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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모양은 엉망, 맛은 괜찮은 [당근 케이크]

| 조회수 : 12,712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1-07 21:37:07

제 책을 두권 만들었던 편집자가 출판사를 차리고 요리책을 꽤 많이 출판하는데요,
며칠전에도 아주 예쁜 요리책을 하나 보내줬어요.
미국에 사는 분인데 요리는 물론이고, 사진도 찍고, 일러스트도 그리고, 스타일링도 직접하고.

오늘 오후 이 책을 보다가 당근 케이크가 있길래 바로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0년전 명동의 한 제과점, 당근케이크와 호박케이크를 참 맛있게 구웠더랬어요.
그 생각이 나서 구워봤는데..

역시 베이킹은 원전 레시피에 충실해야하는데, 제가 너무 맘대로 했나봐요.
달지않고 맛은 있었는데, 케이크 틀에서 나오질 않아서, 반죽을 붓기전에 버터까지 발랐는데 말이죠,
유산지를 꼭 깔아야하는건지...암튼 모양은 엉망입니다.
이렇게요~~





모양이 진짜 웃기죠?
더 웃기는 건 뭘 한가지 안했다는 거...ㅠㅠ...

오늘 제가 한 레시피는 이렇습니다.
성공적이지 않아서 따라 하시라 말씀드릴 순 없지만,
그래도 단 한분이라도 필요하실 지 몰라서 실패작 부끄러운 지도 모르고 이렇게 적어봅니다.

재료
채썬 당근 1컵, 버터 조금
밀가루 140g, 베이킹소다 1작은술, 계피가루 2작은술, 소금 ¼작은술
달걀 3개, 설탕 ½컵, 떠먹는 요구르트 160g (2통, 85g×2통), 포도씨오일 ¼컵
슈가파우더 ½컵, 물 3작은술

만들기

1. 당근은 채썰어둡니다.
2. 밀가루 베이킹소다 계피가루 소금은 체쳐 둡니다.
3. 달걀, 설탕, 떠먹는 요구르트, 포도씨오일은 믹서로 잘 섞어둡니다.
4. 3의 재료에 2의 재료를 넣어 다시 믹서로 잘 섞은 후 1의 재료를 넣어 잘 섞어요.
5. 팬에 버터를 잘 바른 후 4의 재료를 붓습니다.
6. 180℃로 예열된 오븐에서 40분간 구워요.
7. 케이크가 구워지는 동안 슈가파우더에 물을 섞어 아이싱을 만들어 둡니다.
8. 케이크가 완성되면 위에 7의 재료를 뿌려요.




그런데요, 저는 그만 아이싱을 준비해놓고도 깜빡하고 얹지않고, 일단 먹었는데요,
먹다보니 생각이 나서 나중에 부었네요.ㅠㅠ..


오늘 당근케이크를 해보니,
모양은 영 형편없으나 맛이 괜찮으니, 앞으로도 종종 만들어 먹을 듯 합니다.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12.1.7 9:58 PM

    모양이 엉망이라 하시지만 충분히 맛있어 보여요. ^^*

  • 2. yuni
    '12.1.7 9:58 PM

    오마나 오랫만에 일등이네요 *^^*

  • 김혜경
    '12.1.7 10:00 PM

    yuni님, 반갑습니다.
    저녁은 드셨어요??
    모양이 형편없는데 맛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3. 행복이늘그림자처럼
    '12.1.7 10:11 PM

    케잌에 당근을 채썰어 넣는건 처음봐요. 보통 갈아서 즙을 넣지 않나요, 굉장히 독특한데요?
    카스테라나 케이크 종류는 유산지를 깔아야 예쁘게 떨어지는듯해요^^

  • 김혜경
    '12.1.8 8:53 AM

    그러게요..유산지를 깔걸 그랬어요...

  • 4. 큰바다
    '12.1.7 10:30 PM

    요즘 많이 유쾌하고 젊게 지내시는 것 같아요.
    메뉴들이,그래요.
    피자,키슈, 케이크...
    음식보다도 샘의 기분이 좋아 보여요

  • 김혜경
    '12.1.8 8:54 AM

    그동안 너무 요리에 매진하지않고,
    새로운 걸 너무 해보지 않은 듯 하여 심기일전중입니다.^^

  • 5. 크림티
    '12.1.8 1:28 AM

    제가 좋아하는 캐럿케익이네요.
    보통 당근은 치즈 갈때쓰는 채칼에 내려서 적당히 씹히게 넣는데...
    하나하나 다 써셨다니 상당히 정성이 들어간 케익인걸요.
    모양은 일그러 졌지만 맛있어 보여요.
    다음번에 하시면 맛뿐만 아니라 모양도 완벽한 케익이 나올 것 같아요.
    어쨌든 눈으로 한입 먹고 갑니다.

