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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빈자리를 메꿔줄 [꼬리곰탕]

| 조회수 : 9,910 | 추천수 : 71
작성일 : 2005-03-12 23:11:28
지금, 가스불위에서 꼬리곰탕이 잘 끓고 있습니다. 제주도 갈 준비하는 거죠.
20대 남편은 아내가 뭐 할때 젤 무섭고..., 뭐 그런 유머 있죠? 사골 고으면 젤 무서운 게 어느 나이대죠?

"나 제주도 갈꺼야, 가서 머리 식히고 올꺼야, 사골 끓여놓고..."이랬더니...
"사골국은 끓이지마"
안된다고, 절대로 안된다고 할 줄 알았는데, 너무 수월하게 허락이 떨어져서...오히려 실감이 안납니다.
kimys랑 살면서, 해외출장을 제외하고는 혼자 외박 못해봤거든요.

암튼, 오늘 꼬리곰탕도 끓이고, 하이포크 목살 사다가 고추장불고기 아주 정성껏 양념해서 김치냉장고 안에 넣어뒀습니다.
대구찜도 해놨고, 굴도 사다가 무침해놨고, 닭날개도 오븐에 구워놓고...,김치냉장고의 한칸을 빵빵하게 채웠으니..
3박4일 집 비워도...아무 지장 없겠죠??
아무 지장이 없어야 할텐데, 그래야 왕왕 나만의 시간을 가질 텐데...

일요일 점심 초대는 무산됐습니다. 사정이 생겼어요. 담에 다시 기회를 만들어야죠.
다른 사람은 괜찮아도, 초딩 조카 실망이 클텐데...

내일은 여행 가방 꾸려야 겠어요...제주도 날씨는 어떤가요? 옷 두껍게 안가져도 되나요??
날씨나 좋아야할텐데...첨 집 떠나보는 사람처럼, 이런저런 걱정이 앞서네요.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쌍화탕
    '05.3.12 11:26 PM

    잘다녀오세요~
    유채꽃밭에서 사진 한방 박아오실거죵? ㅎㅎ

  • 2. 랄랄라
    '05.3.12 11:28 PM

    잘 다녀오세요~ ^^

  • 3. 마중물
    '05.3.12 11:28 PM

    전 내일 부산 바다보러가는데...
    그것만으로 이리 설레이는데...
    샘~~~ 부럽쌉니다...~~

  • 4. 핑키
    '05.3.12 11:32 PM

    샘, 그 얘기 50대인거 같은데요...?
    60대가 시장이나 번화한 곳에 데려가는 것 아닌가요? 버리고 갈까봐....(그게 70댄가?)
    예쁘게 입고 가세용~ ^^

  • 5. hippo
    '05.3.12 11:35 PM

    친정어머니가 섭섭하시겠어요.
    모처럼만의 딸네집 방문이쎴을텐데...
    제주도 잘 다녀오셔요.
    월욜부턴 풀린다니 이쁘게 입으시고요...

  • 6. 뱃살공주
    '05.3.12 11:35 PM

    ㅎㅎㅎ 마쟈요. 나이들면 남자분들 젤 시러하는 메뉴가 곰탕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제주도 날씨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비상용으로 두꺼운 외투도 가져가세요.
    저도 따라가고싶네요.ㅋㅋ
    모처럼 여행 잘다녀오시고 잼난 후기도 올려주세요.

  • 7. 오데뜨
    '05.3.12 11:37 PM

    왜 여자들은 어딜 가려고 해도 식구들 걱정까지 해야 되는지...
    일탈하기도 힘듭니다.
    좋은 구경하시고 몸도 마음도 건강해져 오십시오.

  • 8. 원희엄마
    '05.3.12 11:56 PM

    " 열심히 살아온 당신, 떠나라 ! "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계시는 내내 맑은 날씨 되라고 기도하고 있을께요.

  • 9. onion
    '05.3.13 12:28 AM

    잘 다녀오세요..
    부러워서..어찌 지낼까나...

  • 10. 예은맘
    '05.3.13 12:33 AM

    오랜만에 먼 여행이니 잘 다녀오세요.
    다른걱정은 잠시 접어두시고...
    제주에 가시면 엔지어님이랑 헤르미온느님과 극적 상봉하시나요?
    제주에서도 희망수첩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아! 기대하면 안되는건가?)
    날씨가 따뜻하고 맑았으면 좋겠네요. 선생님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 11. 소박한 밥상
    '05.3.13 12:45 AM

    60대엔 강아지만 꼭 안고 있음 된다고...
    강아지는 데려 갈거니 묻어 가고자...
    일의 연장이다 생각 마시고 홀가분하게 해(남해)외여행 자알 다녀 오세요
    그 정도 비상식량이면 한달도 생존 가능 하겠음 ㅎㅎ

