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酒量은 맥주 한잔, 폭탄주 한잔이면 치사량인 kimys...그렇기 때문에 저희 집에서 술은 그야말로 천덕꾸러기 신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저랑 kimys 회사 다닐 때에는 술이 심심치 않게 들어왔었습니다.
독특한 억양으로 유명한 패션디자이너, 자신의 이름과 같은 샴페인을 박스로 보낸다든가,
외국의 영화배급사 사장님 와인을 박스로 보낸다든가...
이렇게 집에 박스에 담긴 술이 들어오면...형제 들이나 후배 들에게 나눠주기 바빴었습니다.
이제와서 보니...그 영화사 사장님이 보내던 와인...엄청 고가였는데...전 몰랐습니다.
이런 경우가 바로 돼지 목의 진주목걸이이죠.^^;;
2000년에도 햇와인인 보졸레 누보가 한박스 들어왔었어요.
이 사람 저 사람 다눠주고 나서..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는데..어느 구석에선가 한병이 나오는 거에요.
보졸레 누보는 오래 두고 먹는 거 아니라면서요?
오래 두고 먹어도 된다한들...오래 둬봐야 먹을 사람도 없고...
포도주를 마실 사람도 없고 해서, 요리에 넣기로 했습니다.
jasmine님의 비법..불고기에 포도주 넣기를 일단 해봤는데..결과는 good~~
그 다음은 오징어불고기에 넣었는데..역시 good~~~
진작..청주 대신 와인을 넣을 것을....
오늘은 바베큐립 차례입니다.
어제 냉동실에서 꺼내, 큰볼에 담은 다음 물을 붓고 냉장고 안에 넣어두고 잤어요. 핏물 빠지라고.
지금 보니까 핏물이 잘 빠진 것 같네요.
물에 한번 더 헹궈내고, 지금 남은 보졸레 누보를 자작하게 부어뒀습니다. 향이 좀 배라구요.
지금부터 부엌으로 가서 소스 만들고...갈비를 찌고 하면..점심에 바베큐립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소스에도 보졸레 누보를 좀 넣어볼까해요!!
실은..
어느 단체에 보낼 제안서를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단 한줄도 쓸 수가 없네요..
얼렁 써야하는데...왜 이리 산란한지....
에라 모르겠다..일단 바베큐립부터 할랍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