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추석맞이 1- [장어볶음]

| 조회수 : 8,443 | 추천수 : 93
작성일 : 2005-08-22 23:20:28


오늘은...정말 많이 서늘해졌죠?
어제 여름내 둘둘 말고 자던 모시이불 빨래통에 집어넣고, 누비이불 꺼내 덮었는데도, 새벽에 좀 추운 듯 싶더라구요.
누비이불 며칠 덮지도 못하고, 또 이불을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추석이 이제 채 한달도 남지 않았는데...어제까지만 해도 곧 추석이란 걸 별로 의식을 하지 못했었어요.
그런데 오늘 하루 종일 서늘한 바람이 불고, 청명한 하늘을 보니까...아, 얼마 안 있으면 추석이구나 싶더라구요.

벌써부터 추석 준비할거야 없지만...그래도 슬슬 여기저기 좀 치워야할 것 같아요.
덥다고, 베란다며, 다용도실이며, 부엌의 싱크대며..냉장고에 냉동고까지....마구 어지르고 살았거든요.

이제부터 정신차리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치우려구요.
냉장고랑 김치냉장고 속의 장아찌와 젓갈 같은 밑반찬 류, 열심히 먹어주고,
냉동고에 들어앉아있는 생선과 건어물 종류도 몽땅 먹어주고,
다용도실에 보관중인 주스니  통조림이니 하는 것도 될 수 있으면 먹어주고..

먹거리뿐아니라, 화분이니 운동기구니 하는 잡동사니 들, 버릴 건 버리고, 남줄 건 주고...
좀 가볍게 하고 살려구요.
꺼내 쓰고 제자리에 넣어두지 않고 아무렇게나 넣어둬서 엉망이 되어버린 그릇장도 좀 정리해주고...
또 커튼도 빨고, 소파 좀 박박 닦아서 때 좀 벗겨내고...거죽이 너무 낡은 리클라이너는 천갈이도 좀 해주고...
아, 할 일이 많다보니..또 마음만 바빠지네요.

오늘은 일단 냉동고 정리차원에서 장어 꺼내서 먹었습니다.
아침에 고추장 양념해서 냉장고 안에 넣어뒀다가, 저녁에 구워먹었어요.
장어에 고추장 고춧가루 요리용술 국간장 설탕 꿀 깨 참기름 넣어서 양념했는데 파며 양파같은 채소를 많이 넣은 탓인지..
구이라기 보다는 볶음이 되어버렸어요. 촉촉한 것이 먹기는 낫던데요, 구이보다 볶음이...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appysoo
    '05.8.22 11:45 PM

    깜짝놀랐어요. 1등인가봐요.
    이런일이 제게도....
    맛난 장어요리 저는 엄두가 안나서 아직 한번도 못해먹어 봤는데...
    칼칼해서 더 맛나보이는데요.

  • 2. 최인진
    '05.8.22 11:46 PM

    하나 집어먹고 갑니다.. 선생님께 댓글은 첨이에요..

  • 3. 지성조아
    '05.8.22 11:59 PM

    우히히^^3등...
    정말 가을느낌이 물씬나는 요즘이에요.
    밤에는 이불의 포근함이 좋아지기까지..^^
    추석이 너무 빠른것 아냐? 했는데..절기는 못속이나봐요.

    아...그러구보니 가을맞이 대청소도 필요하겠네요.
    선생님 글 읽으면서 싸이클을 맞춰요~~^^
    저두 저장해 두었던 재료들 찾아 정리 들어가야겠어요.^^

  • 4. PHO23
    '05.8.23 12:00 AM

    장어 어디서 사셨나요?

    먹고 싶은데
    요즘 장어 말이 많아서 사기가 겁나요
    믿고 살만한 곳이 있을까 싶네요

  • 5. 피오나2
    '05.8.23 12:04 AM

    저녁 안먹엇는데,,,
    너무 맛나보여요

  • 6. 호호아줌마
    '05.8.23 12:08 AM

    정말 가을이 왔나 봅니다.
    저도 선생님 따라 여름을 정리해야겠습니다.
    장어 맛있게 먹고 갑니다.

  • 7. namu
    '05.8.23 12:19 AM

    요즘 너무 추워요...손...발이 시려워요^^;;;

  • 8. 이란
    '05.8.23 12:47 AM

    요즘 아들에게 자주 듣는말 " 어머니가 요리에 빠지셨데요 !!!" 사실 잘하는것도 없지만
    그냥 해야되서 하고 , 그렇게 생각했던 요리가, 좀더 신경을 쓰고, 레시피열심히 챙겨보고
    아는것도, 다시 살펴보고, 식탁에 늘 책이 있고, 지난 주말에는 사골을 고았습니다...

    거창한 일은 아니어도 직장에 메인몸 늘 부족한게 시간이더라구요...
    그러다보니 내스스로가 더 소홀했던것 같아 요즘 많이 반성하면서
    더욱 열심히 음식을 해 놓습니다....

    하루종일 컴앞에서 일하느랴 집에서는 거의 안친한데....
    오늘은 이 늦은 시간에 보고싶어서 왔어요...

    선생님 저도 슬슬 추석맞이 준비 해야겠네요...

    오늘은 높아가는 가을하늘에 넋을 놓고 보았어요...
    사랑하는 2005년 가을 맞이 하려고요....

  • 9. 소금별
    '05.8.23 9:26 AM

    저둥 장어가 먹고싶어요..

  • 10. 사니맘
    '05.8.23 10:51 AM

    요즘 살림 하기가 싫어서 넘 죽겠는데 선생님은 어쩜 이리 부지런하신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 11. lyu
    '05.8.23 11:48 AM

    남편 친구가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유명하다며 꼼장어 볶음을 사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생가보다 맛있었는데 나중에 밥도 볶아 먹고요.
    오늘의 메뉴를 보니 그생각이 나서 야채스타일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요.

  • 12. 김성연
    '05.8.23 3:46 PM

    전 구이만 먹어봤는데 볶음도 맛있겠네요~~

  • 13. 칼라
    '05.8.23 10:59 PM

    *^^* 추석맞이 30일작전이라고 하시고 장어그림올라와서
    장어먹고 힘내서 추석맞이하자는줄 알았어요,ㅎㅎㅎㅎ
    네~집안 구석 미리미리 치우고 정리하겠습니다.

  • 14. 에셀나무
    '05.8.23 11:05 PM

    7형제 막내며느리로 15년째 편히 살다가 올해 첨으로 우리집에서 추석상을 차립니다.
    추석맞이 30일 작전이란 제목에 심히 동요가 됩니다.
    일단은 ~~ 선생님처럼 청소부터 해 볼랍니다.
    추석에 먹을 별식 있으면 갈켜 주시구요. 제사상은 안 차리거든요.
    둘러앉아 먹을 맛난걸루 부탁드려요...

  • 15. 지구인
    '05.8.25 3:49 PM

    PHO23님 저 며칠전 장어 샀는데요 정말 싱싱했어요 "어부현종의-바다로-" 에서요 직접 건조해서 보내줘요 아버지 생신이라 숯불에 구워 먹었는데 다들 칭찬 하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845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4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53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22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55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85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60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59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93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91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33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79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02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89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97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42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54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28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74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49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9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40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98
3324 산책 14 2013/11/10 13,34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9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