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이런 날엔 칼국수를 먹어줘야해!!

| 조회수 : 10,524 | 추천수 : 77
작성일 : 2006-07-27 21:38:06


오늘은 좀 늦게 점심을 먹게됐습니다. 한 3시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뭔가 따끈한 게 먹고 싶어서, 연희동의 손칼국수집엘 갔는데..
어쩜 그 시간에도 손님이 그리 많은지...

6천원짜리 보통 칼국수, 7천원짜리 특 칼국수, 그리고 1만4천원짜리 수육이 그 집 메뉴의 전부.
그리고, 칼국수라고 해서..뭐 특별한 것도 없습니다.
사골국물에 보들보들, 다른 집보다 두께가 좀 얇은 국수, 고명으로 달걀지단 당근 파 호박이 고작입니다.
특 칼국수라는 것도 양만 많은 것이고요.
그 흔한 볶은 쇠고기 고명도 없습니다. 아주..단순하죠.
아, 김치는 보통 김치와 백김치를 주는데..두가지가 다 맛있어요.

이렇게 평범한 걸 파는데...항상 사람이 많습니다.
오늘은 가보니, 옆 건물까지 헐어버리고 주차장을 넓혔더만요.

이 집을 보면서 항상 느끼는 거..식당이 잘 되려면 기본에 충실해야하는 것 같아요.
보편성을 지닌 음식을, 정성을 다해서 특별하게 만드는 것..그거 이외에는 없는 것 같아요.

최근들어..먼친척들로부터 가끔 질문을 받습니다.
"식당을 해볼까 하는데 어떤 메뉴를 하면 좋겠냐?"고.
그럴 때마다 되묻습니다. "뭘 잘 하시냐?"고. "장소는 고르셨냐?"고, "누굴 상대로 팔고 싶으시냐?"고..
대답이 궁색한 친척들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음식을 골라서, 그것도 특별한 것보다는 대중이 좋아하는 메뉴를 고르되, 정말 정성을 다해서 만들어 보라고...
트렌드를 쫓기보다는 가장 기본적인 걸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 저녁 메뉴는 병어찜이었습니다.



어제 놀래미 사면서 같이 샀던 병어로,
그 어느 때보다 쉽게 만들었는데..그 어느 때보다 맛있었다는..^^

'요리가 좋아지는 부엌살림' 전기오븐 편에 나오는 닭가슴살 요구르트구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만들었는데..
설거지가 적게 나오고, 병어의 맛도 살아있어서...아주 성공적이었다는..

아..레시피요..
레시피는 오븐이야기 방에 올려놓을게요...


레시피는 여기에 있어요!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둥이둥이
    '06.7.27 9:40 PM

    1등^^

  • 2. 코알라^&^
    '06.7.27 9:42 PM

    나 2등^^

  • 3. 둥이둥이
    '06.7.27 9:42 PM

    쌤~ 종로통에 찬양집도 맛있다니까요.....^^

  • 4. 잠비
    '06.7.27 9:43 PM

    오랜만입니다.
    칼국수 먹고 싶은 날....오늘은 하루 종일 내리는 비를 보면서
    들락날락 콩나물밥 해먹고
    묵도 쑤고, 저녁에는 남의 살 구웠습니다.
    커피 한 잔 진하게 마시고^^

  • 5. 코알라^&^
    '06.7.27 9:43 PM

    병어를 보니 자반 고등어가 생각나네요.
    자반 고등어에 푸고추 송송, 고추가루 살살,
    물 약간 넣고 익히면 맛나는데.
    에고~현재의 냉장고 상태는...
    계란과 양파만 가득^^

  • 6. happysoo
    '06.7.27 10:00 PM

    저는 오늘 따뜻한 국물 생각나서 만두국 해먹었어요. 4살 2살된 울 애기들도 잘 먹었구요.
    비오는날은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서요~~
    애기들도 국물이 땡길까요?? 둘다 잘먹어서~~

  • 7. okbudget
    '06.7.27 10:11 PM

    방학이라 끼니때우기 넘 힘듭니다~
    조금늦은 아침, 학교점심시간에 맞춰진 배꼽시계 점심시간, 퇴근빠른 남편저녁
    헉~ 하루하루가 끼니와의 투쟁예요
    일하면서 밥해먹기책 다시봐야겠습니다
    칼국수와 병어조림 메뉴에 바로넣습니다

  • 8. Terry
    '06.7.27 10:18 PM

    연희동의 손칼국수 집이 어디인가요... 상호명을 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혜화동과 삼선교 국시집은 다녀봤지만 연희동은.. 혹시 우리밀칼국수? 그런 이름은 들어본 것 같아서요...

