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기운 좀 있었고, 친정어머니 병원 다니다 보니...집안은 아주 엉망이네요. 곳곳에서 제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맘 잡고 집안 치웠습니다. 그리곤 문득 냉장고 안의 쑥이 생각나서..쑥전을 부쳤습니다.
![](http://www.82cook.com/2005/0502-3.jpg)
생쑥에 물을 좀 넣고 믹서에 갈아서 쑥즙을 만들어서, 밀가루 반죽 했습니다.
허허..쑥전인지 쑥떡인지 모를 맛...
쑥향을 좀 강하게 내보겠다고 물을 너무 조금 넣고 갈았나봐요..
쑥향은 좋은데...좀 두껍게 부쳐졌고...전같지 않았다는...
![](http://www.82cook.com/2005/0502-1.jpg)
해서, 이번에는 쑥을 데쳐서 송송 썬 후 쌀가루에 버무려서 부쳤습니다.
머릿속으로는 이렇게 하면 쑥떡 같지 않을 까 했더니...무슨 과자처럼 됐습니다.
쌀가루를 익반죽해야하는데..그냥 냉수에 반죽해서 그런게 아닌가 추리만 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두가지 쑥전...성공이라고 할 수도 그렇다고 완전히 실패라고도 할 수 없는 묘한 상태.
암튼 반찬으로 먹기는 뭐하지만..간식으로는 먹을 만 하다는..., 아직 쑥이 남아있으니까..다시 시도해 봐야죠.
그런데 같은 전인데...광선에 따라서 이렇게 차이가 나네요...윗사진은 그런대로 쑥전 같은데..두번째 사진은 청국장 덩어리같다는..
그래도 오늘 수확은 있었습니다. 철판구이팬을 이용해, 가스오븐에 부쳐봤거든요.
철판구이팬을 오븐에 넣으실 때 이렇게 하세요.
![](http://www.82cook.com/2005/0502-6.jpg)
◇ 일단 예열할 때 팬도 넣어서 예열하세요.
![](http://www.82cook.com/2005/0502-5.jpg)
◇ 예열이 되고 나면 식용유를 조금만 떨어뜨린 후 붓으로 살살 펴발라 주세요.
![](http://www.82cook.com/2005/0502-4.jpg)
◇ 그 다음 전 반죽을 떠 놓으세요. 이때 반죽을 얹자마자 살짝 거죽이 익습니다. 예열이 되어있으니까요. 이렇게 하면 전혀 눌어붙지 않고 잘 부쳐집니다.
오늘 두번 오븐에 들어갔다왔는데...팬 형태의 변화가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직화에 견디는데, 어떻게 오븐에 못견디겠어요?
오븐의 온도 180℃로 맞췄었는데.. 이 온도는 쿡탑의 온도(수백도까지 올라간다죠?)에 훨씬 못미치는 거잖아요.
철판구이팬 사놓고..이걸 어~떻게 써??(수능 박선생 버전으로 읽으면...더 재밌겠죠??) 하고 고민하는 분들..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일단 전부터 부쳐보세요. 단, 예 열 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