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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요즘 먹으면 맛있는 것~~

| 조회수 : 16,092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12-30 21:32:17


연말이 되어서 그런지 왜 이렇게 공사가 다망한지요..ㅠㅠ..
어제는 저녁밥상 찍어서 희망수첩도 하나 써야지 하고 있다가, 갑자기 뛰어나갈 일이 있어서..
반찬 만들다 말고 뛰어나갔다 왔다니까요..
그랬더니, 오늘은 어찌나 피곤한지...

그래도, 그저께 등갈비 잔뜩 넣고 큰냄비로 끓여뒀던 등갈비김치찌개도 있고,
또 딱 요맘때 한번쯤은 먹어줘야하는 과메기도 있고 해서 밥 한그릇 든든하게 먹었네요.



등갈비 김치찌개는 제가 손님상에도 자주 올리는 좀 자신있게 하는 찌개인데요,
예전에는 등갈비가 그리 비싸지 않아서 부담이 없었는데 요즘은 등갈비값이 너무 많이 오른 것 같아요.
그래도  갈비의 뼈부분에서 구수한 국물이 나와서 정말 맛있는 찌개가 되지요.

저는 등갈비 김치찌개, 이렇게 끓입니다.
등갈비를 찬물에 담가서 핏물을 뺀 다음,
냄비에 식용유나 버터를 살짝 두르고 갈비를 넣고 볶다가, 썰어둔 김치를 넣고 좀더 볶은 후,
물을 넉넉히 부어 푹 끓입니다.
간을 봐서 덜 매우면 고춧가루도 조금 넣고, 싱거우면 조선간장도 살짝 넣어주고,
그리고 단맛을 내기 위해 양파채와 파 마늘을 더 넣어줍니다.
김치찌개에 설탕을 넣는다는 분들이 은근히 많은데요, 양파로도 단맛은 충분합니다.





과메기는 제가 좋아하는 계절음식 중 하나인데요,
사실 좀 은근히 번거롭습니다.

전에 먹을 줄 모를때는 껍데기도 제대로 벗기지 않아서 다소 비리기도 했구요,
곁들이는 재료들 귀찮아서 한두가지 빼먹고 상에 올리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아주 제대로 챙겨먹었습니다.

껍질 벗긴 후 한입 크기로 자른 과메기와,
과메기 크기로 자른 쪽파, 달큰한 맛이 일품인 봄동, 고추, 마늘, 초고추장, 그리고 날김.

먹는 건 제맘대로죠..^^
과메기, 초고추장에 찍은 후 쪽파만 얹어서 먹던가,
아니면 봄동잎에 싸먹거나, 날김에 싸먹거나, 아니면 봄돔과 날김 한꺼번에 싸먹거나..

이렇게 부재료를 완벽하게 준비한 것은...^^





과메기를 주문할 때 과메기만 주문한 게 아니라 부재료까지 세트로 파는 걸 주문했더니,
딱 요렇게 오는 거에요.
얼마나 편한지..

요즘 아이스크림 케이크 CF를 보면 별로 크지도 않은 꼬마가 제 여동생보다,
"참 좋은 세상이야, 우리때에는 이런거 상상도 못했는데.." 하는데요,
진짜 어른들이 보시면 그러실 거 같아요, 참 좋은 세상이야, 포장만 뜯으면 되니..하실 것 같아요.

암튼 껍질까지 벗겨보낸, 기름이 좔좔 흐르는, 쫀득쫀득한 과메기 한접시를 후딱 먹었어요.
제가 술을 못하는 데요..이걸 먹다보니, 술 한잔 딱 마시면 좋겠다 싶기도 했어요..^^




이건...자랑입니다.

친정조카가 이틀동안 만들어서 보낸 쿠키들입니다.
특히 밤톨과자와 쿠키가 얼마나 맛있는지...
쿠키 레시피는 어디서 구한 거냐고 묻기까지 했다니까요..맛있어서...
얼마나 기특한지...^^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큰바다
    '11.12.30 9:36 PM

    오랜만에 1등!!
    과메기,저도 지난해 맛을 알았네요.
    올 해는 못먹었는데, 이글 읽으며 과메기 철인줄 알았어요.
    아, 소주 생각 나신다니 저도 동감이예요

  • 김혜경
    '11.12.30 11:09 PM

    과메기도 은근 중독성있는 음식인 것 같아요.
    근데 처음에 맛있는 걸로 시작하지 못하면 비린맛이 적응 안되긴 하지만요.

  • 2. 오로라꽁주
    '11.12.30 9:46 PM

    아~영광이네요 ..순위권!!

    저도 내년에는 열심히 요리!! 라는걸 해볼랍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요즘 카톡이란걸 하는데 이것이 은근 재미도 있지만

    좋은 인사를 나눌수있다는 매력이 있더군요.. ㅎㅎ 이얘기는 혜경쌤께도 드리고 싶은 문자가 있더라는 ㅋㅋ

  • 김혜경
    '11.12.30 11:10 PM

    ^^
    내년의 요리...기대할게요...^^

  • 3. lpg113
    '11.12.30 9:47 PM - 삭제된댓글

    항상 사진으로 보면..
    과메기에 기름이 좌르르~~~한게
    정말 맛있어보이는데...

    제가 비린걸 워낙 못먹어서
    아직 한번도 시도를 못했어요..^^

    친정조카라면 그 예쁜...
    남동생님의 따님이신가요??

    너무 정성스러워서 먹기 아까울것 같아요...

  • 김혜경
    '11.12.30 11:10 PM

    네..그 아이가 커서 벌써 쿠키를 굽습니다..너무 이쁜 조카지요..

