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내린 눈에다, 날씨까지 추워서...만 이틀째 두문불출입니다. 우리집 대문 밖에도 안나가봤다는...
김치냉장고를 몽땅 김치로 채우는 바람에, 김치냉장고 속 식품들이 몽땅 냉장고 안으로 이사왔고,
냉장고 너무 비좁다는 이유로 반찬거리를 많이 사다놓지 않았더니...해먹을 게 변변치 않더라구요.
어제 점심은 삼겹살 굽고, 순두부찌개 끓이고, 저녁은 잔치국수 해먹고..
아주 오랜만에 저녁밥으로 국수를 먹으니 그것도 별미던걸요.
오늘 점심은 어묵국을 끓였어요. 쬐끔 남은 삼겹살 마저 굽고, 쬐끔 남은 돼지고기 수육 마저 썰고...
저녁은 정말 뭘 해서 먹어야할지...
냉동고 앞에 써붙인, 냉동고내 보관식품 목록을 한참 쳐다보다..'오징어 샐러드'를 해보기로 했어요.
![](http://www.82cook.com/2005/1204-2.jpg)
아기 갑오징어를 넣어 약간 매콤한 드레싱에 버무린 이 오징어 샐러드는 한참전에 VIPS에서 참 맛있게 먹었어요.
그후에 다시 갔을 때는 그 샐러드가 없어서 어찌나 섭섭하던지...
정확하게 무슨 재료로 드레싱을 만들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먹었던 기억을 더듬어서 만들었어요.
주재료는 갑오징어와 오이, 양파, 그리고 냉동 종합야채 약간.
드레싱은 칠리오일과 식초,설탕, 소금, 다진 양파, 다진 마늘를 넣었어요.
VIPS의 그 샐러드와 똑같다고는 할 수 없으나..엇비슷한 맛이 나는 것 같았어요.
재료: 갑오징어, 오이, 양파, 냉동 종합야채 각 적당량
드레싱 재료: 칠리오일 2큰술, 식초 2큰술, 다진 양파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설탕 1작은술, 소금 ½작은술.
만드는 법
1. 오징어는 팔팔 끓는 물에 넣어 데쳐요. 이때 청주를 약간 넣으면 비린 맛이 가셔요.
2. 오이 양파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두고, 냉동 야채들은 해동 후 소금물에 살짝 데쳐요.
3. 드레싱 재료를 모두 섞어둬요.
4. 드레싱의 반 정도를 덜어서 오징어에 넣고 버무려 간이 배도록 잠시 둬요.
5. 먹기 직전 채소를 모두 넣고 남은 드레싱을 마저 부어서 버무려요.
전..오늘 칠리오일..태국식 칠리오일 썼어요. 이 칠리오일은 보통 고추씨기름과는 달리 약간 특유의 향이 있어요.
칠리오일이 없다면 보통 고추기름이나 고추씨기름을 사용해도 되요.
또 아기갑오징어가 없다면 보통 오징어 데쳐서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서 넣어도 될 것 같아요.
날씨가 풀어지지 않으면 내일까지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원고나 쓸까 싶어서..
지금 '최후의 보루' 양지머리 한덩이를 꺼내서 푹푹 고으고 있습니다.
일단 고아놓으면 무국을 끓이든...뭔가 국물요리를 하나 건지게 되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