  • 김혜경
    '12.1.8 8:55 AM

    아,,당근을 아주 가늘게 채썰어야 하는 군요.
    손으로 썰어서 너무 두꺼웠나봐요.
    모양은 이래도 식구들이 맛있다고 아주 잘 먹습니다.

  • 6. 미모로 애국
    '12.1.8 2:11 AM

    음.. 혹시 정혜경님의 '아름다운 작은 도시 포트콜린스에서 전해온 맛있는 풍경'아니에요? ^^
    마구마구 추측해보기...

  • 김혜경
    '12.1.8 8:55 AM

    맞아요..
    책이 너무 이쁘죠??

  • 7. Hellas
    '12.1.8 4:50 AM

    ㅋㅋ 이 사진 고대로 두셨다가 이번 할로윈 때 쓰시면 딱 좋겠어요.
    미국에선 일부러 이런 모양으로 만들기도 하잖아요. 지렁이가 기어나오는 모양으로.ㅋ

  • 김혜경
    '12.1.8 8:55 AM

    ㅋㅋ,,,그렇게 무서운가요??

  • 8. 미니핀
    '12.1.8 6:14 AM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당근케익이네요 ㅎㅎ (사실 칼로리가 낮고 쉽게 구울 수 있어 제일 좋아한다능 ^^;;)
    그런데 달걀 거품을 제대로 안내신 거예요? 아니면, 베이킹 파우더를 빼놓으신 건지...
    왠만해선 실패하기 어려운 케익인데 혜경샘께서 실패하셔서 신기...

    그리고 괜찮으시면 요리책 명도 슬쩍 밝혀주세요 ^^
    외국 살다 보니, 외국 교포가 펴낸 요리책이 제일 유용하더라구요~~

  • 김혜경
    '12.1.8 8:57 AM

    달걀거품내라는 얘기 없던데요.
    베이킹파우더 얘기는 없고 베이킹소다 넣으라 해서 베이킹소다 넣었어요.

    책이름은 정혜경님의 '아름다운 작은 도시 포트콜린스에서 전해온 맛있는 풍경'입니다.

  • 미니핀
    '12.1.9 12:13 AM

    책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 9. 겨울비
    '12.1.8 12:16 PM

    팬에다가 기름칠을 하고서 마른 밀가루를 살짝 뿌리고 털어낸 다음에 반죽을 부어야 다 구운 다음에 팬에서 잘 떨어질거여요.

  • 김혜경
    '12.1.8 3:10 PM

    아 밀가루를 좀 뿌리면 되겠군요..고맙습니다..

  • 10. 사랑니
    '12.1.8 12:27 PM

    채썬 당근이 조금 민망하게 삐져 나와있지만,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뜨끈할때 먹고 싶어요.
    시간에 따라, 생크림케잌,치즈케잌, 쉬폰케잌 유행하다가, 요즘은 당근케잌이 맛블로거들을 보아도 대세인것 같아요.

  • 김혜경
    '12.1.8 3:11 PM

    뜨끈할 때보다 살짝 식으니까 더 맛있네요.

    사진 찍을 때 당근만 좀 밀어넣을 걸 그랬나봐요...

  • 11. shining
    '12.1.8 2:16 PM

    맛있어보이는데요? 요즘넘 다양한 분야의 음식에 도전하고 계시는듯.
    저는 주말에 밥하기 싫어 요리조리 뺀질되고 있는데 반성해야겠어요. ㅠ

  • 김혜경
    '12.1.8 3:11 PM

    네..요즘 요리에의 열정이 다시 샘솟는 지 자꾸 이것 저것 하게 되네요. ^^

  • 12. purplerain
    '12.1.8 2:23 PM

    겨울비님 말씀이 맞습니다
    팬에 오일을 바른후 밀가루를 슬쩍 뿌린후에 구우시면 됩니다
    옛날 미국에서 학생시절 많이 구웠던 케잌이네요
    다만 저는 틀을 파운드케잌 틀에 했었는데 한번도 떨어지지 않아 실패한 적은 없던것 같네요

  • 김혜경
    '12.1.8 3:12 PM

    파운드케이크 틀에 해도 좋겠네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13. 하비비
    '12.1.11 1:16 AM

    이집트 있을때 옆집 아줌마 하시는게 계란을 실온에 뒀다 잘 거품기로 풀고 버터(포도씨유 ),설탕을 나누어 넣으면서 그게 반죽을 달래가면서...제가 이래라 할만한 사람이 아니라 조심스럽습니다 늘 여기서 살림배우는 6년차 주부거든요 케익은 굽지도 않았지만 김혜경님 레시피 참고해서 오늘 구웠더랬습니다 4살 2살 맛보고 내뺐습니다 덕분에 저만 살찌네요 늘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행복하세요^^

  • 김혜경
    '12.2.5 9:56 AM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25

  • 14. 바람이
    '12.3.31 10:20 AM

    오늘해먹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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