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이것 저것 재료들을 보면, 뭔가 반찬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까요??
요샌 아이디어 빈곤상태입니다...끼니 때가 되면, 오늘은 또 뭘 먹지 하다가 결국은 그 나물에 그 밥입니다.ㅠㅠ
오늘 저녁에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일단 오이 한개를 썰었습니다, 뭘 하겠다고 정하지도 않고..

그냥 샐러드로 먹을까하다가 오랜만에 오이나물 했습니다.
동글동글 썬 오이를 소금에 절였다가 한번 헹군 후 꼭 짜서 기름 두른 팬에 볶은 거죠.
간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되고...파 마늘 참기름 통깨 정도만 넣어주면 됩니다.
생오이를 아삭아삭 씹어먹는 샐러드도 좋지만, 가끔 한번씩은 오이나물도 먹을 만합니다.

오이를 볶는 팬 옆에서 같이 익어가고 있는 것은 고등어였답니다.
평소에는 오븐의 그릴 기능을 이용해서 구워먹었는데..오늘은 팬에 지지고 싶어서,
생선용 프라이팬을 달군후 기름은 두르지 않고 고등어를 익혔습니다.
고등어처럼 기름많은 생선은 식용유를 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오이나물과 고등어구이로 반찬은 해결됐는데, 국이나 찌개 중 하나는 있어야 하는데..준비된 재료가 없어서 잠시 고민하다가,
곰삭은 갓김치를 꺼내 참치통조림을 넣고 지졌습니다.
실은 꽁치통조림을 넣고 지지고 싶었는데..두통이나 있는 꽁치통조림을 찾지 못해서 그만...
그래도..참치를 넣었어도 맛있었어요.
곰삭은 갓김치 있으신 분들 꼭 지져서 드셔보세요.
지지는 방법은 그저 갓김치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냄비에 담고 맹물과 갓김치국물을 부은 다음,
꽁치통조림(아니면 참치통조림)을 하나 따넣고 자글자글 끓이면 됩니다.
그리고 오늘은 지름신이 이걸 지르라고..^^;;

벽제에서 장흥쪽으로 가다보면 대로변 오른쪽에 커다란 옹기가게가 있습니다.
늘 언제한번 그집에 구경 가보리라 맘먹고 있었는데,
볼 일보러 고양동쪽으로 들어갈 때보니...제가 갖고 싶던 물건이 있는 듯 싶은 거에요.
해서 볼 일 마치고 들러봤습니다.
역시!! 제가 멀리서 잘 봤던 거에요..
바로바로 제가 갖고 싶어하던 작은 돌절구..뭐, 제이미 올리버를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고는 말 못합니다..흐흐..
지름 15㎝, 높이 13㎝의 아주 깜찍한 사이즈..더 작은 것도 있는데 그건 국산돌이 아니라고 하고,
이건 국산이라고 하네요. 1만5천원 주고 사왔는데, 어찌나 흐뭇한지..이제 여기다가 생강도 빻아주고, 마늘도 찧어줄 거에요.
스트레스 왕창 쌓이는 날은 이것 저것 넣고 다 콩콩 찧을 거랍니다..ㅋㅋ...
이쁘죠? 잘 샀죠?? 잘 샀다고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