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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얼렁뚱땅 저녁~ [회덮밥]

| 조회수 : 9,592 | 추천수 : 102
작성일 : 2005-06-12 19:32:33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저녁에 회덮밥을 했는데, 담아먹을 그릇이 모자라더라는..., 안믿어지시죠? 정말이에요.
식구 수대로 같은 그릇에 회덮밥을 담아먹으려면 포트메리온 밖에는 없는데...오늘은 왠지 포트메리온 쓰기는 싫고...
식구마다 각기 다른 그릇에..회덮밥을 먹었다는..^^;;
내용물도 얼렁뚱땅, 그릇도 얼렁뚱땅...

지난 주 마포 농수산물 시장에 갔을 때 사뒀던 냉동도미를 해동했어요.
냉동도미를 냉동고에서 꺼낼때만 해도 손말이김밥 해먹으려고 했어요. 김밥용 햄이랑 단무지랑 다 사다뒀거든요.
그런데....손말이김밥은 아무래도 과식하게 되는 관계로...요새...체중이 불었거든요..꺼이꺼이..

눈물을 머금고..

채소는...회덮밥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샐러드용 채소, 양상추와 샐러리,
그리고 오이와 깻잎, 1주일이나 키웠는데 영 자라지 않는 싹채소(씨 뿌릴 때 뭘 뿌렸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를 준비했어요.
초고추장 만들고, 마늘 편으로 썰고...

국물은 미소된장국 끓였죠. 메밀국수장 만들어뒀던 거 희석해서 썼더니, 국색깔이 너무 까맸지만...맛있었어요.
두부랑 파 밖에 넣지 않았는데..일본 된장 자체가 맛있는 거 였던 모양이에요.
파는 일본된장도 진짜 맛이 가지가지 잖아요..어떤 건 진짜 맛있는데..어떤 건 너무 맛이 없고...

밥은 다시마 조금 잘라 넣고 포도씨오일 한방울 떨어뜨려서 지었어요.

먹기도 편하고...설거지도 적고...저녁시간이 널널한 기분이네요...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찌진맘
    '05.6.12 7:55 PM

    앗! 1등!

  • 2. 찌진맘
    '05.6.12 8:02 PM

    저도 회덮밥 좋아하는데요. 셀러리는 그 향이 감당이 안돼서...

  • 3. 크레센도
    '05.6.12 8:07 PM

    오랜만에 등수놀이...3등!

  • 4. 천수잠용
    '05.6.12 8:41 PM

    즐거운 주말이었나요?

  • 5. 오데뜨
    '05.6.12 8:58 PM

    정말 오늘같은 날 생각나는 덮밥이네요.
    한여름의 열기가 느껴지기 시작하니 큰일이예요.
    더운날 시원한 회덮밥 한 그릇이면 기운이 솟겟지요.
    좋은 저녁 되세요.^^

  • 6. 헤르미온느
    '05.6.12 9:25 PM - 삭제된댓글

    국수 비벼먹고, 감자전도 부처먹고, 끄억~하믄서 들왔는뎅, 흑,,, 회덮밥,,, 먹고시포요~~~~~^^

  • 7. 이승명
    '05.6.12 10:11 PM

    악- 회.. ㅠ_ㅠ

  • 8. 양미영
    '05.6.12 10:19 PM

    헬로엔터는 뭐지요?

  • 9. kidult
    '05.6.12 11:51 PM

    앗, 053이다. 식구들 각기 다른 그릇에 담아 드셨는데 쟤가 대표선수로 뽑혀 사진 찍혔군요. ㅎㅎ

  • 10. june
    '05.6.13 2:58 AM

    양미영님 www.helloenter.com 이에요~
    어제 진짜 오랫만에 영화보고 글 올리려고 극장에 갔는데...매진이네요.
    Mr. Mrs. Smith. 스타워즈도 아닌데 표가 없어욧.

  • 11. 백설공주
    '05.6.13 7:49 AM

    앗! 회덮밥이다.
    맛있겠다..ㅋㅋ
    전 냉동 참치로만 회덮밥해먹는 것인줄 알았어요.
    지금까지는 82에 들어와지네요.

  • 12. 미운오리
    '05.6.13 8:49 AM

    저도 맨날 쪽문으로 와서 몰랐네요
    눈으로나마 맛있게 먹고 갑니다

  • 13. 소금별
    '05.6.13 9:09 AM

    아니~~ 원 세상에.. 이런 저녁이 얼렁뚱땅이라굽쇼~~
    휘양찬란.저녁..입니다..

  • 14. 미스테리
    '05.6.13 11:13 PM

    손말이 김밥 드시징...ㅋㅋ <= 울 바지락 닮아 청개구리 버젼입니당...^^;;;

  • 15. 석두맘
    '05.6.14 12:10 PM

    손말이김밥... 이 모에영...ㅠㅠ

  • 16. 따로
    '05.6.14 3:24 PM

    저 위에 있는 것이 영 자라지 않은 새싹채소인가요?
    새싹채소가 고집있게 생겼네요.ㅋㅋ
    저도 손말이 김밥 궁금해요.
    간단하고 스피드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샘님 가르쳐 주세요. 손말이 김밥~~~~ ^o^

  • 17. 아보카도
    '05.6.14 3:27 PM

    선생님.. 냉동도미 맛있나요? 냉장고에 넣어놓고 먹으면 좋을 것 같은데... 참치는 전 별로더라구요.. 썰기도 귀찮고 해서..

  • 18. 김혜경
    '05.6.14 10:22 PM

    아보카도님..냉동도미, 의외로 씹는 맛도 있고..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따로님, 석두맘님..따로 안가르쳐 드려도..돼죠??

  • 19. 선화공주
    '05.6.15 12:00 PM

    정말 요즘은 냉동기술이 워낙 좋아서 그런지....
    해동시켜서 초장찍어먹어도 회먹는기분(?)난다니깐요....ㅎㅎㅎ

    손말이김밥 과식안하셨죵?
    김밥종류는 정말 끝도없이 들어간다니깐요...ㅠ.ㅠ

  • 20. Grace
    '05.6.20 12:26 PM

    오늘 점심 메뉴로 바로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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