  • 12. 미니허니맘
    '05.3.13 1:58 AM

    정말 부러워요!!!
    지금 제주도는 따뜻하겠죠???
    저도 훌훌 떠나고 싶은데.. 애 둘이 제 발목을 붙잡네요.. ㅜ.ㅜ
    잘 다녀오시구요.. 여행후기 써주세요~~ ^^

  • 13. 직딩맘
    '05.3.13 2:40 AM

    잘 다녀오세요...따뜻해도 바람이 좀 세지 않을까요? 옷 든든히 챙겨 입으시고요..
    탑동 이마트 맞은편에 신현대식당에서 고등어조림 드셔보세요..정말 맛있어요...좀 불친절하긴 하지만..
    멋진 사진도 많이 보여주세요....

  • 14. 주원맘
    '05.3.13 2:50 AM

    제 친구 지금 제주도 신혼여행인데 눈온데요...그래서 호텔에서만 놀구 있다구....두꺼운 옷 꼭 챙겨가세요

  • 15. 박수진
    '05.3.13 2:52 AM

    늘 좋은 글만 보다가 첨으로 글을 올리네요.
    일하면서 밥해먹기랑, 희망수첩은 넘 잘보았구요.
    이제는 제가 매일매일 꼭 들어오는 곳이 이곳이 되었어요.
    앞으로 저도 좋은 정보 올릴수 있도록 할께요.
    그나저나 오늘 제주도 날씨 바람 무쟈게 불고, 눈도 막 왔습니다.
    포근하게 내리는 함박눈이 아니라, 45도 각도로 저것이 비야 눈이야 하면서 내리는거 있지요?
    제주에 4년 살다가 다시 신랑이 발령을 받아 컴백부산을 한답니다.
    제주의 3~4월이 날씨가 장난이 아니여요.
    분명히 기온은 영상인데, 그눔의 바람이 심하여, 체감은 상당히 춥답니다.
    첨, 제주 이사와서 제가 한 말이 "누가 제주를 따뜻한 남쪽나라라 했어."였답니다.
    각설하고, 옷 따시게 준비해서 오세요.
    월요일 부텀 풀린다고는 하는데, 하여간, 2월말즈음부터 지금까지 눈을 자주 보네요.
    저는 정말 추워서 못살겠어요.흑흑.
    지금도 바깥에는 바람소리가 귀신소리마냥...

  • 16. Harmony
    '05.3.13 4:05 AM

    즐거운 시간 되세요! 유채꽃 향내가 퍼지 듯 82식구들의 웃음소리가 제주도에 벌써 퍼지는 듯 착각합니다.
    저도 곧 사골 고아야 하는데
    8박9일.
    반찬을 뭘로 만들어 놔야 할지 고민이랍니다.

  • 17. 여름나라
    '05.3.13 8:58 AM

    저도 울 남편한데 "자꾸 그러면 곰탕솥 올린다"..이럼서 위협하기도 하는데..한번도 실천은 못해보구..샘..은 곰탕 끓이시는군요..ㅋㅋ 샘....제주 번개 다음은 에콰도르 번개인가요..? 모쪼록 즐거운 시간 마~~아니 보내고 추억만들어 꼭꼭 쟁여오세요^^

  • 18. 고소미
    '05.3.13 8:59 AM

    와~~~! 좋으시겠당~~~~! 저도 훌훌 털어버리고 혼자 떠나고 싶어여~~~! 그리고... 가서 계실 동안에 절대 집걱정은 안하셨음 좋겠네요. 온전히 선생님만의 시간을 즐기다 오세요. ^^ 그리구 3월의 제주도 넘 넘 추워요. 바람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두꺼운 외투도 필수!!!! ^^

  • 19. 경빈마마
    '05.3.13 9:06 AM

    이럴줄 알았으면 제주도 여행을 이 무렵에 잡을 것을....

    전 4월 중순에 잡았습니다. 아침마당 출연으로 남편과 또 제주도 가게 되었네요.
    먼저 잘 다녀오시어요.

  • 20. 헤르미온느
    '05.3.13 10:13 AM

    쌤...^^
    내일부터는 따뜻하다네요...
    두꺼운건, 어짜피 눈오거나 추우면 바깥에 돌아다니지 않을테니까..(눈오면 실내로 된곳만 다니지요뭐)
    필요없구요, 바람막이 될만한 점퍼하나,
    긴팔티셔츠, 조끼정도?...면 충분해요.
    전 청바지에, 긴팔면티로 다니거나, 반팔티엔 얇은 잠바 입고 다녀요.
    지금 날씨. 너무 좋아요.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
    샘이 오시는데, 날씨도 알아서 좋아진다는데요??..호호호...

