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얼렁뚱땅 저녁~[손말이 김밥]

| 조회수 : 13,133 | 추천수 : 71
작성일 : 2005-06-14 22:10:40
어제 오늘..진짜 더웠죠? 어젠 낮에 바람 한점없이 어찌나 무덥던지..
오늘은 어제보단 덜 한 것 같은데...그래도 운전을 하려니..거의 고문 수준이더구만요.
원래 에어콘을 싫어해서, 어지간하면 차 창을 열거나 참고 다니는데...오늘은 그럴 수도 없고...

집에 들어와서도 어찌나 더운지..마치 삼복더위하는 것 같아서...며칠전 하려다 말았던 손말이김밥을 하기로 했습니다.
쌀 씻어서 밥 안치고, 날치 꺼내서 해동하는데...갑자기 날씨가 흐려지면서 마치 태풍부는 것처럼 바람이 심하게 부는데..
무슨 날씨가 이렇죠?
결국 식사 준비할 때의 날씨와 밥 먹을때 날씨가 너무 달라서...날씨와 밥이 좀 안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어흑...
손말이 김밥은 왠지 무더운 날..땀 흘리지 않고 먹어줘야할 것만 같은..



준비할 때 더위에 지친 관계로..날치알, 오이, 단무지, 김밥용 김, 깻잎, 적무순 만 담아냈어요.
진짜 얼렁뚱땅이죠. 허다못해 달걀지단이라도 부쳤으면 좋으련만..그것도 귀찮아서 패스...

밥에도 다시마 한장 올리면 좋았으련만..깜빡 잊고...
배합초는 제가 늘 쓰는 비율..식초 5큰술에 설탕 3큰술, 소금 1작은술이에요.
이 배합초를 쓴다고 하면..밥은 얼마만큼이냐고 질문들을 많이 하는데...오늘 같은 경우는 밥이 약 3공기 정도였어요..
그런데..전 그렇게 밥 양에 구애받지는 않아요.
배합초가 밥에 비해서 좀 많이 들어갔다 싶어도..초가 날라가고 해서 막상 먹을 때는 그리 거슬리지 않거든요.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오이들이 배반을 때렸네요...가지런히 누워있어주질 않고..벌떡 일어서 있네요...흐미..
밥도 얼렁뚱땅이었지만..사진도 얼렁뚱땅이었네요..^^;;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herry22
    '05.6.14 10:25 PM

    쌤은 얼렁뚱땅이라고 하셨지만 제겐 넘 맛나 보이기만 하네요.^^
    글구 저도 1등 하는 날이 오긴 오네요...

  • 2. 김정희
    '05.6.14 10:25 PM

    어? 아무도 없나봐요?
    정녕 일등?

  • 3. 허브향기
    '05.6.14 10:26 PM

    1등입니다..............
    거의 눈팅수준인데 이런 행운이..........
    그래도 맛나 보입니다
    낼 아이들이랑 해볼랍니다

  • 4. 김정희
    '05.6.14 10:27 PM

    오우~ 아니었군요.
    어리둥절하며 뭐가 잘못됬나? 하는 사이에 그만 ~~~~
    제겐 너무나 가지런한 김밥이군요...

  • 5. 허브향기
    '05.6.14 10:27 PM

    에구 몇초전인것 같은데
    역시 82cook 입니다
    꼬리 내립니다...

  • 6. 런~
    '05.6.14 10:37 PM

    빠진 게 있어도 충분히 맛나보여요..^^
    시원해 보이구요...^^

  • 7. 미스테리
    '05.6.14 10:53 PM

    깻잎향과 날치알이 입안에 맴도는듯 맛이 그려집니당...ㅎㅎ

  • 8. 경빈마마
    '05.6.14 10:59 PM

    선생님 어르신도 잘 드시나요?
    그렇담 세련입니다.^^

  • 9. 시안
    '05.6.14 11:01 PM

    오이의 반란......튀고 싶었나봅니다.
    너무 신선하고 맛나 보이네요.
    저두 남편과 가끔 저렇게 해서 둘둘 말아 먹는답니다.

