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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데려온 애들, 두고온 애들 [새 그릇 구경]

| 조회수 : 13,768 | 추천수 : 102
작성일 : 2005-10-21 22:00:55
원래 계획은 식혜그릇만 사는 것이었는데...
산아래님의 숍에는 얼른 들어가서 필요한 것만 얼른 사가지고 나와야지...10분이라도 머무르면...꼭 충동구매를 하게됩니다.
첨에는 눈에 잘 뜨이지 않다가, 자꾸만 여기저기서 이쁜게 보이는 건 또 무슨 조화속인지...




바로 오늘의 목표물, 식혜그릇입니다.
계획은 넉장이었으나...너무 이쁜 관계로..여섯장 샀어요. 몸체에 붙어있는 작은 장식이 너무 이뻐요... 흐뭇흐뭇...
요기다가 명절에 손님 오시면 식혜 담아낼 거에요. 평소에는 죽그릇으로 쓰구요.





계산 다하고, 쌀 거 다 쌌는데..뒤늦게 발견하여 따로 계산한 접시들입니다.
소접시 정도의 크기로...손으로 만들어서 약간 투박하고 거칠어보이는데..바로 그 점에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색깔도 오묘하구요... 우리 음식은 물론이고, 양식과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요샌...반듯하고 딱 떨어진 그릇보다 울퉁불퉁하고 어딘가 찌그러지고..이런 것들에 더 끌립니다.
얘네들도 약간 푸른빛이 도는 흰색에 좌우가 비대칭인, 자유분방함이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테두리의 진한 푸른 문양..너무 예쁘죠?
외다리 볼에는 아이스크림 담아볼까 하는데..괜찮을 것 같죠!!




제가 좋아하는 다리 달린 접시...검은색은 검은색 대로 세련돼보이고, 흰색은 흰색대로 단아해보이고..
사오자마자 이 흰색 그릇에 굴무침을 담아 먹었는데..그릇이 예쁘니...굴무침이 더 맛있더라는...^^


지금부터는...못 데리고 온 애들입니다...얘들아, 조금만 기다려, 엄마가 돈 많이 벌어서 데릴러 갈게..ㅠㅠ
엄마가 갈 때까지 아줌마 말씀 잘듣고...




특이한 세이프의 접시들입니다. 다양한 사이즈가 있죠??
이와 비슷한 느낌의 사각접시가 한장 있어서..이것도 한두장 있으면 좋으련만...어흑...
이건 아무리 자금압박을 받아도 오늘 업어왔어야 하는게 아닌가..후회막급입니당...





부페상 같은데 샐러드나 겉절이를 잔뜩 담아 내면 멋진 볼들...너무 세련돼 보이죠??





얘네들이 바로 쌈채소를 담는 그릇입니다. 물받침도 있어요.
지난번에 제가 타이투 그릇에 상추를 꽂았던 거... 바로 얘네들을 따라해본 것입니다.
전번에 갔을 때에도 만지작 만지작...오늘도 만지작 만지작...손때 묻히고 눈독 들여놨으니까..담에 가면..해결을 봐야죠!!





애네들은 저도 업어온 흰 접시 검은 접시입니다.
이렇게 자연광 아래에서...여럿이 포개져있으니까, 더 예쁘죠??





애네들도 샐러드 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늙은 호박을 보는 것 처럼 참 편하고 정감있어요.





양식에도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은 세련된 대접시...면분할이 멋져요..


너무나 이쁜 그릇이 많은데...
거리가 멀어서, 혹은 차편이 없어서, 혹은 아기가 어려서 직접 사러오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인터넷 판매를 해보지 그러냐고...
넌즈시 여쭤봤더니..산아래님 말씀이 이렇게 손으로 만들 우리 그릇은 인터넷 판매가 어렵대요.
만들때마다 모양이 다르고 색이 다르고 같은 날 만들어서 같은 가마에 구워내도 하나도 같은 게 없어서...안된대요.
아마도 파는 것보다 반품이 더 많을 거라고..
그 얘기를 듣고보니, 그럴 것 같아요...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그릇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이건 수작업을 하는 거니까...
저도 한장을 사도 있는대로 쭈욱 늘어놓고 제 맘에 드는 거 고르거든요.
같은 것 같지만 각기 다른 것들 속에서 내 것을 고르는 재미...이게 우리 그릇 사는 재미중 하나인 것 같아요.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은종이
    '05.10.21 10:03 PM

    정말 안 데리고 온 그릇 데리고 온 그릇 다 예뻐요.
    그릇에 더욱 정감이 가는 것은 다 82때문이죠.

