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따끈한 국물의 계절 [어묵국]

| 조회수 : 10,326 | 추천수 : 106
작성일 : 2005-11-24 22:03:26


'국이나 찌개 없이도 밥을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진짜진짜 아주 많이 식사준비가 편해질텐데...'
귀가가 늦을 때마다... 국물요리 없는 밥상을 생각해보지만, 뭔가 항상 국이나 찌개를 올리게 됩니다.
아, 물론 가끔 숭늉을 국인냥 들이대도, 저희 시어머님이랑 kimys, 암말씀 안하지만...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제가 제풀에 국을 끓이는 거죠.

오늘 귀가때도....늦어서 국 끓일 시간이 없을 것 같은데...
내부순환도로 정릉에서 홍은램프구간..시도때도 없이 교통량이 많아 밀리는 그 구간, 혹시나 해봤지만 역시나 였습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외출복도 벗지않은 상태에서 멸치랑 무랑 다시마를 넣고 국물부터 안쳤습니다.
냉동고를 뒤져서 유부주머니 꺼내고, 김치냉장고에서 어묵도 꺼내고...
예전에 저희 친정어머니는 소시지도 잘라서 넣으시고, 달걀도 삶아서 어묵국에 넣어주시곤 했는데...
이런 저런 재료 준비할 겨를도 없이 국물 우릴 때 넣었던 무 자리고 다시마도 썰어 얹고...

그래서 대~~충 끓여낸 어묵국...
충분히 국물이 우러나지 않으면 어쩌나 싶었는데...어찌나 국물이 맛이 있던지...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싹싹 먹어버렸습니다.

역시 날씨가 쌀쌀한 날은 따끈한 국물이 최고입니다.
한국인에게는..역시...국물이 있어야 하나봅니다.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로맘
    '05.11.24 10:06 PM

    저 일등이예요. 영광~! ^^

  • 2. 놀란토끼
    '05.11.24 10:07 PM

    어~ 이등이네...

  • 3. 레드샴펜
    '05.11.24 10:08 PM

    2등^^

  • 4. 레드샴펜
    '05.11.24 10:08 PM

    엥 3등이네..

  • 5. 신현련
    '05.11.24 10:09 PM

    전 보일러가 고장나 덜덜 떨고있어요 저 국물이라도 좀 먹었으면...

  • 6. 강민옥
    '05.11.24 10:09 PM

    하하 첨이네요 이렇게 빨리......

  • 7. 고소미
    '05.11.24 10:10 PM

    정말 추운겨울엔 어묵국이 딱!이죠. 전 좀 더 쌀쌀해지면 끓일려구 아껴둔 음식이랍니다. 오늘 참치액 사왔는데 그거 넣어 끓여도 맛있겠어요. ^^

  • 8. 박순희
    '05.11.24 10:11 PM

    구수하고 시원한 국물과 어묵 맛있어 보여요.

  • 9. 놀란토끼
    '05.11.24 10:11 PM

    항상 눈으로만 보고^^ 따라해보고 혼자 좋아했었는데... 아직까지 글도 한번 사진도 한번 못올려본 소심한 아줌마~ 그래도 이등하니까 기분 좋은데요~^^

  • 10. 모시
    '05.11.24 10:37 PM

    냄비가 넘 이뽀~요.
    살짝 보이는 꽃게가 넘 구여운 듯...
    저도 낼은 어묵할래요!

  • 11. 샤이
    '05.11.24 11:13 PM

    시원한 국물~ 한 그릇 마시고싶네...요

  • 12. silvia
    '05.11.24 11:44 PM

    오뎅만 봐도 울 나라 생각나는데 꽂이까지 꽂은 것 보니 더 짠~ 하네요.
    거리에서 추운 날 오뎅국물 마시며 호호거리며 놀던 때가 생각납니다. 글구 그립습니다.

  • 13. 김성연
    '05.11.24 11:46 PM

    저두 어제 오뎅국 먹었는데,,,근데 전 어묵보다는 아직도 오뎅이 좋으니 어쩌죠?? 오뎅해야 더 맛있는거 같아요..

  • 14. 은하수
    '05.11.25 4:30 AM

    속이 다 시원해지는것 같아요.. 근데 유부속에는 뮈가 들어갔을까 궁금해지네요.. 그 바쁜 시간에
    대단하세요.우리집 냉동에는 유부뭉치가 그대로 방치된지 몇개월이 되가는데 구제좀 해줘야겠네요..

