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희 시어머니께서 제일 좋아하시는 과일은,
말랑말랑 잘익어, 껍질도 잘 벗겨지고 수분도 많고 혀를 녹일 듯 달콤한 복숭아입니다.
해서, 해마다 복숭아철이면 다른 과일 다 젖혀두고 복숭아를 사게 됩니다.
올해도 천중도를 몇 상자나 먹었는지..그 비싼 천중도를 ...^^;;
그랬는데...
며칠전 불광도 하나로클럽엘 가서 복숭아를 찾으니 품종이 '황도'라고 쓰인 것과 '유명'이라 쓰인 것만 있는 거에요.
황도는 값이 쌌지만 알이 너무 잘아서, 좀 굵고 맛있어보이는 유명을 한 상자 집어들었습니다.
외양이 천중도와 비슷하기도 하구요.
가지고 와서 하루를 묵힌 다음 껍질을 벗겨보니..이에 웬일이랍니까?? 너무너무 딱딱한 거에요.
kimys는 "며칠 두면 말랑말랑해지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지 말라하는데..어쩐지 예감이 불길해 찾아보니..
아..이거 원래 딱딱한 복숭아라고 하네요..허걱...그렇다고 교환해올 수 없고...
꾹 참고 몇개 먹어보려고 노력했는데..딱딱한 거도 딱딱한 거지만..왜 이렇게 맛이 없는지..
햇사레라는 브랜드를 너무 믿었던 것 같아요..ㅠㅠ
적지 않은 돈을 주고 사온 유명 복숭아..어제 모조리 당졸임을 했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비율은 물 4에 설탕 1을 넣고 가만히 끓여 시럽을 만든 후 복숭아를 무려 10개나 넣어 끓였습니다.
맛은..뭐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만...집에서 플레인 요구르트 만들어서 섞어 먹으면 될 듯 해서...그렇게 먹어버리려구요...

지금 서울은 날이 흐렸어요.
이런 날은 향이 좋은 커피 한잔에 과자 한조각 먹어주면...기분이 좋아질 것 같죠??
같이 드세요...
아...그리고....오븐요리 공모전의 당선자들이 발표되었습니다.
모두 축하해주세요..
그리고 당선자 여러분, 실명과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을 빨리 관리자들에게 보내주셔야, 디오스쪽에 전달,
선물을 빨리 받아보실 수 있답니다.
아직 연락처 주시지 않은 분들..빨리 연락처 주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