  • 21. 쵸콜릿
    '05.3.13 10:28 AM

    잘 다녀오세요 ^^

  • 22. judi
    '05.3.13 11:26 AM

    부러워요^^
    잘 다녀오세요....

  • 23. 겨울딸기
    '05.3.13 11:33 AM

    샘...푸~욱 쉬고 오셔요...^^
    다녀오시면..꼭 사진 올려주시구요...날씨 따뜻하면 좋을텐데...

  • 24. 미스테리
    '05.3.13 12:22 PM

    으하하하...
    쌤~저는 곰탕이나 밑반찬 안해도 된답니당...!!
    아가는 친정엄마가 봐주시기로 했으니 신경 뚝~
    짝지는 일이많아서 저녁 먹고 들어오거나 아님 친정엄마가 와서 먹고가라고 한다고 그러기로...^^v
    저도 이제 얼른 짐쌀꼬예요...^^
    남편없이 여행가는거 저두 몇년만인지...가슴이 콩닥콩닥~
    주변지인들이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전화를 못끊고 하는말...
    "부럽다...얼마나 좋을까??"...등등...ㅎㅎㅎ

  • 25. 김혜진(띠깜)
    '05.3.13 12:39 PM

    샘과 미스테리님 그라고 헤르님~~!! 미워죽겠다~~~~ 정말로!!!
    우짜고 날아 갈수도 없고.......... -.-
    대신 제 몫까지 잘 쉬고, 놀고 그러세요~~^^

  • 26. 헤르미온느
    '05.3.13 1:42 PM

    띠깜님, 우히히... 제주에서 바로 쿤밍으로 뜨고싶어요..ㅎㅎ...

  • 27. 그린
    '05.3.13 3:32 PM

    부러워서 뭐라 드릴 말도 생각 안나고....
    샘 그동안 서울은 저희들이 잘 지킬테니 잘 다녀오세요~~~*^^*

  • 28. 나루미
    '05.3.13 4:44 PM

    여행갈려면 이것저것 준비하는게 결혼전과 후가 다르더라구요..
    결혼전에는 가서입을 옷정리에 쇼핑목록챙기고 화장품도 무거워도 포기못하고 꼭 챙겼는데
    이제는 냉장고정리부터 시작해서 집안정리가 먼저되더라구요..
    내짐은 젤 간단하게 챙기게되더라구요..
    낼 제주도여행 아주아주 재밌게 보내세요...

  • 29. 쌍둥엄마
    '05.3.13 5:11 PM

    너무 부럽습니다.... 전 여행은 고사하고, 요앞 슈퍼만 나가려고 해도 애 셋이 다리를 붙잡는 통에....
    남들이 보면 제가 짐싸들고 집 나가는 줄 안다니까요.......ㅋㅋㅋ
    지금 제주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확실히 제주도는 따뜻하더라구요.....
    전에 4월달에 간 적 있었는데, 외투가 필요없었어요......
    며칠이나 가시나요???
    서울 오실때까지 날씨 무지무지 좋으라고 기도합니다........^^

  • 30. 서연맘
    '05.3.13 6:46 PM

    제주도, 너무 좋죠!! 가서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풍광을 몸으로 느끼고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오세요. ^^

  • 31. 행복이가득한집
    '05.3.13 8:28 PM

    부럽다 좋겠다
    나는 억메이지도 않았는데 왜 못떠날까?
    제주에 가시는분들 재미있게 놀다오세요

  • 32. 선화공주
    '05.3.14 9:14 AM

    파~아~랗게 펼쳐진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머리카락은 사랑스럽게 흔들리고...행복한...함박웃음의 선생님이 보이는듯....^^*
    (필히..사진후기요망!!!!합니다....못가고 서울지키는 우리82식구들을 위하여..ㅠ.ㅠ )

    PS...아내에게 아름다운 휴가를 주신....kimys님..짝지님..증말 멋져용!! 짝! 짝! 짝!~~~

  • 33. 소금별
    '05.3.14 11:57 AM

    공포에.. 꼬리곰탕..

  • 34. 모란
    '05.3.14 4:30 PM

    안녕히 다녀오세용~~재밌는 시간 보내셔요~~~^^

  • 35. 재은공주
    '05.3.15 3:26 PM

    너무 부럽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제주도는 바람만 조심하면 된다더라구요..^^

  • 36. chris
    '05.3.21 3:49 PM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지금쯤 제주도엔 노오란 유채꽃을 볼수 있겠죠.
    아름다운 풍경 올려주세요.

    왜, 남자들이 곰탕을 좋아하지 안나요.[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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