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손님들이 좀 늦게 가시고, 손님들 귀가 후 뒷정리를 하다보니, 새벽 3시더군요..
어제 기본 상차림입니다. 음식은 3단계로 나눠 준비해봤습니다.
1단계 메뉴는 좀 식어도 되는 김치와 순무김치, 매실장아찌, 문어숙회와 생굴회, 닭날개튀김, 샐러드, 녹두전, 묵잡채...
2단계 메뉴는 따끈하게 먹어야할 항정살오븐구이와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말이, 해물잡탕...
3단계 메뉴는 밥 반찬이 될만한 오징어볶음과 참게장, 메사니국...
사진은 손님들이 오시기 전 기본 메뉴만 올려진 상태라 주요메뉴는 모두 빠졌군요.
닭날개튀김은 늘 하는 대로 시즈닝솔트 뿌려뒀다가 마른 녹말가루 묻혀서 175℃에서 노릇해질때까지 튀겼어요.
샐러드는 노란키위 파인애플 방울토마토로 색을 내고 오이와 양상치를 듬뿍 올리고 유자청드레싱 뿌렸습니다.
묵잡채에는 고기는 넣지않고 말랑말랑하게 삶은 묵말랭이와 피망, 색색의 파프리카,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양파를 넣었어요.
사진에는 없는 항정살 오븐구이는 시즈닝솔트를 뿌린 항정살을 200℃의 가스오븐에 50분간 구웠고, 고기가 거의 다 익어갈 무렵 베이컨을 만 아스파라거스 넣어 구웠습니다. 아스파라거스에 베이컨을 마는 일...역시 난이도가 만만치 않네요...베이컨을 잘 골라야할 것 같네요. 어제도 기름보다 살이 많은 베이컨이다 보니 자꾸 찢어져서 이쑤시개의 도움을 받았는데...먹는 이들은 그 고충을 모르고..잘 말았다고...
해물잡탕은 해삼 가리비살 새우 갑오징어 새송이버섯 양파 파프리카를 넣어 볶았어요.
혹시 손님들중에 굴소스 못드시는 분들이 계실지 몰라, 굴소스 양을 반으로 줄이고 맛간장을 넣어 간했어요.
육수는 멸치육수를 썼는데..제입에는 멸치육수탓인지 좀 개운한 맛이 있던데...
오징어볶음은 오징어 양파 당근 파만 넣어서 볶았어요.
초대한 인원은 20명 정도였는데, 참석한 분들이 모두 14분. 누구셨냐고요?? 호호 비밀인데...
헬로엔터의 필진들이셨어요. 물론 서울과 수도권 일대의 분이셨죠.
멀리 부산이나 제주에 계신분들은 초대도 못했어요. 부담 가지실 것 같아서요.
초대받은 분들 중에는 82cook 식구들도 계시죠. 82cook에서 자랑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했다는...ㅋㅋ..
ㅂ님, m님,ㄹ님,ㅊ님, ㄱ님, 이제..비밀 아닙니다..ㅋㅋ
아아..그리고, 그릇 얘기 해야겠네요...
카라의 큐물러스 색깔 잘 모르겠다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서 큐물러스랑 업데이트 썼습니다.
접시의 갯수가 모자라 개인 접시는 게이또의 버킹엄 썼구요.
상의 아랫쪽 사각접시는 하얀색이고, 중앙의 사각접시는 색이 좀 다르죠? 중앙에 있는 접시가 아쿠아에요.
아주 은은한 하늘색이구요..핸드 페인팅이라 전사지를 바른 것 처럼 색이 균일하지 않고 약간 붓터치도 보입니다.
그리고..제 부끄러움...술을 마시지않다보니 술잔이 제대로 없어서...
와인과 맥주를 준비했기 때문에 와인잔과 맥주잔 섞어서 놨더니...보기 거시기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