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 메뉴를 하나 배웠습니다.
아침에 맛대맛을 보니까..골뱅이랑 통닭이 대결하네요..
전 당연히 통닭이 이길 줄 알았어요. 화면에 나온 프라이드 치킨이랑 양념통닭 닭강정이 장난이 아니었거든요.
그랬는데..9:0으로 골뱅이가 이겨버리네요...에구..거기 나온 통닭집 조리장님..기운이 빠졌을 것 같아요.
이긴 메뉴가 바로 골뱅이 냉채래요.
캔 골뱅이 하나 뜯어넣고, 각종 야채 돌려담고, 북어대가리에 고추씨 등을 넣고 뽑은 육수를 얼려서 올리고..
양념장에 골뱅이와 야채를 비벼먹다가 얼음육수가 녹으면 거기에 소면을 말아먹는 거에요.
그걸 보면서 무릎을 쳤다는 거 아닙니까??
냉동고에는 캔골뱅이보다 더 순수하고 맛있는 골뱅이가 있고, 냉장고 안에는 쌈먹다 남은 자투리채소들이 있고...
그리고 '그까이거' 육수야, 냉동실에 있는 얼음골 육수하나 꺼내서 '대충' 방망이로 밀면 되고...
양념장은 마침 냉장고 안에 굴러다니는 키위 하나 넣고 하면되고..., 마른 국수도 잔뜩 있고...

더워..더워...하면서 저녁준비하러 나와서... 요렇게 만들었는데...성과는 대 성공이었습니다.
요새 어지간해서는 절대로 맛있다는 말을 하지 않는 kimys, "맛있다, 자주 해먹자"했으니..^^
재료: 골뱅이 적당량, 각종 채소 적당량, 국수 적당량, 냉면 육수 1봉지, 양념장 적당량
만드는법
1. 제일 먼저 양념장을 준비합니다. 양념장을 만들어 잠시 둬서, 재료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해요.
2. 골뱅이를 준비해요. 캔 골뱅이라면 캔을 따놓고, 생골뱅이라면 데치고, 데쳐 얼린거라면 해동해서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요.
3. 집에 있는 채소, 오이 당근 양파 상추 쑥갓 미나리 깻잎 양상추 등등 있는 대로 준비해서 썰어둬요.
4. 국수를 삶아서 물에 헹궈 사리지어 둬요.
5. 꽁꽁 언 냉면육수는 살짝 녹여서 방망이로 살살 밀어 부스러 뜨려요.
6. 골뱅이에 양념장의 일부를 넣고 살살 무쳐요.
7. 접시 가운데 골뱅이를 담고 가장자리에 채소를 돌려담아요. 그위에 깨놓은 얼음육수를 올리고, 양념장을 더 올려요.
8. 골뱅이와 채소를 고루 섞어서 먼저 먹은 다음 국수를 말아 먹어요.
저는 오늘 밀면 삶지않고 마른 메밀국수 삶았습니다.
아무래도 더위를 이기려면 찬 성질의 메밀국수를 먹는 것이 좋을 듯 해서요.
이렇게 해서 상에 올렸더니 가족들이 밥은 별로 먹지않고...국수와 골뱅이만 먹더라는...
아..양념장 소개가 빠졌네요...오늘 성공 비결 중 하나가 바로 양념장이었던 것 같아요.
이 양념장..비빔국수 장으로 써도 될 것 같은데...
그런데 만약에 캔골뱅이를 이용하실 분들이라면 여기서 설탕과 꿀의 양을 줄이세요. 또 간장 양도 줄이시구요.
그럼 재료 들어갑니다.
양념장 재료
키위 1개,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국간장 1큰술, 맛간장 1큰술, 요리술 1큰술, 꿀 1큰술, 설탕 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소금 조금.
이 분량으로 했더니..오늘 저희 식구 먹고 ⅓쯤 남았어요. 좀 넉넉하게 만들어서 두어번 써도 될 것 같아요.
루시맘님..지난번에 비빔국수 양념장 물으셨죠? 이렇게 한번 해보세요..괜찮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