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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뜻밖의 대박 [감자피클샐러드] [항정살 수육]

| 조회수 : 11,110 | 추천수 : 101
작성일 : 2004-07-10 20:41:27
대박...하니까, '혹시 오늘 로또 추첨일인데..로또라도?!' 라고 생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로또 얘기가 아니구요, 오늘 저녁이요...

오늘 저녁은 다소 모험적인 반찬들이어서, 사진도 안찍었는데...뜻밖의 대박이었어요.
메뉴는 '항정살 수육' '피클+감자샐러드' '어묵마요네즈무침' '오이냉국'이었어요.

이중 항정살 수육은 전기 찜기에 맨 아래 파의 푸른잎 충분히 깔고 항정살 얹고 통후추 몇알 올리고 소금 약간 뿌리고,양파채로 덮고...,이런식으로 세켜를 앉힌 후 90분간 쪘어요.
90분간 찐 후 그위 반으로 자른 부추를 얹고, 10분간 더 찌구요.
기름이 쏘옥 빠진 고기를 쪽쪽 찢어서 부추를 깐 접시위에 담았죠.
항정살 너무 많이 사놓고 먹느라고 애쓰죠??

암튼 이 항정살도 맛있었지만, 진짜 대박은 소스~~.
저 사이트 관두고, 식당 차릴까요? 그럼 돈 좀 벌지 않을까요? 큭큭..
사실 오늘 이 소스 만든다고 다른 날보다 저녁이 좀 늦었어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느라...

오늘 소스는...이거 밝혀도 되나요? 히히~~
파인애플 통조림이 집에 있는 줄 알았더니 없어서...푸르츠칵테일을 한 통 땄어요.
건더기를 컵형믹서에 갈았어요.  양파도 좀 갈구요..
그래서 통조림과일 간 것 4큰술+ 양파 작은 것 ¼개 간 것+맛간장 6큰술+매실원액 1큰술+소금 ½작은술...
이렇게 섞었어요. 과일국물이 거의 들어가지 않아 다소 걸쭉한 소스가 됐는데...여기에 고기를 찍어먹으니 아주 맛이 있네요.

담은 감자샐러드.
감자 3개를 밥통에 쪘어요. 김흥임님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얼마나 감자찌는 일이 쉬워졌는지...

잘 쪄진 감자를 으깬 후 식용유 1작은술+식초 1큰술+ 소금 후추 머스터드파우더 아주 조금을 잘 섞어서 밑간을 했어요.
여기다가 다진 오이피클 3큰술, 양파피클 작은걸로 ½개 다진 것, 고추피클 1개 다진 것을 넣었구요.
마요네즈 4큰술을 넣어 버무렸어요.
피클 덕분에 매콤한 맛도 있고, 달달한 맛도 있고...마요네즈의 느끼함은 거의 없고...
삶은 달걀이 들어가지 않아도 맛이 있네요. 이것도 대박이었어요.

jasmine님의 어묵마요네즈무침을 했더니, 우리 집 식구들은 오히려 어묵이 거슬린다고...
낼 어묵 빼고 하려구요...
암튼, 이럴 줄 모르고, 사진을 안찍어서...
이젠 무조건 디카 들이대야 하려나봐요...

아아~~
'비밀의 손맛' 오픈 이후 회원이 1,100명 정도 늘었어요.
회원이 12,868명이나 되시네요...
그동안 로그인 안하고 눈팅만 하시던 분들이 모두 회원 가입하시나봐요, 비밀의 손맛을 더욱 알차게 꾸려가야할텐데...
요리포탈들의 레시피들과는 차별화해서, 쉽지만 정말 맛있는 레시피만 모아야할텐데...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니게
    '04.7.10 8:57 PM

    어머

  • 2. 기쁨이네
    '04.7.10 8:58 PM

    맛이 그려지는 저녁상이네요.^^
    어휴, 배고파지네요 ㅎㅎㅎ

  • 3. 유니게
    '04.7.10 8:59 PM

    아무래두 저 항정살을 사야겠어요^^
    모두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이제 곧 파리의 연인 개봉~

  • 4. yuni
    '04.7.10 9:10 PM

    꿋꿋하게 항정살 레시피만 구경했는데 도저히 참을수가 없네요.
    사야겠어요. ㅠ.ㅠ
    선생님 '손맛의 비밀'때문에 너무너무 애 많이 쓰셨어요.
    이제야 감사하단 말씀 드립니다.(너무 늦었죠?? ^^ㆀ)

  • 5. 하루나
    '04.7.10 9:13 PM

    앗...맛나겠다. 포근한 감자에 새콤꼬들한 피클 잘 어울려요. 항정살에 파인애플소스가 역쉬 잘 어울리니봐요. 저도 가게에서 그렇게 먹었는데 넘 맛났거든요. 저번에 썼잖아요. 넘 먹어서 미팅상대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구요. 아...항정살을 못찾으면 삼겹살이라도 쪄서 그렇게 먹어야겠네요.

  • 6. 김혜경
    '04.7.10 9:21 PM

    하루나님 그 글보고 힌트를 얻은 거에요...하루나님 그 소스 재현해서 알려주세용...

    yuni님...그 많은 항정살 빨리 먹으려구...이리 노력한답니다...

  • 7. 깜찌기 펭
    '04.7.10 9:36 PM

    선생님~ 감자찌실때, 전기찜기로 찌는게 나은가요, 전기밥솥이 나을까요?
    오늘 홈쇼핑보면서 전기찜기가 너무 탐나서 고민되요. ^^;;

  • 8. 김혜경
    '04.7.10 9:37 PM

    감자는요..전기밥솥이 나은 것 같아요..펭님...더 잘쪄지는 것 같아요...

