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봉다리 여인이 오늘은 강화 5일장으로 떴습니다.
사실...뭐...강화장날인줄 알고 뜬 것은 아닙니다.
뭔가...제 주변에...중요한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은데...마치 폭풍전야처럼 너무 고요해서..
그 고요함을 견딜 수 없어서...
그래서 kimys랑 오늘 아무 예정도 하지 않고 있다가 느닷없이 갔습니다.
가면서 제가 뭐라고 했는 줄 아세요? "새우깡, 먹이 주러가자!!"
새우깡 먹이준다는게 도대체 무슨 말입니까? '갈매기, 새우깡 주러가자!'지~^^;;
세상에 이렇게 말이 헛나오니..원...
![](http://www.82cook.com/2005/1122-1.jpg)
외포리 포구에 가서, 갈매기에게 새우깡은 주지않고 김혜경 배에 농어회랑 밴댕회무침이랑 넣어주고 왔습니다.
밴댕이회무침, 처음 먹어봤는데..어쩜 그리 맛있는지..오늘의 압권이었습니다.
먹은 지 몇시간 되지도 않았는데..또 생각난다는..
아무래도 며칠 후,kimys에게 또 '새우깡 먹이주러 가자!'하고 외칠 것 같네요.
![](http://www.82cook.com/2005/1122-5.jpg)
간 김에 명란젓도 사왔습니다. 이번에는 아예 1㎏, 3만원어치를 샀습니다.
명란젓을 사는데 kimys가 "창란젓은 안사? 굴젓은 안사?" 하는 걸,
"당신은 명란젓 밖에 안먹잖아!!"했더니...이렇게 창란젓이랑 굴젓 더 주시네요. 명란젓도 넉넉하게 담아주셨는데..
이게 다 여러분들 덕입니다. 82cook에서 주문을 많이 해줘서 고맙다고...이렇게 주시더라구요.
![](http://www.82cook.com/2005/1122-2.jpg)
강화장에서 산 속노란고구마입니다.
이게 물고구마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그냥 맛있어 보여서 샀어요.
4㎏ 7천원. 10㎏에는 1만5천원이라고 하는데..먹고 더 사지 싶어서 조금만 샀어요.
![](http://www.82cook.com/2005/1122-3.jpg)
지름이 40㎝나 되는 호박입니다.
작은 걸로 두세덩이 살까 하다가 하나를 먹어도 큼직한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요거 하나만 샀어요.
껍질을 벗겨봐서 너무 많으면 냉동해두려구요. 요건 6천원줬어요.
이거보다 엄청 더 큰 거는 1만원인데..그거 너무 무서워요. 껍질 벗길 생각을 하니까..^^
![](http://www.82cook.com/2005/1122-4.jpg)
생강도 샀습니다. 1근에 2천원이에요.
생강차 좀 끓여먹을까 하구요.
![](http://www.82cook.com/2005/1122-6.jpg)
오늘 산 것 중에 젤 맘에 안드는 것이지만...대추가 집안에 한알도 없는 관계로 샀어요.
한되에 5천원. 그리 상품은 아닌 듯 싶어요.
집에 쌀이 많지 않다면 쌀 좀 사와야 하는건데..지난번에 갓 도정한 강화쌀 사다가 밥지어보니 확실히 맛있었거든요, 쌀이 있어서...
쌀 떨어질 무렵...갈매기에게 새우깡도 줄 겸...밴댕이회무침도 한번 더 먹어줄 겸...또 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