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저녁엔 오랜만에 부대찌개를 끓였었습니다.
그랬는데 어쩌다보니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어떡할까, 오늘이라도 찍어서 올릴까하고 보니..
키친토크에 jasmine님이 올려놓았네요..하하..텔레파시가 통했던 모양입니다.
근데..한가지, 제가 더 넣는 것이 있더라구요..슬라이스 치즈 한장, 전 이거 꼭 넣습니다. 그럼 국물맛이 훨씬 풍부해집니다.
느끼할 것 같다구요? 아닌데요...멸치육수를 사용하는 탓인지, 치즈가 들어가도 그리 느끼하지는 않아요.
오늘 저녁 메인디시는 깐풍기 였습니다.
깐풍기는..마른 고추 자르기 귀찮아서 자주 하게 되질 않는다는...
오늘도 마른고추 자르느라 시간 다 갔어요.
재료
닭고기(뼈발라낸 살로) 500g, 튀김옷, 튀김기름, 식용유 각 약간씩
고기밑간: 소금 후추 청주 약간씩
소스재료: 마른 고추 5개, 대파 1대, 다진 마늘 2큰술, 간장 4큰술, 맛술 2큰술, 설탕 1큰술, 참기름 2작은술, 후추 조금
만드는법
1. 닭고기는 한입에 들어갈 크기로 자른 다음 고기 밑간 재료를 뿌려서 하루 정도 재워둡니다.
2. 재워둔 닭고기에 튀김옷을 묻혀서 튀겨냅니다.
3. 파는 굵게 다지고, 마른고추는 가위로 잘게 썰어요.
4. 간장 맛술 설탕 참기름을 모두 한데 섞어둡니다.
5. 볶음 팬에 식용유를 2큰술 정도 두르고 다진 마늘과 마른 고추를 먼저 볶다가 파를 넣고 마저 볶아 매운 향이 나면 4의 소스를 부어요.
6. 소스가 바글바글 끓으면 튀겨놓은 닭고기를 넣어 닭고기 몸에 소스를 묻혀냅니다.
마른 고추를 자르는 번거로움만 없다면 비교적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중국요리입니다.
회사 다닐때는 미리 마른 고추를 잘라서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쓰기도 했는데..요샌 너무 게을러져서..
여기서 Tip!
* 보통 튀김옷은 녹말을 물에 불려서 가라앉은 앙금으로 하는 것이 바삭바삭하고 맛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녹말 불리는 걸 잊어서 그냥 튀김가루를 뿌려 대충 묻힌 다음 달걀 하나를 통째로 깨넣었어요.
이렇게 했는데도 괜찮았어요.
불린 녹말에 달걀 흰자만 넣어 튀긴 것 만큼 바삭거리는 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대충해도 어지간히 바삭거리고 맛있었습니다.
*또하나 마늘과 고추를 볶을 때 파를 나중에 넣는 이유..아시죠? 같이 넣으면 파가 너무 타버려서 흉하거든요.
* 오늘 좀 맵게 먹으려고 마른 고추를 다른 때보다 좀 많이 넣었어요. 마른고추는 3~5개 사이로 하시면 됩니다.
중국요리 별로 좋아하지 않는 kimys도..오늘 깐풍기는 "맛있다"며 "식당에서 사먹는 것보다 낫다"고 칭찬하는데..
무슨 꿍꿍이 속인지 모르겠어요..작전을 바꾼 건지...요새, 음식 칭찬을 잘 하지 않거든요..작전상 그렇다나요...
냉탕과 온탕 요법을 번갈아 쓰려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