  • 15. 성민
    '05.11.25 10:35 AM

    저 정말좋아 하는데
    침이 넘어가요
    국물에 끝내줘요

  • 16. 연주
    '05.11.25 11:00 AM

    뜨끈뜨끈한 국물에 왜 갑자기 이슬이가 생각이 날까요? -.-

  • 17. 골고루
    '05.11.25 12:03 PM

    뚝배기에 담긴 모습이 너무 예쁘네요.
    전 냄비에 해서 모양이 너무 안나던데...
    샘은 뭘해도 눈으로 맛을 느낄 수 있게 하시네요.

  • 18. 둥이둥이
    '05.11.25 12:17 PM

    혜경쌤~ 저두 얼마전 이거 했었는뎅~ 저두 재료는 거의 비슷한데.. 왜케 맛은 없는건지.. 맛간장으로 간 했거든요.. 물론 국물은 다 내구요.. 간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해요^^ 전..정말 국물이 맛이 없더라구요-.-

  • 19. 선화공주
    '05.11.25 4:22 PM

    오늘같은날 어묵국 먹음 너무 맛있겠다아 ㅎㅎㅎ
    누구누구는 김밥xx에서 2000원 사다가 먹는 사람도 있는데...
    (그 남편이 맛있다고 극찬을 했다는군요 ㅋㅋ)

    그래도 외출복도 정리하지 못하시고 조리대앞에 서야 하는 주부의 마음과 입장이 느껴져서
    마음이 짠해지네요....^^*

  • 20. miru
    '05.11.25 4:48 PM

    대충 끓인듯 해도 맛만 좋던, 저희 친정어머니표 어묵국 생각나요..
    샘처럼, 어묵을 저리 예쁘게 넣어주시진 않았지만요..
    수국님 묵말랭이덕분에 친정엄니 생각이 났는데, 이 어묵국을 보니...ㅜ.ㅜ
    어무이~^^;;

  • 21. 현승맘
    '05.11.25 5:08 PM

    샘!! 한꼬치만 주세요..ㅋㅋ
    육수 진하게 우려서 저도 낼 저녁에 끓여 먹어야겠어요...
    미리 미리 생각을 안하고 있음 뭘 해먹어야 할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언제나 냉장고 문 열면 메뉴가 바로바로 생각이 날런지...ㅠㅠ

  • 22. 김혜경
    '05.11.25 7:30 PM

    둥이둥이님...전, 어묵국 간은요, 국간장과 간장 섞어서 해요. 맛간장으로 하면 단 맛이 많이 날 것 같은데요...

  • 23. 강하고새로운
    '05.11.25 7:37 PM

    선생님..유부주머니따로 만들어서 냉동했다쓰시나봐요...유뷰안에 머머 넣어야 맛있나요?
    부산 깡통시장 유부전골이 너무 맛잇던데...

  • 24. 이마공주
    '05.11.25 8:13 PM

    저도 유부주머니가 궁금해요..
    미리 만들어서 저도 냉동실에 두었다 요긴할때 쓰고 싶어요.
    꼬챙이에 어묵 하나 들고 먹고 싶네요.
    금방 밥 많이 먹었는데....ㅠ.ㅠ

  • 25. 김혜경
    '05.11.25 8:50 PM

    엇..유부주머니, 부산에서 올라온 거에요...제가 만든게 아니랍니다..^^;;

  • 26. 박은하
    '05.11.25 11:09 PM

    저도 다시국물만들어놨다가 냉동해놓고 한병씩 꺼내 어묵국 끓이는데요. 우진이도 잘 먹어서 기분 좋아요. 사먹기는 좀 그렇잖아요. 저는 국물 낼때, 마른새우랑 대파뿌리도 넉넉히 넣거든요. 그러면 땀이 잘나고, 또 감기예방에도 좋다고합니다.

  • 27. lois
    '05.11.26 12:23 AM

    어묵꼬지를 울신랑이 무척 좋아해요. 집에서 끓여주면 좋을것 같아서 나무꽂이를 열심히 찾는데 못찾겠더라구요. 그래서 간신히 생각해낸게 샘님이 위에 쓰신 얇은 산적용 나무꽂이였어요. 하지만 전 무식하게 오뎅을 자를 생각을 안하고 큰걸 마구 꽂았더니 난리가 났었어요. 또한 산적용 나무꽂이는 부러지기까지 했었죠. 왜 저렇게 잘라서 할 생각을 미처 못했을까요? 하여간 82에 와야 아이디어를 얻는다니까요. ^_^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84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4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55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23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55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8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60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59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93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91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3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80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0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9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97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43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57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28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76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49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99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40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98
3324 산책 14 2013/11/10 13,342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9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