  • 9. 이론의 여왕
    '04.7.10 10:02 PM

    손맛의 비밀???? @.@ <비밀의 손맛> 아니었어요? 큭큭...
    찐감자랑 피클 섞으면 정말 상큼 고소한 감자샐러드가 되죠. (전 알구 있었스용... =3=3=3)

  • 10. 솜사탕
    '04.7.10 10:20 PM

    ㅎㅎㅎ 진짜... 손맛의 비밀.. ㅎㅎ

    전 샌님 식당 차린다~에 한표!!!! 한국에 가면... 매일 매일 가서 먹을꼬에요~ ^.^

  • 11. 솜사탕
    '04.7.10 10:22 PM

    참참참!!!! "사이트 관두고..."
    이건 아니되옵니다... ㅠ.ㅠ 사이트를 더 확장하시고.. ㅎㅎ 식당도 차려서 헤드세프가 된다에 한표이옵니다~ ^.^

  • 12. 산군
    '04.7.10 10:26 PM

    전 초짠데요. 손맛의 비밀이 더 와 닿네요.

  • 13. 김혜경
    '04.7.10 10:58 PM

    허걱...파리의 연인에 정신이 팔려스리...

  • 14. 소금별
    '04.7.10 11:17 PM

    파리의 연인보구.. 겜방에 왔어요.. 순위권이 든것 같은데.. 아이조아라.

  • 15. 러브체인
    '04.7.10 11:51 PM

    아..몇일전에 푸드채널에서..
    그 누구더라..왜 중국요리 잘하는 남자 선생님..(갑자기 이름이 생각 안나여..여씨 던가? 아 맞다 여경옥..ㅋㅋ) 하시는 코너에서 항정살로 아주아주 매콤한 요리 하는거 보고 혜경언니 생각 했었는데여..
    함 가서 찾아 보시겠어여? 중국식으로 아주 매콤한게 맛나 보이던데..

  • 16. 쮸미
    '04.7.11 1:06 AM

    아무래도 항정살을 사게될것같은 강한 느낌이 돕니다.........^^!!

  • 17. 핫코코아
    '04.7.11 10:29 AM

    너무 맛있는거 해드셔서 부러워죽겠어요~
    전 요즘 외식이예요..피치못할 사정으로..ㅡㅡ
    어서 저희집에도 생기가 돌아서 맛있는거 많이많이 해먹을수 있음 좋겠어요~

  • 18. june
    '04.7.11 1:06 PM

    파리의 연인 드디어 1.2회 봤습니다. ㅜ_ㅜ 비됴 하나 나와서 빌렸는데 안나와서 오늘 바꿔다가 봤다는... 쓰읍... 파리가면 진짜 박신양씨 같은, 이동건씨같은 남자들이 있나요ㅜ_ㅜ 왜 같은 유학생인데 참... 김정은씨같이 얇은 프라다 가방 메고 학교 갔다가는 전공책때문에 가방이 찢어 질지도... 그냥 항정살 아니라 보통 고기사다가 저렇게 해먹어도 맛있을 란가요?

  • 19. 노란잠수함
    '04.7.11 1:58 PM

    울 신랑이 어제는 82쿡 이름으로 체인을 내는게 어떠냐고 하더군요
    나름 대로 진지하게...
    이유는 어제 저녁에 비빔국수를 해먹었는데 소스가 맛있다길래
    82쿡에서 본 오장동소스 흉내낸거라고 했거든요
    무심하기 짝이없는 갱상도 사나이가 이정도의 발언을 하다니
    다소 놀래면서 다시금 82의 힘을 절감했더랬습니다...

  • 20. coco
    '04.7.11 2:06 PM

    흐억...파인애플 양파 소스!!!
    어제 집들이때 샐러드 드레싱 이었는데!!
    찌찌뽕!!

  • 21. 한양댁
    '04.7.12 9:33 AM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려요. 언제부턴가 눈팅만 하다가 드디어 회원 가입하고
    인사 드려요. 분위기 너무 좋고요 82cook 덕분에 식탁에 새바람이 불고 있어요.
    식구들 너무 좋아하고요. 매일 같은 반찬 돌아가면서 해내느라 힘들었는데
    요즘은 새로운 요리에 도전하는 기쁨 만끽하고 있어요. 때로는 좀 먹기 괴로운
    음식이 되기도 하는데 그래도 남편은 칭찬하며 잘 머어주곤해요. 글 올리기가
    쑥쓰러워서 망설이다 한 글자 씁니다. 저 선생님의 항정살 찜 흉내내다 잘 안익어서
    찜통들어내고 삶던 물에다 소스 만들어 놓은것 다 붇고 끓여 버렸더니 수육 되 버렸는데
    묵은김치 조금있어서 같이 먹었더니 대박 났어요. 이제 수육은 항정살로 할까봐요.
    감사합니다

  • 22. 짱여사
    '04.7.12 9:49 AM

    저도 토욜날 코스트코가서 항정살 박스보고 사..? 말어..? 하다 그 큰 누런 박스를 보고..기냥 돌아섰다는...ㅠ.ㅠ
    커도 느~~무 크두만요..
    만약 그 항정살 샀다만..아마..신랑한테 냉동고 사달라고 졸랐을지도 모른다는..ㅋㅋ

  • 23. 박양지
    '04.7.13 11:48 AM

    저두..이제야 인사드립니다. 우연찮게 '일하면서 밥해먹기'를 선물로 받어서..
    선생님 팬이 됐죠.. 이제 결혼한지 1달 반... 하는 반찬마다..족족이 맛이 없어 큰일입니다.
    직장에 다닌다는 핑계로..대충 먹고 살지만요..
    아우~ 요리학원이라도 다녀야 할랑가봐요..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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