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부 현종님께서...생선 공부하라고..날치를 보내주셨네요.
날치알이 들어간 음식을 그리도 좋아하면서, 어떻게 생긴 물고기의 알인지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며칠전 사진으로 보고..그리고 실물까지 보게 됐어요.
얼핏 보기에는 청어의 새끼쯤?? 날렵하고 푸르며 비늘이 단단해 보여요.
그런데...정말 날개가 달려있네요..
바다에서 날치들이 날아다니는 걸 보면 멋있을 것 같아요.
알은 먹는데..고기는 너무너무 맛없다는 얘기를 듣고...
날치의 비늘을 긁고 배를 따고 알을 빼내는 작업을 하면서, 여간 고민한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맛없는 고기라고 하지만..그렇다고 알만 빼내고 버릴 수도 없는 게 아니겠어요??
어떻게 조리하든 먹어야죠.
몸에서 꺼낸 알은 소금물에 한번 씻은 후 모두 냉동했어요. 두고두고 아껴먹으려구요..^^
알을 빼낸 날치 몇마리는 살만 포 떠낸 후 카레가루에 묻혔어요.
생선살이 맛없다면 향신료맛으로라도 먹어야지 싶어서요.
카레가루가 배이도록 20분정도 뒀다가 녹말가루를 충분히 묻혔어요.
프라이팬에 생선이 절반 정도는 잠길 수 있게 식용유를 넉넉히 부은 다음 튀겨냈어요.
카레맛이 강한 탓도 있지만..제법 먹을만 했어요.
맛은...고기맛은 그리 특색은 없지만...좀 부드러운 편이었어요.
그런대로 괜찮았는데..왜 그리 맛없는 생선이라고 했는 지 모르겠어요.
담엔 한번 조림을 해볼까해요..진짜 맛이 없는지..먹을만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