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요가를 마치고, 두부와 된장찌개로 가볍게 점심을 먹고, 잠시 남대문시장엘 나갔었습니다.
요가, 가르쳐주는 후배와 저, 이렇게 단 둘이서만 했는데...지난 월요일부터 식구가 늘었습니다.
원래부터 함께 모임하는 신문사 후배, 얼마전 뜻한 바 있어서 회사를 그만 뒀길래, 마구마구 꼬드겨서 요가팀에 합류토록했습니다.
둘이 하던 요가를 셋이 하니, 활기가 넘쳐요.
요가하면서...저는 아직 요가매트도 준비하지 않고, 선생님 매트 빌려썼는데..
새로 합류한 후배가 자기 매트 사면서 제것 까지 사다줬어요.
매트 세개를 제대로 깔고 수업을 하니..면학분위기가 물씬!!
먹던 커피가 떨어져서 남대문시장엘 갔었는데..
정말 우리나라에는 구할 수 없는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커피를 사면서 보니, 그 식품점에 방울토마토 말린 것, 큼직한 무화과를 쫀득쫀득하게 말린 것,
연근을 얄팍하게 썰어 말린 것, 단호박도 저며서 말린 것...벼라별 것이 다 있는 거에요.
'현대생활백수'가 보면 분명 그랬을 듯..
"대한민국에 없는 게 어딨니? 다있지!"
둥근 통에 가지런히 담겨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단호박 말린 것을 보니, 우리 집 냉장고 안에서 시들어가는 단호박이 생각났어요.
크림스프로 환생시켜 줬습니다.
재료
단호박 ½통, 감자 1개, 양파 1개, 버터 1큰술, 물 1컵, 생크림 1컵, 소금 후추 조금
만드는 법
1. 껍질을 벗기고 씨를 빼내 준비한 단호박은 깍뚝썰기로 썰어요.
2. 껍질을 벗긴 감자와 양파도 비슷한 크기로 썰어줍니다.
3. 냄비에 버터를 두르고 단호박 감자 양파를 넣어 볶아줍니다.
4. 채소들의 몸에 버터가 묻을 정도로 볶은 후 물 1컵을 넣고 푹 끓여줍니다. 약한 불에 푹 끓여줘요.
5. 잘 익었으면 핸드블렌더로 갈아줍니다.
6. 생크림을 넣어 잘 저어가며 끓입니다.
7. 소금 후추로 간해요.
고소한 것이 먹을만합니다.
생크림이 없다면 우유를 넣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