  • 10. champlain
    '05.6.14 11:58 PM

    음,,언제 먹어도 맛난 손발이 김밥~~
    여름엔 정말 이뻐해주는 메뉴죠..^^

  • 11. 재은맘
    '05.6.15 12:03 AM

    야심한 밥에 보니..듁임입니다..
    윽...몇개 싸먹고 싶네요..

  • 12. 감자
    '05.6.15 12:09 AM

    이걸 한번 꼭 해먹어보고싶어서 벼루던 차에 여기서 보게 되네요
    친구가 놀러오면 같이 해먹으려고요..^^

  • 13. namu
    '05.6.15 8:32 AM

    이거 손님상에 내면 다들 좋아하시더라는~~~
    한날 친구들 초대해 함 해야겠어요*^^*

  • 14. 야난
    '05.6.15 9:14 AM

    어제 영화본다고 을지로3가, 중앙시네마에 갔어요.
    너무 후덥지근하다고 느꼈는데 이유가 있었어요. 그건 바로 소나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는거에요.
    신랑이랑 신문을 뒤집어쓰고 냅다 뛰었죠. ㅎㅎ

    제 눈에도 맛나게만 보이네요. ^^

  • 15. 남양
    '05.6.15 9:28 AM

    샘! 무순 색이 이상해요...
    저두 샘 배합초비율로 하는데 항상 맛있답니다..^^

  • 16. 소금별
    '05.6.15 9:44 AM

    샘.. 날치알은 어디서 구입하세요??
    그리고 냉동보관하면 어느정도 두고 먹을 수 있나요??

  • 17. 김혜경
    '05.6.15 9:44 AM

    남양님..무순..제가 키운 건데요..그냥 무의 순이 아니라 빨간무의 순이에요..줄기가 빨갛죠??^^

  • 18. 붕어
    '05.6.15 9:52 AM

    으...설탕을 세 숟가락이나....너무 달것 같은데...성인병 신경 안쓰시나봐요.

  • 19. 쁜지
    '05.6.15 11:21 AM

    저두 얼렁뚱땅하믄 이런 밥상이나왔음 좋겠습니다.. 제가 얼렁뚱땅하면 아무도 쳐다도 안보는데..
    손말이 김밥 무지 땡기네요...

  • 20. 선화공주
    '05.6.15 11:58 AM

    날치알이 정말 탱탱해보여요....^^*
    싱싱한 야채에 톡!~톡!~터지는 날치알....에궁...정말 맛나겠당.....ㅎㅎㅎ

  • 21. 뽀삐
    '05.6.15 12:11 PM

    우리 딸이 가장 좋아하는거는 빠졌네요.
    참치에 마요네즈넣어 버무린거 무지 고소해요.
    빨간무순이 이뻐요~~

  • 22. 나래
    '05.6.15 12:31 PM

    우왕~ 빨간 무순... 상큼할 것 같아요 ^^*
    다음 주 주말엔~ 나래네도 손말이 김밥을!!!

  • 23. 이옥진
    '05.6.15 1:25 PM

    너무 맛나보여요. 근데 날치알은 어디서 사시는지요?
    가까운 마트갔더니 너무나 비싸 눈만 흘기고 왔거든요.

  • 24. 히야신스
    '05.6.15 2:02 PM

    저도 손말이 김밥을 아이들과함께 만들며 해먹어보리라.~~하며 그냥저냥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생각나게 해주시네요...^^ 재료 저렇게 준비해서 김밥용김 네모지게 잘라 밥얹고 재료넣고,싸먹는거
    맞죠? 근데,배합초는 끓여 식혀하나요? 아님,그냥섞어하나요?
    글구,깻잎 옆에있는거,햄인가요?아님.....
    날치알은 어떻게해서 먹나요?
    궁금한게, 많아서... 알려주세요~~~^^**

  • 25. 몽쥬
    '05.6.15 2:27 PM

    뽀삐님 맞아요..
    아이들은 참치에 마요네즈버무린것 좋아하더라구요.
    울 아들놈도 꼭 참치하고만 먹더라구요.
    주말에 꼭 해먹어야겟네요.....^^