  • 9. 초보주부
    '06.7.27 10:48 PM

    아고~ 계란지단 색이 너무 곱네요 ^^
    칼국수 뜨끈뜨끈 맛있어 보입니다.
    저희 부부는 저녁에 오**짬뽕 라면으로 먹었답니다~

  • 10. 착한여우
    '06.7.27 11:23 PM

    울집은 늦은점심은 떡볶이로..저녁은 치킨으로....그러면서 맥주한잔....신랑이 없으니 반찬하기도 귀찮구
    에구 불쌍한 울딸래미..........이상 불량엄마였음돠........(칼국수 무진장 좋아라하눈뎅...)

  • 11. 조향원
    '06.7.27 11:43 PM

    사진보고 연희동 칼국수 집인거 알겠네요. 저도 가끔 가서 먹는데 솔직히 저는 김치때문에 가네요.
    김치먹으러 가고 싶네요... terry님, 상호가 연희동 손칼국수 집이고요, 연희동 사러가 슈퍼근처가서 물어보시면 쉽게 찾으실거에요. 그쪽이 먹자골목이에요.

  • 12. 하나
    '06.7.27 11:53 PM

    국물에 한번 침흘리고.
    김치에 한번 침흘렸네요..
    맛있으셨어요? ^^ 얼마만큼요~~~~~~~~~? ㅠ.ㅠ

  • 13. 영맘
    '06.7.28 12:45 AM

    저두 오늘 김치 칼국수 해먹었어요.^^
    다음엔 연희동으로 출동한번 해야겠내요.

  • 14. 하트
    '06.7.28 10:50 AM

    아..칼국수 면발이,,너무 맛나보여요..
    오늘같은 날씨엔 딱이죠...

  • 15. 감자
    '06.7.28 12:52 PM

    아!! 맛있겠어요~~ 먹고싶어요
    전 명동의 명동교자가 한번씩 생각나서 그거 먹으러
    일부러 명동엘 가곤해요~~~

  • 16. 전주영
    '06.7.28 1:52 PM

    앗!! 연희동 손칼국수!!!
    저의 우울했던 대학원 시절을 달래주던 사랑스런 곳이죠...
    아...가고시퍼라... 흑....
    이 덥디더운 텍사스에서도 따닷한 사골칼국수가 넘넘 먹고싶어용.
    님들 저대신 많이들 드시와요~~ >.<

  • 17. 이쁜삶
    '06.7.28 5:16 PM

    칼국수하고 김치하고 직접 만드신줄 알고 파는 음식 같다고 감탄했네요ㅋㅋ 저도 칼국수보단 곁들어 먹는 맛있는 김치때문에 더욱 좋아해요. 넘 먹고 싶다 ㅠ.ㅠ

  • 18. 땅콩
    '06.7.28 6:37 PM

    아~! 어제 잔치국수 해 먹었는데 칼국수 보니까 오늘도 면 먹고 싶다 했더니만,
    옆에 앉아 있던 울아들왈 " 오늘은 밥 주세요" ㅠ ㅠ
    저 지금 오징어볶음 준비 해놓고 왔어요. ㅎㅎㅎ
    먹고 싶다.~

  • 19. 예리예리
    '06.7.28 9:32 PM

    저도 연희동 칼국수집 자주 갔어요. 사람 진짜 많아요....
    김치도 김치지만 사골 국물이 끝내줘요^^

  • 20. 서현맘
    '06.7.29 7:45 AM

    지나가다 한번 들른적 있는데...
    전 특별히 맛있다는 느낌 못 받았어요. ^ ^

  • 21. 지원
    '06.7.29 11:23 AM

    오늘도 날씨가 좀 거시기한데...칼국수 생각나네요 백김치도 눈에 확~~~들어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834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43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49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17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5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81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55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55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90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87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29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76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798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86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94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40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5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24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72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48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97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38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97
3324 산책 14 2013/11/10 13,340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9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