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들이 안하느냐고 졸랐더니..한대요...6월10일날 이른 저녁..
어마..좋아라...
좋긴 좋은데..날씨도 더운 여름날..미안하기도 해서..
"먹자고 모이는 것도 아닌데..간단하게 비빔밥이나 해요" 했는데...이렇게 걸지게 차렸네요.
아마 상다리 휘어졌을 거에요..수리해야할 껄요..

사실은 초대를 하면서 메뉴는 뭘 하면 좋겠냐고 묻길래...
장난으로...."비빔밥이나 하고...음..반찬으로는..뭐..회나 뜨고...음...갈비찜이나 좀 하고..음...낙지나 좀 볶고.."
이러고 놀려먹었는데..저 이러고 잘 놀리거든요...그냥 한번 웃자고...
그랬는데 진짜 회도 뜨고 갈비도 구워서...좀 미안했어요..너무 부담 준 것 같아서..
근데 진짜 잘먹었어요...우리집에 손님 초대하면 일어났다 앉았다 하느라..사실 잘 먹을 수가 없는데,
가만히 앉아서 맛있는 것 먹으니..정말 좋던데요..^^
82cook 때문에 생긴 버릇...남의 집 잔치상에도 일단 카메라를 들이댑니다.
오늘도 상 차려지기 무섭게..들이댔습니다요...ㅋㅋ...

도미회입니다.
아주 맛있었어요. 옆의 가리비랑 괴불은 서비스로 받은 것이라고 하는데.. 놓을 자리가 없어서 회랑 합쳐서 놓았습니다.

키위드레싱을 얹은 샐러드.
노란색 재료, 통조림 복숭아이겠거니 하고 먹었더니...노란색 파프리카 더라는..아주 신선했어요.
색감도 아주 좋고..

이게..아주 맛있었어요.
바닥에는 데친 문어를 잘게 썰어서 담고 그위에 깻잎이며 참나물이며 하는 신선한 채소와 날치알을 얹고 초고추장을 뿌렸어요.
사진은 아직 초고추장 뿌리기 전인데..아주 맛있었어요.
저도 담에 따라 해볼 거에요.

겨자소스를 곁들인 무쌈.
겨자소스는 저더러 만들라고 해서, 파인애플 갈아넣고 겨자와 간장 식초 설탕 참기름을 넣어서 만들었어요.

옥수수와 치즈를 얹은 가리비요리.
가리비에 캔옥수수와 치즈를 얹어서 오븐에 구웠는데..참 맛있었어요.
이것도 담에 따라 해볼거에요.

갈비구이.
가니까 벌써 다 구워서 전기밥통에 넣어뒀더라는..우리 시누이 센스가 대단하죠?

꽃빵과 부추잡채.
초대받은 시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더니 시누이들이 모여서 음식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도와줄 것 없느냐고 했더니..부추잡채 해달라고 해서..
시누이들이 다 손질해놓은 돼지고기와 부추 양파 피망 팽이를 넣고 볶기만 했어요.

더덕구이..너무 맛있었어요.
재워놓은 게 많아서...좀 얻어와야지 했는데..까먹었어요...
좀 달라고 할 껄..쩝...

간장게장...음식을 그리 많이 먹고도..저 게딱지에 밥 비벼서 한공기 뚝딱했다는..
사진에는 없는데..도토리묵이랑 고구마순볶음이 있었어요...
근데 사실 전 그 두 음식 못먹어봤어요. 맛있는 게 너무 많아서..거기까지 젓가락이 안가더라는...
국도 맛있어 보였는데..못먹었어요, 배불러서...
많이 먹고, 많이 웃고 떠들고 왔어요..
특히나..월드컵에서 우리 선수들이 16강에 진출하면 가락동 네째 동서네에서, 8강 진출하면 우리 집에서,
4강 진출하면 막내 시누이네서, 결승진출하면 둘째 시누이네서, 그리고 우승하면 다섯째 동서네서..한턱 내기로 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네째동서네랑 저희 집에서 꼭 뭉쳤으면 좋겠어요...
대한민국 선수들 아자 아자 파이팅!!!
6월 중에 우리 집에 형제들 다시 초대하게 해주세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