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늘 망설입니다.
유기농으로 키우지 않은 국산콩으로 만든 두부를 살 것인지,
아니면 유기농 콩이긴 하되 중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를 살 것인지...
두부를 살 때 항상 고르지만 결국 집어든 걸 보면 늘 같은 것입니다.
비록 유기농이 아니더라도, 국산으로 먹자...

오늘 낮에...신촌 현대백화점 부근에서 볼 일이 있었어요.
집에서 나올 때는 분명 현대백화점 무료주차권을 챙겨 나온 것 같은데..막상 와보니..없더라는..이런 정신머리..어쩌면 좋죠?
해서 지하식품 매장을 휘적휘적 다니다가...항생제를 먹이지 않고 키운 돼지고기라 하길래 600g 정도 사왔어요.
값?? 물론 비싸지만...고기 한점을 먹어도 좀 좋은 걸 먹어볼까하고요...
항생제 안먹인 고기로 고추장양념(히트레시피에 레시피 있습니다) 하고, 유기농 쌈채소는 초음파세척기로 씻고,
국산콩 두부로는 새우젓 두부찌개를 해서 꽁치쌈장과 함께 식탁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중국산 납김치 보도로 맥이 빠집니다.
집에서 아무리 건강식으로 해먹어도, 산지 직송 생선에, 유기농 채소에, 살균세척에 유난을 떨어도,
나가서 중국산 불량김치를 먹으면 말짱 소용없는거잖아요. 그렇다고 외식을 전혀 하지 않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잊을만하면..한번씩 터지는 먹거리의 공포...정말 대책은 없는 걸까요??

제가 아끼는 여인이...어렵사리 얻은 아주 귀한 딸입니다.
어여쁜 이 아이의 해맑은 피부처럼...먹거리만큼은 나쁜 짓 하지말고, 이 아기의 눈망울처럼 맑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