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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끝내준다, Jesuslove식 [항정살 부추찜]!

| 조회수 : 8,815 | 추천수 : 111
작성일 : 2004-07-06 20:46:31
외출에서 엄청 늦게 돌아왔습니다.
맘 같아서는 냉장고 안에 있는 찬밥이나 꺼내서 물 말아서 김치하고나 먹으면 딱 좋겠지만, 어른계신 집에서 그럴 수도 없고...

비 쫄딱 맞고 생쥐 꼴로 들어와서, 입고 나갔던 원피스 벗지도 못한 채, 일단 항정살부터 찌기 시작했습니다.
쌀 씻어놓고, 그제서야 옷을 벗고 출력해놓은 레시피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제대로 해먹어야 겠기에 충분히 쪄지도록 약한 불로 조절해놓고, 야채 씻어서 준비하고, 양념장 준비도 하고, 아침에 돌린 세척기에서 그릇 꺼내서 정리해놓고, 요리하면서 나온 그릇들 설거지도 하고...그리고 밥상도 미리 봤습니다.
항정살이 충분히 쪄졌을 무렵 양념장 지글지글 끓여, 항정살찜을 완성했는데...

대박입니다. kimys 말이 항정살 요리중 제일인것 같다고... 아무래도 부드러우니까 먹기 좋은 모양입니다.
식구들이 모두 배고파하는 와중에 접시에 담아 촬영을 한컷하긴 했는데...예쁘게 담질 못해서, 항정살에게 미안합니다.
다음에 아주 이쁘게 담은 걸 다시 보여드릴게요.
자아~, 레시피 나갑니다.  

재료
항정살 200g, 부추 100g,  팽이버섯 1봉지(200g)
향신재료: 청주 1큰술, 소금 후추 생강가루 조금, 양파 ½개, 파잎 3장,
양념장 재료: 물 ½컵, 맛간장 3큰술, 청주 3큰술, 참치액 1작은술, 생강가루 ½작은술, 마늘 3쪽, 마른 붉은고추 1개

만드는 법
1. 찜통에 항정살을 넣은 다음 청주와 소금 후추 생강가루를 뿌린 후 채썬 양파와 파잎을 올려서 40분간 쪄요.
2. 팽이는 먹기 좋게 갈라놓고, 부추는 팽이버섯 길이 정도로 잘라둬요.
3. 우묵한 프라이팬에 양념장 재료를 모두 넣고 끓여요.
4. 양념장이 끓어오르면 찜솥에서 항정살만 건져서 양념장에 넣고 뚜껑을 닫은 상태로 5분 정도 끓여요.
5. 한면에 어지간히 양념이 밴듯하면 뒤집어서 5분 정도 더 끓여요.
6. 거의 완성됐을 무렵 부추를 먼저 넣고, 숨이 조금 죽는 듯 싶으면 팽이버섯을 넣고 바로 불을 꺼요.
7. 접시에 부추와 팽이를 담고, 고기는 결대로 썰어 담은 후 팬에 남아있는 양념장을 체에 걸러 고기위에 뿌려요.

※ 돼지의 어떤 부위를 찐 것보다 맛있습니다. 정말 대박입니다.
※ 고기가 많을 경우 찌는 시간을 충분하게 주세요.
※ 양념장을 조금 더 넉넉하게 해서 양념장에 끓이는 시간을 좀더 길게해도 맛있을 것 같아요.
※ 팽이버섯은 더 넣어도 좋을 것 같아요. 아주 맛있어요.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뽀로로
    '04.7.6 9:14 PM

    일등! ㅎㅎㅎ
    이맛에 하는군요.^^

  • 2. 승연맘
    '04.7.6 9:16 PM

    허허...이등입니다. 맛나겠어요...항정살 사러 가야지...

  • 3. 함피
    '04.7.6 9:17 PM

    에구구.. 그사이에?

  • 4. 뽀로로
    '04.7.6 9:17 PM

    일단 일등 먹어놓고...
    쫄깃한 찜일 거 같네요. 수육 별로 안 좋아하는데 나중에 한번 꼭 따라해봐야지~

  • 5. 함피
    '04.7.6 9:18 PM

    맛나보이네요...
    언제 따라해볼수 있을런지.....

  • 6. 코코샤넬
    '04.7.6 9:22 PM

    아....넘 맛나겠어요.
    항정살 그냥 구워먹어도 맛있는데, 저렇게 수육으로 만들어 먹으면 얼마나 맛날까요.
    맛이 그려집니다. (나 장금이? ㅎㅎㅎ)
    저 지금 다욧 중이니까 접수해 두었다가 한 달 후에 작업 들어 가렵니다 ^0^
    즐거운 밤 되세요~~

  • 7. 깜찌기 펭
    '04.7.6 9:34 PM

    다들 비밀글 풀리기만 기달렸다 리플달았군. ㅎㅎ
    돼지고기좋아하는 울신랑해주면 너무 좋아할것같아요.

  • 8. 쮸미
    '04.7.6 10:01 PM

    저도 맛보고 싶네요. 얼마나 맛있는지...........
    언제 한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 9. 함박
    '04.7.6 10:11 PM

    한번도 집에서는 돼지고기수육을 먹어 본적이 없었는데 오늘요린 맛있을것같아요
    근데 참치액은 참치캔국물인가요 참치육젓인가요?????
    없음 안넣어도 되지요.

  • 10. 엘리사벳
    '04.7.6 10:16 PM

    부추향까지 합해져서 맛이 끝내줄거 같아요.
    조만간 해봐야 겠어요.

