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다큐멘터리 흉내내기 [효소 만들기]

| 조회수 : 8,482 | 추천수 : 87
작성일 : 2005-06-07 22:57:28
지난 4월 초파일....
한낮 점심 무렵에...채널은 기억이 나질 않았는데..제목이 '절밥'이었나?
암튼 TV에서 사찰음식 다큐멘터리를 했습니다.

참 특이한 음식도 많이 나오고...또 화학조미료가 아닌 자연에서 얻어진 재료들을 가지고 맛을 내는 법도 나오고..
재밌게 봤습니다.

거기 나온 것 중 하나가 효소였습니다.
봄철 산야초를 뜯어다가 흙만 털어서..누렇게 된 잎도 떼어내지 않고...뿌리도 잘라내지 않고..
산야초 이것저것 마구 섞어서 항아리에 담고 흑설탕을 부어 효소를 만든다고 해요.
4년 정도 발효시켜서 먹으면 음식의 맛을 낼 때는 물론 음료로 아주 좋다고..

음..산야초 효소라...

벼르고 있던 차에..지난번에 온 미나리며 민들레며 질경이며...
조금씩 음식을 해먹기는 했지만..역시 생소한 재료라 그렇게 잘 먹어주지는 않네요..식구들이..
누구 나눠 줄 사람도 없고..
솔직히 요새...맘 잡고 음식을 할 수 없었어요..시간도 없는데다가 이런저런 사정들 때문에...

더 뒀다가는 먹지 못하게 될 것 같고..그렇다고 요리를 할 수는 없고. 해서 그걸 효소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재작년과 작년에 만든 매실이 그대로 있어, 올해는 하늘이 두쪽 나도 매실은 안할거라...해마다 매실을 담그던 큰 병이 남아있었어요.

그 병에 야채들 담고 담고 켜켜로 설탕을 부었습니다.
TV에서는 황설탕을 뿌리는 것 같은데 나레이터는 흑설탕이라고 하더라구요.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황설탕과 흑설탕을 섞어서 잔뜩 뿌려서 다용도실의 수납장에 넣어뒀어요.
어둡고..비교적 온도의 변화가 적은 곳에서 찬찬히 발효되라고..
설탕양이 좀 부족한 듯 싶은데..과연..설탕의 삼투압작용으로 인해 채소 세포속의 진액들이 잘 빠져나와 주려는지...
내일은 꼭 황설탕을 좀더 사다가 넣어야 겠네요..잘 되야할텐데...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돼지용
    '05.6.7 11:04 PM

    전 사서 먹고 있는데요,
    정말 존경합니다.
    맘만 따라쟁이입니다.

  • 2. 오데뜨
    '05.6.7 11:09 PM

    참참참 샘님은 소녀같은 사람이예요.
    실험정신이 투철한...^^

    좋은 효소가 생기길 빌께요.

  • 3. 마마프네
    '05.6.7 11:11 PM

    너무 부지런하시고 열심이세요.
    효소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한번 맹그러보고 싶은데...........
    산야초를 어디서 구하나

  • 4. 천수잠용
    '05.6.7 11:11 PM

    4년을 기다려야 먹을수 있잖아요.
    그걸로 요리한거 그때가 되야 볼 수 있겠네요?!!!
    길~~~~~~~~게 드나들어아 겠네요 후후^_^%

    꼭 성공하시길 빌께요

  • 5. 예은맘
    '05.6.7 11:16 PM

    효소라는걸 만들어서 쓰나요?
    우~와 4년을 기다려서라도 어떤지 꼭 알아야겠어요.
    선생님의 실험정신은 정말 누구도 못따라갈듯해요. ^^;;

  • 6. 둥둥이
    '05.6.7 11:31 PM

    4년후
    희망수첩에 올라올 효소를 기다릴께요...^^

  • 7. 시안
    '05.6.7 11:34 PM

    저두 올해는 매실....꾹 참고 안했지요...
    작년에 담은게 남아있어서요..