  • 2. 고소미
    '05.10.21 10:04 PM

    나 1등!!! 선생님~! 그런데 도자기그릇을 쓰다보니 상이 긁히든 것도 있더라구요. 저도 사고싶네요...

  • 3. 고소미
    '05.10.21 10:05 PM

    흑... 1등 아녔네요.... 잉~~

  • 4. 미루
    '05.10.21 10:06 PM

    그릇들이 정감 가고 참 예쁘네요..
    저는 언제쯤 사보려나..ㅡ.ㅜ

  • 5. 키위맘
    '05.10.21 10:16 PM

    정말 너무 이쁘네요.
    차분하게 그릇 살 돈 따로 모을까봐요...

  • 6. 제인(정레)
    '05.10.21 10:46 PM

    그릇도 선생님을 만나면 생명을 얻게 되네요. 선생님이 다음번엔 꼭 많이 데려 올 수있도록 돈 많이 주세요. _기도예요_ 누구에게 한건지 저도 몰라요...

  • 7. 아짱
    '05.10.21 11:02 PM

    으흐흐흐.....
    식혜그릇은 울집으로도 오고싶다하네요......
    지금은 어린 공주님 땜시 안되고 나중에 나중에 데불고 와야겠죠

    푸른빛 도는 자기에 담긴 식혜...
    감칠맛이 더 날듯.....

  • 8. 미미쿠킹
    '05.10.21 11:08 PM

    근데, 여기는 이천 어데 있는 건가요?
    꼭 가보고 싶어요~ ^^

  • 9. 어설프니
    '05.10.21 11:20 PM

    저도 다리 달린 접시가 항상 갖고 싶었는데....

    언젠가는 갖게 되겠죠.....

  • 10. 그린
    '05.10.21 11:33 PM

    아~~ 멋져요.
    전 봐도 잘 모르는데 샘의 설명이 곁들여져있으니
    그릇이 더욱 돋보입니다.
    공부 많이 해야겠어요...^^

  • 11. 황금굴비
    '05.10.22 2:29 AM

    지방이라 거리도 멀고 , 아기도 있고 ,차도없고...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인터넷 판매 하시면 좋겠어요.. 하나 하나 수작업 하셨으니 모양이 다른건 당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게 또 멋이구요~
    수작업한 도자기 몇개 사봤는데 사진으로 보는것 보다 받아보니 훨씬더 고급스럽고 이뿌던데요...
    제발 인터넷 판매 해주세요 산아래님!!! 꼭 부탁드려요~

  • 12. 달고나
    '05.10.22 7:13 AM

    ...나무나 이쁜 거 ~눈 요기만으로 감당하기엔 넘 아쉬워요...그래도 쌤 덕분에 구경 한번 잘 합니다.감사해요.

  • 13. 김새봄
    '05.10.22 8:09 AM

    심하게 이쁩니다...에구..언제나 그릇사면서 살아보나..

  • 14. 박하사탕
    '05.10.22 9:38 AM

    와~~ 정말 예뻐요..

  • 15. 때찌때찌
    '05.10.22 9:45 AM

    쌈채소 그릇이 딱 눈에 꽂혔다는...........ㅎㅎ
    어디 가고 싶은데 없냐는 남편한테...... 이천 가자고나 할까요? 아.....넘 무린인가요...

  • 16. 프리치로
    '05.10.22 10:00 AM

    내가 그릇을 델꾸 온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안 델꾸 오신 그릇에 더 맘이 가네요..
    델꾸 온 그릇은 울집에 있는것도 아닌데..
    쌈채소 담는그릇이랑 겉절이 담으면 이쁘게 생긴 그 그릇...
    저도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사야겠어요..
    일단 집부터 키워야해요.. 빌트인 가전때문에 그릇 넣을곳이 포화상태라... 후라이팬 하나도 다 들어내고 꺼내야해서..지금은 다 나와있거든요...ㅠ.ㅠ

  • 17. lyu
    '05.10.22 10:05 AM

    꽈당~
    넘어갔습니다!!!

