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ys랑 어딜 좀 다녀오는데..날이 어찌나 화창한지..산에 꽃은 왜 그리 많이 피었는지...
날씨가 너무 좋아서 맘이 싱숭생숭, 어디론가 막 가고 싶은 그런 날씨네요.
이 좋은 날....어디론가 막 가고 싶은 오늘같은 날, 겨우 엄마가 안계신 친정에 가서,
세탁기 돌리고, 손빨래도 하고, 욕실 청소하고, 집안 청소기 돌리고, 밥도 몇그릇 해놓고, 김치 썰어놓고..
자식으로서 당연히 해야하는 일인데도, 괜히 짜증이 나서...퉁명을 떨고 돌아와..지금은 후회하는 중입니다.
어차피 하는 거, 기분 좋게 할껄...,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고 스스로 한 일이면서..., 이제 겨우 시작인데 벌써 짜증내다니...
고작 이것밖에 안되는 제 자신이 한심스러워서...집에 와서 열심히 밥 했습니다.
![](http://www.82cook.com/2005/0423-2.jpg)
타이거새우가 몇마리 있길래, 등을 갈라서 내장을 빼낸 다음 마늘버터를 채워서 오븐에 구웠습니다.
마늘과 버터로만 하면...지방과 칼로리의 압박이 있을 듯해서 양파까지 다져 넣었더니, 좀 싱겁네요.
가끔 kimys 그럽니다.
"병원밥 같다!!"
저염식이라는 거죠.
제가 음식을 싱겁게 하긴 싱겁게 해요..근데 짠 거보다 훨씬 낫지 않나요? 건강에도 좋고, 입맛에 따라 추가 간 해서 먹으면 되고...
![](http://www.82cook.com/2005/0423-1.jpg)
오늘 두릅은 적으로 했어요.
살짝 데친 두릅을 꼬치에 꿰어서 밀가루 묻히고, 달걀 입혀서, 팬에 지져냈죠. 초간장에 찍어먹었어요.
그냥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좋고, 오징어랑 같이 무쳐먹어도 좋지만..또 이렇게 부쳐먹으면 이대로 또 맛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