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들은 아침에 뭘 드세요? 밥? 빵?
전 원래, 아침을 안먹었어요. 물론 원래 그랬던 건 아니겠죠.
저희 친정 아버지, 어머니, 지금까지 수십년 동안 아침에 빵 드세요. 저도 아마 처녀적에 아침에 빵 먹었을 거에요.
그러다가 빵을 먹고나면 생목이 오르는 것 같아 (이 표현 생소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달리 표현할 단어가 없어서 그냥 씁니다),
그냥 안먹게 됐습니다. 커피 한잔이 제 아침식사죠.
kimys와 결혼 후, 아침마다 따끈한 밥을 지어서 국이나 찌개를 끓여 밥상을 대령해보기도 했고,
밥이 싫다고 해서 누룽지를 끓여보기도 했습니다.
그외에 녹즙과 과일, 포만감이 있는 채소, 고물 묻히지 않은 찰떡구이, kimys가 좋아하는 약식, 호박죽이나 잣죽 같은 죽,
두유에 탄 선식, 요구르트에 탄 생식, 빵, 집에서 만든 떠먹는 요구르트 등등 벼라별 걸 다 아침식사로 준비해봤습니다.
싫증 내면 다른 걸로 바꾸고, 또 싫증 내면 다른 걸로 바꾸고,
하여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그냥 그날그날 제 기분 내키는 대로 줍니다.
밥은 먹기 싫다고 하고, 뭔가 요기를 하도록 해야할 것 같고 해서 떡이면 떡, 요구르트면 요구르트, 별거 없으면 달걀프라이...
준비되는 대로 줍니다.
사진은 kimys의 어제 아침식사입니다.
저 떡 좋아한다고 해서, 이틀인가 줬네요.
아침 저녁으로 마시는 노니주스(작은 유리컵)에 차는 한차(쌍화차 비슷한데 대추 잣 땅콩가루 들은..)입니다.
오늘 아침은 우유 한잔에 치즈 케이크 한쪽 줬네요..아침부터 웬 치즈케이크?? ㅋㅋ
조금전 뉴스에서 생식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이 검출됐다는 보도를 보고 나니, kimys 아침식사의 역사가 주마등처럼 스쳐가네요.
꽤 고가의 생식을 꽤 오래동안 준비해줬었는데...kimys가 먹었던 생식은 끼어있지 않네요...
p.s.
음악저작권 문제가 꽤 시끄럽죠? 이제부터 음악 올리지 말아주세요. 모두 위법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이미 올려놓은 음악들도 지워야 한다고 하네요. 음악 올리셨던 82cook 식구들, 지워주세요.
저도 모두 지웠는데..혹시 옛날 희망수첩 읽으시다가 아직도 음악이 나오는 글 있으면 제게 알려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