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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정말 많이 서늘해졌죠?
어제 여름내 둘둘 말고 자던 모시이불 빨래통에 집어넣고, 누비이불 꺼내 덮었는데도, 새벽에 좀 추운 듯 싶더라구요.
누비이불 며칠 덮지도 못하고, 또 이불을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추석이 이제 채 한달도 남지 않았는데...어제까지만 해도 곧 추석이란 걸 별로 의식을 하지 못했었어요.
그런데 오늘 하루 종일 서늘한 바람이 불고, 청명한 하늘을 보니까...아, 얼마 안 있으면 추석이구나 싶더라구요.
벌써부터 추석 준비할거야 없지만...그래도 슬슬 여기저기 좀 치워야할 것 같아요.
덥다고, 베란다며, 다용도실이며, 부엌의 싱크대며..냉장고에 냉동고까지....마구 어지르고 살았거든요.
이제부터 정신차리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치우려구요.
냉장고랑 김치냉장고 속의 장아찌와 젓갈 같은 밑반찬 류, 열심히 먹어주고,
냉동고에 들어앉아있는 생선과 건어물 종류도 몽땅 먹어주고,
다용도실에 보관중인 주스니 통조림이니 하는 것도 될 수 있으면 먹어주고..
먹거리뿐아니라, 화분이니 운동기구니 하는 잡동사니 들, 버릴 건 버리고, 남줄 건 주고...
좀 가볍게 하고 살려구요.
꺼내 쓰고 제자리에 넣어두지 않고 아무렇게나 넣어둬서 엉망이 되어버린 그릇장도 좀 정리해주고...
또 커튼도 빨고, 소파 좀 박박 닦아서 때 좀 벗겨내고...거죽이 너무 낡은 리클라이너는 천갈이도 좀 해주고...
아, 할 일이 많다보니..또 마음만 바빠지네요.
오늘은 일단 냉동고 정리차원에서 장어 꺼내서 먹었습니다.
아침에 고추장 양념해서 냉장고 안에 넣어뒀다가, 저녁에 구워먹었어요.
장어에 고추장 고춧가루 요리용술 국간장 설탕 꿀 깨 참기름 넣어서 양념했는데 파며 양파같은 채소를 많이 넣은 탓인지..
구이라기 보다는 볶음이 되어버렸어요. 촉촉한 것이 먹기는 낫던데요, 구이보다 볶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