  • 18. 함박
    '05.10.22 9:25 PM

    정말 넘 하세요..

  • 19. 크리스
    '05.10.23 1:27 AM

    인터넷 판매 건의해보신거 넘 감사하네요. 애도 딸리고 운전 못해서 못가는...불쌍한 중생.....ㅠㅠ.에효...생일 선물로 함 가자고 해서..조금 질러야 겠네요. 정말...손으로 주물 주물 만든것 같은 그릇들...넘 정감있고 좋아요....가격의 압밥으로 두식구 상차림도 사기 힘들겠죠?

  • 20. 여름나라
    '05.10.23 2:41 AM

    정말 미쵸..미쵸...일년 죽어라 모아서 내년에 나가면 기필고 델고 오리라~~!(두 주먹 불끈~!!!)

  • 21. 크리스
    '05.10.23 2:45 AM

    저...산아래는 특별히 세일 그런거 없나요? 이천 축제할때만 하는건가요?

  • 22. 이영남
    '05.10.23 9:58 AM

    나이가 드는건가요?..... 저도 요즘 투박한 우리그릇에 필~~이 꽂힌답니다.
    너무 멋스럽고 좋아요, 그런데 산아래님 가게가 어디있나요?

  • 23. 산아래
    '05.10.23 11:34 AM

    우리집 애들이 82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군요.
    사실 말솜씨 글솜씨도 없는데다가 잘못하면 남의집에서 내집얘기하게 될거같아 글을 안 남깁니다,
    그런데 오늘은 궁금해 하시는 분도 있는데 그냥 있기가 참 거시기하네요.
    산아래는 이천의 사기막골도예촌안에 있는 작은그릇가게이구요 한장한장 느낌이 달라서 인터넷 판매는
    하기 어렵답니다. 아무튼 우리그릇 이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24. 홍어
    '05.10.23 1:23 PM

    선생님 너무하시와요.~~
    연속적으로 왜 이러시는건지요....
    허기사 눈요기만 해도 어딥니까요.
    눈물을 머금고 감사-꾸벅-

  • 25. 아기곰
    '05.10.24 12:06 PM

    너무 멋스럽네요. 저도 구경가고 싶은데 위치를 알려 줄수는 없을 까요...

  • 26. 매발톱
    '05.10.24 2:14 PM

    맞아요.
    이런 가게를 찾고 있었어요.
    위치와,
    이왕이면 위에있는 그릇 가격 좀 올려주시면 많이 참고가 될 듯해요.

    너무 비싸면 괜히 갔다가 폐만 끼치고 손가락 빨며 울면서 돌아와야 할테니까...^^;;
    부탁드려요~~

  • 27. candy
    '05.10.24 4:30 PM

    오!~
    당장 가고 싶은 충동이...ㅠ.ㅠ

  • 28. 김혜경
    '05.10.26 5:13 PM

    매발톱님..제가 너무 늦게 올리는 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식혜그릇은 8천원, 검은색과 자주색 접시 각 1만원, 포개져있는 그릇중 아이스크림 그릇 1만8천원, 작은 접시 1만5천원, 큰접시 2만5천원, 흑백 접시 각 1만5천원...맞는지 확인해보구요...맞네요...
    별로 안비싸죠??

  • 29. 러브체인
    '05.10.27 6:07 PM

    어제.. 곤지암 광주요 매장 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휭하니 들려왔어여..
    산아래도 구경하고 현대공예도 오랜만에 구경 하고..^^

    산아래 매장은 구경 하기 좋게 제품이 돗보이게 인테리어를 잘해두셨더라구여..
    다만..어제 너무 광주요에서 지른 관계로 꾹 참고 걍 돌아 나왔습니다..ㅋㅋ

    올해는 이제 그릇 마감 하고 내년에나..

  • 30. 두민맘
    '05.10.30 11:24 PM

    저도 구경한번 가야겠네요..
    아직 그릇에 지름신이 안내리사 가격은 어느정도가 싼건지 모르겠네요..
    저그릇들은 아주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일부로라도 가보고 싶네요..
    샘은 좋으시겠어요~~~ 이뿐애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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