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머리결을 가진 사람들끼리..모임이라도 하나 만들어야 하는 건 아닌지...^^;;;
제가 이뻐하는 후배들에게, 다른 건 잘 못해줘도 임신 후 입덧이 끝나고 나면..., 혹은 출산예정일이 다가올 때 아기 쑴뿡 낳으라고 격려하는 의미에서 밥은 한끼 잘 사줍니다.
오늘도 후배 하나랑 점심 약속을 했어요..애매모호하게...
아침에 일어나봐서 제 컨디션이 좋으면 밥 해주고, 아니면 나가서 사먹자고..., 정말 이상한 약속이죠?
아침에 일어나보니, 이제 입덧이 끝나가는 그 후배의 이쁜 얼굴과, 최근 좀 황당한 일이 있어 어이가 없을 또다른 후배 얼굴이 떠오르며...
밥을 해야겠다는 의욕이 불끈 솟았습니다.
메뉴는 잡탕밥과 찹쌀탕수육, 두릅숙회~.

맘같아서는 홍합요리도 하고 싶고, 칠리새우도 하고 싶었으나...거기까지는 컨디션이 따라 주지를 않네요.
겨우 잡탕밥 한그릇 먹이려고 불렀나 싶어서 좀 미안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해해줄거라고 믿었죠.
후배들과 좋은 점심시간 가졌어요. 후배들이 가고나서는...효도 좀 했네요.
퇴원한 지 1주일 되신 엄마, 오늘쯤은 목욕탕에 가서 몸을 담그고 관절운동을 좀 하셨으면 좋겠다고 해서 모시고 갔어요.
주차하기 편한 곳, 주차장과 목욕탕입구가 바로 연결된 곳, 여탕이 1층에 있는 곳, 친정집에서 멀지않은 곳..
이런 저런 조건이 맞는 곳을 찾아 서오릉에 있는 목욕탕엘 갔는데..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탕안에 팔걸이 의자까지 비치되어 있어, 엄마가 편안하게 샤워도 하고 머리도 감으실 수 있었어요.
탕엔 몸을 반만 담그고 관절운동하시도 좋고...
아...이제부터 약 두달간...거의 매일 목욕탕을 다녀야하려나 봅니다...이럴때는 진짜 여자형제가 하나 더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아쉬움도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