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때는 코미디 프로 팬이었어요.
오죽하면 초등학교 다니던 울 딸 코미디 프로만 하면 "엄마 코미디~" 하고 불러댔고,
회사에서 돌아오면 "시 시꺼먼스~", 혹은 "아 아 아르바이트, 오늘은 ○○집이죠~"하며 제게 재롱을 떨었겠어요!!
원래도 히죽히죽 잘 웃는 제가, 코미디 프로 보면서 웃으면 kimys는 바보같다고 놀리고...
그러나 몇년전부터 잘 보지 않게 됐어요. 리마리오도...한참 뜬 다음에 봤다니까요..
그런 제가 요즘 열심히 보는 코미디가 있습니다. 뚱뚱교의 출산드라~~.
공감지수 100%입니다...^^
출산드라를 기다리느라, 입에 밴 유행어가 있으니..그까이꺼 대~~충 입니다.
![](http://www.82cook.com/2005/0420-2.jpg)
친정어머니의 병원에서 돌아와 다음날 밥상을 차리려고 보니, 제가 데쳐놓고 간 두릅이 그대로 있더이다.
에구..우리집 식구들 그렇습니다...
해두고 가도 잘 못 챙겨먹는다는...제주도 갔을 때도 돌아와보니 사골국이랑 다른 반찬들이 여전히 남아있더라는...
해서, 대~~충 냉동실에서 오징어 한마리 꺼내 데치고,
대~~충 냉장실 안에서 초고추장 찾아내고,
싹채소 재배기에서 키가 쑥 자란 녀석으로 대~~충 잘라내고....
'두릅 오징어 싹채소 초고추장 무침'을 했습니다. 와,이름 길기도 하네요.
초고추장은 대~~충 고추장에 초와 설탕 사이다를 타서 만들어 뒀던 거에요.
두릅과 오징어를 함께 먹으니까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두릅의 쌉싸름한 맛을 오징어가 순화시켜준다고 할까요?
거기다가 연한 싹채소에서도 쌉싸름한 맛이 느껴지네요.
쌉싸름한 채소 많이 드세요. 그래야 춘곤증을 이겨낼 수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