    효소..꼭 성공하게 되시길 바래요 ~!

  • 8. 그린
    '05.6.7 11:53 PM

    며칠 희망수첩이 한가해서 괜히 맘이 졸여졌습니다.
    그저 바쁘셨기만을 빌면서....
    날씨 덥고 뜨거우니 혜경샘 건강 더욱 신경쓰시길....

  • 9. 쭈니맘
    '05.6.8 12:03 AM

    산야초 효소 정말 좋아요..
    저도 음식할때 자주 넣었었거든요...
    맛도 매식액 비슷하니 음료로도 정말 줗구요..
    집에서 만드시다니 정말 대단하셔요..
    전 맨날 사먹었었는데..
    발효 잘 되길 기도할꼐요~~^^

  • 10. 클라우디아
    '05.6.8 7:59 AM

    저희 시어머니는 돌미나리, 대나무잎 등 7가지 넣고 발효시키시던데... 약처럼 주세요.
    좀 꼬랑꼬랑 냄새나면서도 대나무향이 일품이더라구요. 하여간 발효식품은 정성인거 같아요.

  • 11. 롤리팝
    '05.6.8 9:49 AM

    옛날에 한번 저거 사먹어 봤는데요. 도저히 못 먹겠더라구요.

    매실이구 효소구 배즙이구 몸에 좋다는 건 다 먹기 싫으니............농담으로 "아직 살만한가보네" 맨날 이러구 있죠. 전 도저히 건강식품 못 먹겠더라구요.

  • 12. 고은옥
    '05.6.8 10:43 AM

    저도 만들어서 냉장 보관중인데요,,,
    이천 근처 식당에 가면 효소로 음식 맛 도 내고 작은 잔에 한잔 주는데,,
    ,크,,몸에 좋다니...마시긴 하는데,,,,

  • 13. 현배맘
    '05.6.8 11:38 AM

    헉.. 효소도 만드셔요??
    선생님 정말 존경해요!!!!!!!!!!!!

  • 14. 달개비
    '05.6.8 11:42 AM

    산야초효소....
    시골에 사는 제가 따라해 봐야 할 아이템이군요.
    점심시간에 질경이랑 민들레 뜯어러 가렵니다.*^^*

  • 15. 미스테리
    '05.6.8 12:52 PM

    헉...4년이요??...^^;;;
    전 장아찌 매실을 3키로 담았어요...액은 10키로만 하려구요^^

  • 16. 진주
    '05.6.8 1:20 PM

    샌님 성공하시면 따라해보렵니다..그럼 발표 기다릴께요. 근데 4년이나..넘 오래네요^^

  • 17. 현승맘
    '05.6.8 1:37 PM

    저도 그 프로 봤어요..
    정말 몸에는 굉장히 좋을꺼 같더라구요...
    꼭 성공하시길..

  • 18. 애니
    '05.6.8 4:09 PM

    우와..대단하세요^^

  • 19.
    '05.6.8 4:47 PM

    보고 싶어요,어떤 모습인지...
    저도 한번 해보고 싶은데...

  • 20. 선화공주
    '05.6.9 12:40 PM

    저두 절밥다큐멘타리 보고....
    참 지혜롭게 먹거리를 준비하시는구나 감탄하면서 봤는데...ㅎㅎㅎ
    선생님은 그걸 보시고 이렇게 바로 실습으로???
    역시...선생님 4년후에 어떤 모습으로 발효되었는지 보여주세요...^^*
    맛을 보여주신다면....에공...감사합니당..ㅎㅎ

  • 21. 문서진
    '05.6.17 3:00 AM

    꼭 성공하시길 바랄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845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4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53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2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54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85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60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59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93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91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33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79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02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87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97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42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54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28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73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49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9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40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98
3324 산책 14 2013/11/10 13,34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9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