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서 애니골의 식당 들을 하나하나 탐방중인데...
지난주 목요일에 이어, 오늘도 점심을 먹어준 식도락이라는 식당입니다.
친정어머니의 친구분이 이곳에서 드셔보니까 괜찮았다고 추천해주셔서 가보았습니다.
간판에 떡보쌈의 집이라고 되어있어서,
도대체 떡보쌈이라는 게 뭘까? 떡갈비를 쌈싸먹는 것일까, 아니면 쌈에 떡을 싸먹는 것일까 했는데..그것도 저것도 아니었습니다.
오늘 우리 일행 셋이 주문한 건 차돌박이+삼겹살+버섯을 주는 구이(1인분 1만2천원) 2인분과,
돼지불고기 1인분(공기밥과 된장찌개 포함 1만원 )이었습니다.

일단 이렇게 차돌박이 나옵니다.
차돌박이를 어느 정도 구워 불판에 기름기가 생기면 버섯을 굽습니다.

버섯을 불판에 얹은 후에는 차돌박이 구운 것을 위에 올려놓습니다.
아래는 차돌박이의 기름, 위는 차돌박이..채소들이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습니다.

비워진 불판에는 삼겹살을 얹어서 구워주는데..찍는 걸 깜빡했네요..^^;;

돼지불고기 입니다.
다른 데서 구운 후 무쇠팬에 남아내는 지..생양파 위에 얹어져 나오는데...정말 맛있었어요.
제가 한 것보다 훨씬 깔끔한 맛이 났는데..아마도 양념에 과일을 많이 쓴 것 같아요.
그런데..도대체 떡보쌈이라더니, 떡보쌈은 뭐야..궁금하시죠??

우선 이집에 가면..이런 판을 줍니다.
왼쪽 빈칸에는 소금, 아래있는 건 땅콩소스입니다. 오른쪽은 매콤한 소스구요..
가운데에다 놓고 싸먹는 것인데...

바로 요게 떡보쌈입니다.
절편을 얇게 뽑아서 쌈싸기 좋은 크기로 잘랐습니다.

싸먹는 것도 방법이 있어서..쌈 위에 고기를 얹는 것이 아니라,
먹고 싶은 채소와 구워진 고기를 소스 찍어서 판에 올려놓고....

그리고 요렇게 떡을 얹은 후 젓가락으로 집어들어서 입으로...^^
떡에 싸먹어서..고기를 많이 먹을 수 없습니당..금방 배가 불러요...
판이 하도 신기해서..몇개 팔라고 하니까..안된다고 하네요...자기네도 갯수가 모자란데요..흑흑..
갖고 싶은데...
이 집에 맘에 든 건...먹는 방법이 특이한 것도 있지만..반찬들이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해서 입니다.
입에 착착 달라붙으면서 맛있다를 연발할 수 있는..그런 맛은 아닙니다. 오히려 맛이 좀 평범한 듯..
하지만, 하나하나가 모두 깔끔하고, 짜지않고...양파장아찌, 콩나물무침, 어묵무침, 동치미 등등 모두 평균이상이었습니다.

채소샐러드.
양배추, 적채, 파, 그리고 비타민인듯 싶은 초록채소...
간이 되어있는 건지 안되어있는 건지 알수 없을 정도로 간이 약한데...아주 괜찮았어요.

요건 오이피클.
다른 곳의 피클보다 덜 달고, 덜 시고..고기에 얹어먹으면 좋아요.

달걀찜.
슴슴하지만 자꾸 손이 가는 부드러운 맛입니다.
2주 연속해서 갔으니까..다음 주는 좀 쉬었다가..또 갈 거에요..
담주에는 또 어떤 집을 가볼 건지...기대해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