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82cook.com/2005/0329-3.jpg)
오늘 저녁, 겨우 세식구가 밥 먹었는데...냄비를 다섯개나 닦았습니다.
접시랑 공기는 세척기에 넣었지만, 다섯개나 되는 냄비는 손으로 닦아 지금..옷이 축축합니다요.
배가 나온 탓일까요..손으로 설거지만 하면...배 부분의 옷이 풍덩 젖어버립니다.
앞치마를 해도 소용없어요. 아무래도 비닐앞치마를 장만해야할 듯...
뭘 얼마나 잘 해먹었길래, 냄비가 그렇게 많았냐구요?? 제가 제 성질 못이겨서 그랬죠, 뭐..^^
전 생선, 지리(맑은 국)보다 매운탕이 더 좋아요.
저녁에 대구 매운탕 끓이려고 딱 적당한 크기의 냄비에 낮부터 디포리로 육수를 끓여뒀어요. 디포리육수로 매운탕 양념장도 만들고..
아 그런데 kimys는 지리로 먹자는 거에요..왜 지리를 고집하는지...그 속...알죠...근데 왜 그러는 줄은 알겠는데..오늘따라 괜히 밉더라구요.
'끓여주면 끓여주는 대로 먹지...' '메뉴 선택이야 주부의 고유권한인데...'
약이 약간 오른 가운데, 작은 냄비 두개를 꺼내, 각각 무와 콩나물, 대구를 넣고 육수를 부어 끓였습니다.
하나에는 매운탕 양념을 넣고, 다른 하나에는 소금간만 하고..
'나도..내가 먹고 싶은 걸 먹을 권리가 있다구...'이렇게 생각하면서...
한가지로만 끓였으면, 디포리 깨끗하게 건져내고 거기다가 매운탕이든 지리를 끓이면 되는데..
냄비 하나로 막을 수 있는 건데, 냄비 세개나 건드렸잖아요...참을 껄...
거기다가 밥도 냄비에 하고,
또 요새 통오중냄비 쓰는데 맛들여서, 오늘 오징어도 통오중냄비에 물 하나도 안붓고 익혔어요.
어제 돼지고기도 물 하나도 안붓고 걍 양파와 파만 깔아서 익혔거든요.
무게가 만만치않은 냄비 다섯개나 씻어 엎어놓고...괜스레 심술이나..이렇게 kimys 흉 보고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