나..오늘 밤에 잠을 자도 될까 몰라요...그 음란사이트가 재차 공격을 하는 건 아닌지...
밤새 관리자들과 순번을 정해서 지켜야할 것 같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