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아래님의 숍에는 얼른 들어가서 필요한 것만 얼른 사가지고 나와야지...10분이라도 머무르면...꼭 충동구매를 하게됩니다.
첨에는 눈에 잘 뜨이지 않다가, 자꾸만 여기저기서 이쁜게 보이는 건 또 무슨 조화속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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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늘의 목표물, 식혜그릇입니다.
계획은 넉장이었으나...너무 이쁜 관계로..여섯장 샀어요. 몸체에 붙어있는 작은 장식이 너무 이뻐요... 흐뭇흐뭇...
요기다가 명절에 손님 오시면 식혜 담아낼 거에요. 평소에는 죽그릇으로 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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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 다하고, 쌀 거 다 쌌는데..뒤늦게 발견하여 따로 계산한 접시들입니다.
소접시 정도의 크기로...손으로 만들어서 약간 투박하고 거칠어보이는데..바로 그 점에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색깔도 오묘하구요... 우리 음식은 물론이고, 양식과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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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샌...반듯하고 딱 떨어진 그릇보다 울퉁불퉁하고 어딘가 찌그러지고..이런 것들에 더 끌립니다.
얘네들도 약간 푸른빛이 도는 흰색에 좌우가 비대칭인, 자유분방함이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테두리의 진한 푸른 문양..너무 예쁘죠?
외다리 볼에는 아이스크림 담아볼까 하는데..괜찮을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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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다리 달린 접시...검은색은 검은색 대로 세련돼보이고, 흰색은 흰색대로 단아해보이고..
사오자마자 이 흰색 그릇에 굴무침을 담아 먹었는데..그릇이 예쁘니...굴무침이 더 맛있더라는...^^
지금부터는...못 데리고 온 애들입니다...얘들아, 조금만 기다려, 엄마가 돈 많이 벌어서 데릴러 갈게..ㅠㅠ
엄마가 갈 때까지 아줌마 말씀 잘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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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세이프의 접시들입니다. 다양한 사이즈가 있죠??
이와 비슷한 느낌의 사각접시가 한장 있어서..이것도 한두장 있으면 좋으련만...어흑...
이건 아무리 자금압박을 받아도 오늘 업어왔어야 하는게 아닌가..후회막급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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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페상 같은데 샐러드나 겉절이를 잔뜩 담아 내면 멋진 볼들...너무 세련돼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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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들이 바로 쌈채소를 담는 그릇입니다. 물받침도 있어요.
지난번에 제가 타이투 그릇에 상추를 꽂았던 거... 바로 얘네들을 따라해본 것입니다.
전번에 갔을 때에도 만지작 만지작...오늘도 만지작 만지작...손때 묻히고 눈독 들여놨으니까..담에 가면..해결을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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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네들은 저도 업어온 흰 접시 검은 접시입니다.
이렇게 자연광 아래에서...여럿이 포개져있으니까, 더 예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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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네들도 샐러드 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늙은 호박을 보는 것 처럼 참 편하고 정감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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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에도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은 세련된 대접시...면분할이 멋져요..
너무나 이쁜 그릇이 많은데...
거리가 멀어서, 혹은 차편이 없어서, 혹은 아기가 어려서 직접 사러오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인터넷 판매를 해보지 그러냐고...
넌즈시 여쭤봤더니..산아래님 말씀이 이렇게 손으로 만들 우리 그릇은 인터넷 판매가 어렵대요.
만들때마다 모양이 다르고 색이 다르고 같은 날 만들어서 같은 가마에 구워내도 하나도 같은 게 없어서...안된대요.
아마도 파는 것보다 반품이 더 많을 거라고..
그 얘기를 듣고보니, 그럴 것 같아요...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그릇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이건 수작업을 하는 거니까...
저도 한장을 사도 있는대로 쭈욱 늘어놓고 제 맘에 드는 거 고르거든요.
같은 것 같지만 각기 다른 것들 속에서 내 것을 고르는 재미...이게 우리 그릇 사는 재미중 하나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