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전...유리그릇을 넣어둔 그릇장을 뒤집어 청소를 하다보니...
허참..작년엔가, 재작년엔가..사다놓은...사다놓은 사실 조차 까맣게 잊어버려, 제게 그런 그릇이 있었던 가 싶은..
그런 유리접시 두장을 찾아냈습니다.
액자모양이랑 완벽하게 똑같은 shape에..제법 무게감이 있는 크고 작은 유리접시..
다른 주인을 만났더라면 귀하게 쓰였을 것인데..주인 잘못만나서 먼지 뒤집어 쓰고 울고 있었던 거죠.^^;;
미안해서....얼른 닦아서..그릇을 위한 음식을 만들었어요.
새우카레튀김과 홍합치즈구이..
냉동실의 칵테일새우 꺼내서 해동한 다음 카레가루 묻힌 후 녹말가루를 묻혀서 튀겨내는 거에요.
2003년에 나온 '칭찬받은 쉬운 요리'에 실렸던 건데...아주 초간단 메뉴이면서도 맛은 괜찮은데..
별 반응이 없어서...
사실 참 그런게 많아요..올해는 책을 안냈지만...2002년부터 꼬박꼬박 매해 1권씩 책을 내다보니..
많은 음식을 싣게됐고..그중에는 참 괜찮은 것들이 있는데..별 반응을 얻지 못하고...
좀...안타깝죠...이런 안타까움 때문에...여기저기 출판제의는 많지만..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홍합치즈구이 역시 냉동실 속 홍합을 꺼내 해동한 다음..먹다남은 스파게티소스 얹고 치즈 얹고 오븐에 구웠어요.
유리접시에 대한 예우도 예우지만..냉동실 안의 식품을 이리도 열심히 비워대는 것은...^^...아스케끼 때문이랍니다.
며칠전 kimys가 밤에 나갔다오더니 뭔가를 주섬주섬 냉동실 안에 넣길래..아이스케이크 몇개 넣었다 보다 했는데..
몇만원어치나 사다넣었는지..
냉장고의 냉동실은 물론 냉동고의 서랍마다 빈틈이 있는 곳에는 모두 아이스케이크와 아이스크림을 밀어넣었지 뭐에요...헉..
이럴 때는 그냥 아무말 않고 냉동실을 비워줘야 한다는..
그래야..요새 매일 꼭꼭 두개씩 먹는 메로나 떨어지지 않게 채워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