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향집이 좋은 점은 겨울 아침이면 햇볕이 쫘악 들어 너무 좋다는 점..그러나 남향이 있는 만큼 북향도 있어..
북쪽은 지금 말씀이 아닙니다. 다용도실은 그 자체가 냉동고이고...서재방에서 글 몇줄 쓸라치면..무릎이 시려워요..ㅠㅠ..
이사온 지 13년 동안 보일러를 한번도 안갈아줬더니, 이제는 열효율이 떨어지는지..
전 같으면 30분만 돌려도 될 것을 이제는 30분가지고는 택도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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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것도 하지 않고 그냥 차리기만 하면 밥을 먹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으랴..하면서 준비한 오늘 밥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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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를 등심부위로 샀는데...등심은 그저 돈까스나 탕수육 같은 걸 해먹야 하는데..
찜기에 쪘더니 좀 퍽퍽해보여서, 간장소스에 조렸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밥반찬이죠!!^^
![](http://www.82cook.com/2005/1217-3.jpg)
굴밥을 할까하고 사다놓은 굴이 있었는데...왠지 굴밥을 먹기에는 날씨가 너무 추운 듯해서..그냥 전부쳤어요.
굴밥은 날씨가 좀 풀리면 해먹을까봐요.
그러고 보니...국물이 없더라구요..알꼬리 사다가 꼬리곰탕을 끓이고는 있는데 먹을 정도가 아니어서..
냉장고를 뒤지니 순두부찌개 양념은 있는데..순두부는 없고, 두부가 한모 나오네요.
순두부 대신 두부는 어떠랴 싶어서 순두부양념에 물 풀어서 국물을 끓이다가 두부와 달걀 대파만 넣어 끓였어요.
순두부는 순두부 자체에서 물이 많이 나오는데, 두부는 그렇지 않을 것 같아서, 넣으라는 물 분량의 2배를 넣었더니 간이 딱 좋았어요.
얼렁뚱땅 찌개지만..그래도 추운날 얼큰하게 먹으니까 괜찮던데요.
내일부터는 밥만 할거에요. 꼬리곰탕있으니까...
날이 빨리 좀 풀렸으면 좋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