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시아버님 제사를 모셨습니다.
몇년전..제사날에도 눈이 몹시 내린 적 있습니다.
멋모르고 음복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폭설이 내리고 있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서둘러 귀가하도록 했는데...
미끄러운 눈길때문에 식구들이 귀가하느라 고생들을 많이 한 적 있습니다.
모두 귀가한걸 확인하고 자느라...한밤중이 되서야 잠자리에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제도...
제사를 마치고, 상앞에 둘러앉아 음복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누군가 눈이 펑펑 온다고 하여 밖을 내다보니...
정말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습니다.
얼른 얼른.." 빨리 가라고 보내놓고도 걱정을 했는데, 어제 눈은 금방 녹아서 고생들은 안했나봐요.
제사 때나 차례 때...음식을 장만하려면 돈도 많이 들고, 힘도 많이 들지만....
음복때..형제들이 둘러앉아 고인을 기억하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저는 참 좋습니다.
요샌 형제들이 많건 적건 간에 명절이나 가족 행사가 아니고는 모두 한꺼번에 얼굴 보기 참 어렵잖아요?
제사라도 있어도 얼굴도 보고...현관에 신발 벗어놓을 자리 없이 신발이 가득하고...북적이고...이런게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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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좀 피곤하기는 하네요.
딴때 같으면, 제사 다음날은 남겨뒀던 음식 챙겨서 노인정 보내드리고, 곧바로 목욕탕으로 갔었는데...
오늘은 촬영이 있었어요.
별로 힘든 촬영도 아니었는데..전날의 피로 때문인지...상태가 아주 안좋네요.
게다가 원고도 바로 마감해줘야하는데..그냥 술술 쓰는 원고가 아니라, 테스트를 해보고 써야하는 원고라는...
오늘...제 상태가 쬐끔 안좋은 관계로 이만 물러갑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