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내일은 영하로 떨어진다면서요?
낮엔 가을이라고 밤부터는 겨울이라는 TV 기상 캐스터말이 틀리지 않은 듯,
지금 제법 쌀쌀합니다, 아직은 난방하지 않고 버티고 있으나 이대로라면 내일 아침쯤은 난방을 한차례 돌려야할 듯.
해떨어진 저녁때 부랴부랴 얇은 이불 걷어내고, 침대커버며 매트며 몽땅 벗겨내고,
더 따뜻한 걸로 바꿨습니다.
20여년전 산 거위털 이불, 이불에서 살짝 털냄새가 나 싫어서,
잘 안덮는데요, 요즘같은 때는 딱 알맞을 것 같아서, 이불이며 매트 깔아뒀습니다.
포근하게 숙면하는게 건강의 첩경 아니겠어요?
며칠전부터,
괜히 숙주나물 데쳐서 겨자에 무쳐고 보고 싶었어요.
오늘 한번 해봤는데요, 맛이 나쁘지는 않으나 양념의 황금비율은 다시 찾아봐야할 듯 해요.
오늘 제가 한 방법은,
숙주는 데쳐서 물기 빼놓고, 오이는 채썰어서 소금에 절였다 꼭 짜서 준비해두고,
양념장은 식용유(저는 쌀눈유로 했어요, 고소하라고..)에 소금 설탕을 조금 넣어 저어서 녹인 다음,
파 마늘을 넣어 무쳤어요.
간을 보니, 뭐 못먹을 정도는 아니나, 날씨가 쌀쌀한데 시원하게 해서 먹어서 인지,
뭔가 많이 아쉬운 거에요.
그래도, 뭔가 해보고 싶은 음식이 생겼다는 거,
제 요리에 대한 열정의 불씨가 살아나는 것이 아닌가, 좋은 징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