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스러워,
니가 우리 팀이라는 게 자랑스러워...'
세상에나..이게 웬 일입니까?
내로라하는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한 미국팀을 꺾다니요..
그것도 대차(大差)로..
우리 팀이 잘하면 소리소리 지르고,
미국팀이 출루라도 하면 숨도 제대로 못쉬고 잔뜩 움추리고 야구를 본탓인지..목도 아프고, 온몸이 두드려 맞은 것 같이 녹작지근 합니다.
제가 경기를 한 것도 아닌데...
긴장이 풀려서 정신도 없구요.
제가 이럴 진데...
선수나 감독 코치는 지금쯤 몸살이라도 나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됩니다.
중계방송 보고, 저녁 7시에 방영한 경기 주요장면 다시 보고, 뉴스에서 또 보고, 보고 또 봐도 그때마다 너무 재밌고 좋네요.
애너하임이 LA에서 40분 거리라고 하던데, LA에서 가까우니까 LA라고 치고...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LA돼지갈비구이를 저녁에 먹었습니다.
야구 시작하기 전에 부랴부랴 마트에 잠시 다녀왔는데...
첨엔 등갈비를 살까 했으나 자꾸 이것이 사고 싶더라구요.^^
양념은 히트레시피의 돼지고기 생강구이 대로 양념을 했어요.
하루쯤 재워뒀다가 구웠더라면 더 맛있었을텐데, 승리축하 저녁으로 먹느라 조금 간이 더 배었지만 그냥 먹었어요.

메인은 돼지갈비에, 곁들임 채소는 돗나물(? 돌나물?)을 올렸어요.
돗나물은 두가지로, 하나는 초고추장을 얹고, 또 하나는 마요네즈에 연겨자와 레몬즙 설탕을 섞어서 소스를 만들었어요.
둘 다 맛이 괜찮았어요.
돗나물을 보니..봄이 확 느껴지죠??

국물은 순두부찌개였습니다.
오늘은 물없는 순두부가 아니라, 바지락이랑 물이랑 붓고 맵지않고 국물이 좀 넉넉한 순두부로 끓였습니다.
냉장고 안에 순두부소스가 있었거든요.^^;;
우리나라 야구..이러다가 정말 전승으로 올라가 결승전까지 치르게 되는 건 아닌지...^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