  • 11. 푸우
    '04.7.6 10:28 PM

    아,,상상이 안가요,,
    안그래도 요즘 이틀에 한번꼴로 육식을 해서 자제중인데,,(성격이 급한 아이가 나올까봐,,)
    그냥 그릇만 볼걸,,,

  • 12. 서산댁
    '04.7.6 11:21 PM

    저도 순위에 든거 맞지요???
    다요트 해야 하는데, 사진보니 내일이라도 당장 해 먹어보고 싶은 욕망이....

  • 13. 남양
    '04.7.6 11:39 PM

    샘까지 저에게 염장지르시는 겁니까? 나빠요~~(블랑카 버전ㅋㅋ)
    아가 만들기 일환으로 돼지고기랑 강제 이별중입니다.
    오늘 저녁 회식때도 항정살 구이 앞에서 혼자 풀이랑 양파랑 마늘 먹었답니다.
    아가가 빨랑 생겨야 돼지고길 먹을텐데...
    이 아가는 소식이 없네요.. 그래두 레시피는 접수했답니다...

  • 14. 레드샴펜
    '04.7.7 12:13 AM

    근데 파잎이 뭐예요?????? 맛있어 보여요^^

  • 15. champlain
    '04.7.7 12:39 AM

    도대체 항정살은 영어로 돼지의 어디 부위일까요?
    너무 맛나 보이네요..
    울 남편이 정말 잘 먹는 것이 돼지고기 수육이거든요.
    이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맛일 것 같은데..
    해주고 싶네요..

  • 16. 쭈니맘
    '04.7.7 12:42 AM

    아무래도 코스트코의 항정상 박스를 사봐야 할듯 싶네요..
    아우~~맛있겟어요..정말....

  • 17. 소금별
    '04.7.7 8:21 AM

    오늘 아침엔 제가 1등입니다.. 7/8로 찍힌건..
    비가 내리는 수욜아침..
    삼각김밥에 녹차한잔.. 조금 초라하지만.. 좋은아침입니다..

    항정살찜..보쌈이랑 비슷꾸리한 맛이겠지요???

  • 18. 핫코코아
    '04.7.7 9:05 AM

    저 금요일에 양평 코스트코에 쇼핑갈겁니다~
    저는 삼겹살 통으로 된거 살라구 그랬거든요..
    너무 양이 많아서 갈등만 하다가 그냥 왔는데 항정살로 한번 사봐야겠어요
    저두 맛있게 해 먹을께요~ ^^

  • 19. 다시마
    '04.7.7 10:03 AM

    글쿤요.. 입맛을 다시면서.. 저도 언제가는 해봐야지. 두 주먹 불끈 쥡니다.

  • 20. peacemaker
    '04.7.7 10:12 AM

    저희집은 삼겹살로 보쌈을 자주 해요..
    우리 집 남자들이 너무 좋아해서..
    맛있게 익은 김치와 새우젖으로 한 차례 먹고 나서
    남은 걸로 조림장에 조려 먹죠..
    녹말가루를 묻혀서 기름두른 팬에 색을 낸 뒤
    끓고 있는 조림장 (간장3T, 물엿1T, 물 반 컵, 설탕1t, 고추기름1T) 에 넣어 조린 다음
    식힌 뒤에 썰어서 영양부추, 양파에 곁들여 먹죠..
    겨자 소스를 곁들여 내구요..
    그런데 항정살 찜도 너무 맛있겠는데요..
    삼겹살이랑은 씹는 맛이 좀 다를 것 같네요..
    오늘 당장 항정살 사러 나가야겠어요..^^

  • 21. 재은맘
    '04.7.7 11:41 AM

    새로운 형태의 보쌈...
    조만간 항정살 사서..시도해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선생님...

  • 22. 로로빈
    '04.7.7 2:24 PM

    저는 선생님처럼 순발력 있는 분을 정말 존경해요. 저는 뭐 한 가지 만들려도 어찌나
    시간이 걸리는지... 쌓이는 설거지도 정말 짜증나고... 결혼 생활 8년차인데도 아직
    이러네요. 그렇게 급하신데, 저런 요리까정 하시고... 뭐든지 엄두를 내시는 혜경샘의
    그 에너지가 진짜 부럽네요.

  • 23. 혀니
    '04.7.7 8:21 PM

    헉..요리중에 설겆이에..그릇정리까지...
    전 언제나 그렇게 손이 빨라질런지..천성인건지..영 안되는 거 중에 하나네요..
    코스코 지난 달 갔는데...항정살 사러 또 가야할라나...

  • 24. jesuslove
    '04.7.7 10:06 PM

    우와~~ 혜경샘, 해드셨네요.
    혹시나 요리의 대가이신 혜경샘께 허접한 레서피를 드려 헛수고하시게 한 건 아닌가
    은근 염려했는데 입에 맞으셨다니 정말 다행이고 넘넘 행복합니다.^----------^
    아이고, 이제야 병아리 눈물만치 혜경샘과 빨리쿡 가족들께 진 빚을 갚은거 같네요.^^
    사진도 없는 허접한 레서피를 잊지 않고 활용해주신 혜경샘,
    정말 감사합니다~~!

  • 25. 오라버
    '04.7.7 10:24 PM

    웅...
    맛있겠다...
    어머니께서 이 글을 보실래나...
    (또 어머니 방으로 달려간다.. 콰당)

  • 26. 김혜경
    '04.7.7 10:45 PM

    오라버님...어머님께 혼이 나옵니다..공부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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