  • 4. 감자바우
    '11.12.30 10:47 PM

    쿠키~~ 맛있어보이네요.
    저도요, 요몇일 몸살이나서 누워있었더니~~
    설겆이 한번도 안하던 대학생 우리딸이
    치즈머핀을 구워주더라구요.
    역시 딸은 있어야하나봐요....

  • 김혜경
    '11.12.30 11:17 PM

    우리딸은...절대로 안해줬답니다...ㅠㅠ...
    그런데 그 효도를 조카딸이 하네요..^^

  • 5. 플럼스카페
    '11.12.31 1:34 AM

    올해의 마지막 날이네요^^*
    갈수록 별 일 다 겪는 82지만, 선생님께서 든든히 지켜주셔서
    늘 제 자리에 굳건한게 참 좋습니다.
    과메기를 제가 지난주에 난생 처음 먹었는데 참 맛있었어요.
    이 밤에도 침이 고이네요^^*

  • 김혜경
    '11.12.31 10:27 PM

    플럼스카페님이야말로 82cook을 오랫동안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6. 데미안
    '11.12.31 4:51 AM

    올해도 수고 하셨어요.덕분에 좋은 정보도 얻고 행복 했습니다.항상 건강하시길 맘속으로 바랍니다.

  • 김혜경
    '11.12.31 10:27 PM

    데미안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더 건강하세요.

  • 7. 진선미애
    '11.12.31 10:48 AM

    왠지 이따 저녁에도 글올리실것 같은데

    저는 저녁에 스케쥴이 있는관계로^^지금 인사 먼저 드립니다~

    올한해도 샘포함 모든 스텝분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 듬뿍 전합니다

    꾸벅........^^

  • 김혜경
    '11.12.31 10:28 PM

    진선미애님, 새해에는 기쁜 일만 가득하시길~~

  • 8. 상큼마미
    '11.12.31 11:09 AM

    올한해 82쿡 덕분에 즐거웠습니다^0^
    모두 선생님덕분입니다,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김혜경
    '11.12.31 10:28 PM

    상큼마미님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11년 잘 마무리하시고,
    2012년 새해에는 좋은 일만 생기시길~~

  • 9. 소연
    '11.12.31 11:26 AM

    82 여러분 덕분에.. 82 따라하느라...헥헥 거리며 바쁜 한해였습니다..
    2012년에도.. 선생님댁 모든분..82를 위해서 애써주시는분 모두 건강하셔요 ^^

  • 김혜경
    '11.12.31 10:29 PM

    소연님, 2011년도 고마웠습니다.
    새해에도 빛나는 활동 기대할게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10. soll
    '11.12.31 3:57 PM

    저도 오늘 서울에 놀러온 일본친구랑 놀고 들어왔더니
    아버님께서 과메기를 가져왔다고 엄마가 내일 먹자고 하시네요
    근데 껍데기를 벗겨야 한다고....저희는 이제까지 다 벗겨진 것만 먹어봤는데 호호

    그 어려운 과정을 처음 경험하게 생겼어요~ 혜경샘!
    원포인트 레슨 부탁드려요 (_ _*)

    올 한해도 희망수첩으로 여러가지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2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가득가득 받으시옵소서 m(_ _*)m

  • 김혜경
    '11.12.31 10:30 PM

    제 기억으로는 과메기 껍질 쉽게 잘 벗겨졌던 것 같은데요...
    원포인트 레슨을 해드리지 못해서 송구합니당~

    새해 복많이 받으시구요, 과메기 맛있게 드세요.

  • 11. 행복이마르타
    '11.12.31 5:27 PM

    올한해도 희망수첩을 챙겨읽는 즐거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도 건강하시어서
    맛깔나는 희망수첩 읽을수 있도록 해주세요

    가족모두랑 희망을 이루는 새해 맞으시고
    복도 많이많이 챙기시는 한해되세요

  • 김혜경
    '11.12.31 10:30 PM

    행복이마르타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12. 시크릿 가든
    '11.12.31 10:31 PM

    과메기를 어디서 주문하셨는지 물어봐도 되나요?
    맛있는걸 찾고 있는데......
    겨울이 다가기 전에 한번 먹고 싶어요~~~

  • 김혜경
    '12.1.2 3:30 PM

    아..과메기요...파는 곳이 많던데요...
    키친토크에 들어가시면 왼쪽에 과메기 파는 곳이 있어요. 그중에서 야채세트 주문했어요.

  • 13. Kay
    '12.1.2 10:12 AM

    저도 주문 어디서 하면 되는지 알고 싶어요.
    이번 주에 손님 치러야 하는데, 과매기 좋을 것 같아서요.

  • 김혜경
    '12.1.2 3:31 PM

    키친토크에 들어가시면 왼쪽에 과메기 파는 곳이 있어요. 그중에서 야채세트 주문했어요.
    그런데...제 입에는 좋았는데 어떠실 지...추천해드리기도 조심스럽습니다.

  • 14. 미란다
    '12.1.2 11:03 AM

    예전에 과메기를 한번 먹어보고 이렇게 비리고 어설픈맛?에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라는 의문이 들었었는데
    제가 제대로 된 과메기를 먹어보질 못한거였군요.

    제대로 된 맛있는 과메기 먹고 싶은데..저도 어디서 주문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 김혜경
    '12.1.2 3:32 PM

    생물 생선을 말리는 것이라서 비린내가 0%도 안난다 할 수는 없어요.
    좀 덜 나느냐 더 나느냐의 차이지요.
    껍질을 벗기면 확실히 비린내는 덜하구요, 또 받자마자 먹는 것 하고 한 이틀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먹는 것과 차이가 있어요.
    바로 드셔야 비린내가 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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