  • 26. 석두맘
    '05.6.15 3:06 PM

    ^^ 따로안가르쳐주시공 사진이랑 올려주셨네요^^;
    얼렁뚱땅.. 맛있어보여요^^

  • 27. 미운오리
    '05.6.15 4:11 PM

    일밥에서 본 이후 저도 김말이 김밥(일명 마끼..)를 가끔 해 먹는데
    할 때마다 성공이었어요
    시댁에서 할 땐 대성공,,,다들 넘 신기해 하시고 잘 드시더라구요

    그런데, 선생님,,,
    전요, 그 일식집에서 꽂아주는 김밥용 꽂이...그게 하나 갖고 싶은데
    어디서 팔까요?
    한 3~4 정도 말아서 세워놓으면 좋을꺼 같아서요
    선생님도 없으신가요?

  • 28. 미운오리
    '05.6.15 4:12 PM

    김말이가 아니고 손말이 김밥...
    삭제하기 싫어 다시 리플다네요

  • 29. lyu
    '05.6.15 4:52 PM

    냉장고 속을 지금 머리 속에서 정리하는 중입니다.......

  • 30. 김혜경
    '05.6.15 5:36 PM

    미운오리님..저도 그거 없어요..은근히 비싸서...어흑...
    남대문에 가면 있긴 한데...

    히야신스님..배합초는 시간 없으면 살짝 끓이고.. 시간이 많으면 그냥 저어가며 설탕 녹여요...

    이옥진님...날치알..코스트코가 좀 싼 것같아요..저도 이마트에선 눈만 흘기고 온다는...

  • 31. 달개비
    '05.6.15 5:40 PM

    제가 꽤 오래전부터 벼르고 있는게 손말이 김밥이라죠.
    도대체 언제 해먹을껀지.
    선생님! 사진 좋아요.

  • 32. 미운오리
    '05.6.15 6:47 PM

    보기보다(?) 비싸군요
    도대체 얼마이길래 아직 선생님도?!?
    보통은 남편이 애들꺼를 싸서(아직 좀 어려서 해 줘야해요.)접시에 놓아주는데...
    그게 하나 있으면 폼이 날거 같아서요

    마트에 가서 2000 원짜리 일본샵을 두리번거렸답니다

  • 33. yuni
    '05.6.15 11:10 PM

    엊 저녁 외박(?)하고 오는 집에 돌아와 미안한 맘에 준비한 저녁식사가 손말이 김밥이어요.
    어젯밤 선생님 글을 봤더라면 좀 더 풍성한 저녁식탁이 되었을텐데
    부리나케 준비 하는라 너무 허접했었어요. ㅠ.ㅠ

  • 34. capixaba
    '05.6.16 7:41 PM

    선생님... 저도 저 그릇이 있어요.
    간장을 한귀퉁이에 담을 수 있어 너무 좋아요.

  • 35. 해바라기80
    '05.6.16 10:55 PM

    선생님 존경스럽습니다..
    음식에 너무 약해서리..뚝닥 해내시는 분을 보면 부럽습니다~
    예전에 엄마한테 많이 배울 것을...
    울큰딸은 제가 적어논 요리수첩을 항상 탐낸답니다..
    제가 보기 쉽게 만들어 놨는데..뭐 요리랄것 까진 없지만~~담에 꼭 달라고 항상 말합니다~~

  • 36. 초연
    '05.6.17 8:50 AM

    저희집 집들이 주메뉴에요^^

  • 37. 따로
    '05.6.17 11:29 PM

    손말이 김밥이군요~
    넵. 따로 안 가르쳐 주셔도 될 것 같아요. ^^
    근데 전혀 간단해 보이지 않네요.ㅡ.ㅡ;;
    그래도 맛나보여요.
    해 먹어 봐야겠어요~ ^0^

  • 38. 내빛아래
    '05.6.20 1:16 PM

    오~~정말 색다른 김밥이네요
    얼렁뚱땅 사진이지만 정말 침 넘어가게 맛있어 보여요~

  • 39. 잠비
    '06.6.14 2:32 PM

    그때 우리집에도 손말이 김밥이 인기였습니다.
    아, 올해도 시간 넉넉한 날 준비해 볼 메뉴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846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4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53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22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55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85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60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59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93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91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33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79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02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89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97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42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54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28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74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49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9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40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98
3324 산책 14 2013/11/10 13,34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9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