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 먹은 평범한 것들

| 조회수 : 16,732 | 추천수 : 1
작성일 : 2011-12-23 23:34:41

올 겨울은 삼한사온(三寒四溫)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지만,
이번 추위만큼은 열흘 정도갈거라해서 적어도 오늘 하루 만큼은 꼼짝 않고 집에 있어야 겠다 싶었습니다.
있는 거 다 털어 먹으면 며칠이야 못 버티겠나 싶었지요.


점심은, 모처럼 김작가가 집에서 먹었어요.
떡국 끓였습니다.


이 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떡국이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쇠고기 썰어 볶다가 물 붓고 육수낸 다음 떡국용 떡을 넣어 끓이는 평범한 떡국!

집에 굴이 없었을 뿐더러, 때로는 제가 먹고 싶은 대로 끓이고 싶어서,
쇠고기 육수 내고, 달걀 줄알치고 김 구워서 잘라넣고 끓여먹었습니다.

떡국은 시골 사는 지인이 보내준 떡을 넣었는데요,
파는 것보다 훨씬 얇게 썰어서 금방 익었고, 씹는 맛도 좋았습니다.

이래서 집에서 손수 쌀을 씻어서 가래떡을 뽑고,
또 그 떡을 굳혀서 손수 떡국용 떡을 썰어먹는 건데요,
저희 집은 그정도로 많이 떡국을 많이 먹는 편은 아니어서 늘 사다먹어요.
그러다보니, 정말 맛있다...이런 건 못느끼는데 오늘 떡국 아주 좋았습니다.

 




떡국용 떡이 오면서 청국장도 세덩이 들어있었습니다.
청국장은 찧지않아 콩알이 몽글몽글 남아있는 건데요..

오늘은,
종합육수(제가 쓰는 멸치 다시마 마른 새우 디포리 표고버섯 기둥 등등을 넣은...)를 진하게 내고,
김치, 무, 호박, 두부, 파, 마늘을 넣어 끓였어요.

오늘 맛내기 포인트는 된장과 청국장을 1:3의 비율로 풀었구요,
여기에 김치국물과 표고가루를 넣었어요.
청국장 만큼은 쇠고기를 넣는 걸을 좋아하는 식구들이라 청국장에는 쇠고기를 넣곤 하는데요,
오늘은 쇠고기가 들어가지 않았어도, 너무 맛있었어요.
콩알 씹는 맛도 좋고..


 




콩나물만 넣고 생선찜을  했어요.

콩나물 데치고, 생선토막도 데친 후,
청국장 육수로 만든 종합육수 좀 덜어내서 거기에 고춧가루, 소금, 마늘을 넣어 만들어둔 양념장을 넣었습니다.
마늘을 좀 과하다 싶게 넣었더니, 알싸한 것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점심 저녁을 든든하게 먹었네요.

내일이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저는 내일 뮤지컬을 한편 보면서 근사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en
    '11.12.24 12:06 AM

    가족들과 함께 평온한 크리스마스 연휴 보내세요

  • 김혜경
    '11.12.24 8:36 AM

    jen님도 즐거운 성탄 보내세요! ^^

  • 2. 켈리
    '11.12.24 12:21 AM

    메리 크리스마스^^

  • 김혜경
    '11.12.24 8:36 AM

    켈리님, 메리 크리스마스! ^^

  • 3. 행복한생각
    '11.12.24 12:49 AM

    행복한 성탄 연휴 보내세요 ^^

  • 김혜경
    '11.12.24 8:37 AM

    행복한생각님도 멋진 성탄연휴 되시길~~~

  • 4. shining
    '11.12.24 1:34 AM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겠어요.

    선생님 메리 크리스마스~에요. ㅎㅎ

  • 김혜경
    '11.12.24 8:38 AM

    앗, 화이트 크리스마스인가요?
    창밖좀 내다봐야겠네요.
    shining님 메리 크리스마스!

  • 5. 아짱
    '11.12.24 1:35 AM

    눈이 일찍 쌓여 제대로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여요..ㅎㅎㅎ
    kimys님과 러브러브,
    해피 크리스마스 되시길......

  • 김혜경
    '11.12.24 8:38 AM

    아짱님도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6. candy
    '11.12.24 9:52 AM

    조조영화 보려했더니,눈이 엄청 내려 운전불가;;
    5~7cm는 온 것 같은데...
    그래도 좋아요.ㅎㅎ
    오늘 저녁엔 교회에서 성탄의 밤 행사가 있어요.
    주일학교 아이들의 멋진 발표회가 있거든요.
    모두 해피~크리스마스~^^

  • 김혜경
    '11.12.26 8:55 PM

    candy님도 성탄절 잘 보내셨어요?

  • 7. 잠오나공주
    '11.12.25 8:10 PM

    으으윽.. 고문...
    정말 간만에 평일같은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어요..
    쌤도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메리 크리스마스~~

  • 김혜경
    '11.12.26 8:54 PM

    잠오나공주님, 늦었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 8. Terry
    '11.12.30 9:04 AM

    저희도 얇은 떡국 떡만 선호하는데. ㅎㅎ
    가끔 잘 찾아보시면 다른 곳보다 유독 얇게 썰어주는 떡집이 있어요.
    전에 살던 반포에도 한 곳. 분당에도 한 곳 있지요.딱 2분만 끓이면 파들파들 맛있죠.
    두꺼운 떡 정말 싫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797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29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43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11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4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77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49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49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87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81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2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72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789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84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92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38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51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2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65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46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91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36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93
3324 산책 14 2013/11/10 13,337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8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