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저녁에도 잠 안자고...식탁용 매트를 두장 더 만들었습니다.
우리집 식구들..제가 요새 바느질에 꽂혔다고..키득거립니다..안어울린다 그거죠...
아니 그게 뭐 이상하다고...바느질을 할 수도 있는 거죠...
이건 원래..앞치마와 수저집을 만들까하고 지난 가을 사놓은 것입니다
앞치마를 만들려고 막 재단을 했는데..살림돋보기에 miki님이 제가 만들고자 하는 형태의 앞치마를...
그것도 너무 멋지게..제가 만들면 죽었다 깨어나도 그렇게 못만듭니다.
miki님의 재능에 박수를 보내며..저의 무재주 때문에 머리를 쥐어뜯으며 쳐박아두었던 천들을,
어제 구제해준거죠.
kimys는..이 사진 올리지 말라고 합니다...솜씨 없는게 한눈에 드러난다고..어흑..
그래도 굴하지 않고 이렇게 뻔뻔하게 올려봅니다..
다음 차례는 수저집입니다. 수저집은 아무래도 재봉틀을 고쳐다가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매트 넉장 꿰매느라....요리에 다소 소홀하다가..오늘은 맘먹고 세가지나 만들어 먹었다는..^^

참나물 부추 초고추장 무침입니다.
참나물, 데치지 않고 날로 초고추장에 무치면, 향이 살아있는 것이 먹을 만 합니다.
보통은 그냥 참나물만 무쳤는데..오늘 파는 아주머니가 부추도 좀 넣어보라고 하셔서 부추까지 넣었는데...맛있네요.
한번 해보세요...아주 간단합니다.
참나물 씻어서 대충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부추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파는 송송 썰고, 마늘은 다지고..
초고추장은 보통 멍게나 오징어 찍어먹을 때 상에 올리는 정도로 만들어서 무치면 됩니다.
여기에 다시다를 넣으면 아주 맛있다는데..다시다 넣지 않아도 맛있어요.

부추를 산 김에..전도 딱 한장 부쳤습니다.
메밀가루 풀어서 소금 조금 넣고 송송썬 부추 넣고...
팬에 부칠 때..'이거 타는 거 아냐?' 싶을 정도로 좀 바삭 지졌는데..
와..맛 환상이에요..역시 메밀은 좀 바싹 부치는 것이 맛있습니다.

오늘의 메인은 병어인데..조림도 아닌 것이, 매운탕도 아닌 것이..
멸치국물을 좀 넉넉하게 만들어서 했는데..국물이 달착지근한 것이 맛있었어요.
보드라운 병어 살도 술술 넘어가고...
병어 1만원주고 3마리 사서..앉은 자리에서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다 먹었네요.
그저..먹는게 남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