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날씨 정말 좋았죠??
황사도 없는 것 같고...
어제 저녁 동창회엘 다녀와서, 오늘은 좀 쉴까했는데...
그게 맘대로 안되네요.
발동이 걸렸다고나 할까요?
요새 냉장고 청소, 냉동고 청소에 이어, 창고 겸용인 보일러실 청소, 다용도실 정리에 이어...
오늘은 베란다에까지 눈길이 미쳤습니다. '상추를 사다 심을 만한 공간이 없을까'하고 휘둘러보다가, kimys에게 채소를 키워보고 싶다고 했더니...사자구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후에 구파발 꽃시장에 또 갔습니다.
채소를 키울 수 있는 갈색 플라워박스, 아예 이름이 채소밭이더군요. 4천원짜리와 5천원짜리 2가지가 있는데 5천원짜리 하나 사고는 상추 모종 1판을 샀습니다. 실은 이것저것 키워보고 싶었으나 28포트 한박스에 4천원으로, 박스 단위로만 판다고 해서, 제일 키우기 쉽다는 상추 1판만 샀죠.

kimys는 허브를 더 키워보고 싶다고 해서 꽃이 피어있는 라벤다와 스피어민트를 샀죠. 포트 하나에 2천원씩, 게중에는 2개 3천원짜리도 있더군요. 꽃시장이 온통 로즈마리 향으로 진동을 하고 있는데, 저희집에는 작년에 사서 키우던 것이 여전히 잘 자라고 있어서 빼놓고...
할미꽃이랑 조롱제비꽃이랑...제가 좋아하는 야생화도 많고...야생화는 포트 하나에 2천원씩이구요.
그리고 히야신스니 수선화니 튜립이니 하는 것도 아주 부담없는 가격으로 나왔있더라구요, 분 하나에 3천원 정도...튜립은 분 하나에 구근이 4개 심어져있는데 값이 3천원...
진짜 꽃구경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집에 오기도 싫었지만, 상추농사 지으러 귀가했죠.
그 플라스틱 상자에 약 10㎝ 간격으로 상추를 줄지어 심었어요. 아, 물론 kimys가 심었죠.
매일 물만 잘 주면 곧 뜯어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이제 쌈 걱정 없게 됐죠? 흐흐, 죽이지 말고 잘 키워야할텐데...그래야, 치커리랑 쑥갓이랑 더 사다 심을텐데...
오늘 해가 저물어서 상추만 겨우 심고 말았는데...
내일은 베란다에 있는 창고 청소를 해야겠어요.
kimys는 화초들 분갈이한다니까, 낼도 오늘 만큼이나 바쁘게 움직여야할 것 같네요.
요새 저희 집 봄맞이 청소 제대로 하죠?