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비가 올꺼라는 일기예보만 믿고,
어제 밤 꼬리곰탕을 끓여놓았어요.
비오는 날, 뜨끈한 국에 밥 말아서
김치나 척 얹어서 먹으면
먹는 사람도 속이 시원해지고
준비하는 사람도 쉽고.
그랬는데, 비가 안와주네요.
어제 아침에 침대시트 벗겨 빨아 분명 비가 올거라 믿었는데...
너무 화창한 날씨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았지만 점심 저녁 두끼 연속으로 꼬리곰탕을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끓인 고깃국인지라, 모두들 잘 먹네요.
저 역시 두끼 다 먹었어요.
보통 사골이나 꼬리 고면, 부엌에 배어있는 그 냄새에 질려서, 단 한번도 안먹거나, 아니면 거의 다 먹어갈 무렵 한끼 정도 먹는게 보통인데 오늘은 두끼 다 먹었어요.
메뉴가 메뉴이니 만치 점심 저녁, 모두 옹기그릇으로만 상을 차렸더니, kimys가 "오늘은 옹기모드네"하네요...하하, 옹기모드 맞습니다!!
점심 먹고 하루 온종일 소파에서 낮잠을 잔 때문인지, 지금 제 얼굴이 달덩이 같습니다.
매일매일 출퇴근을 하는 사람도 아닌데, 일요일 낮을 이렇게 낮잠으로만 보내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